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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을/를, 은/는

DS2WGV 2005. 5. 18. 03:19
통신어체 쓰는 것은 뭐라 할 말 없음. 20~30대가 주류인 모 차량동호회의 게시물을 소재로 학위논문을 썼기 때문에 뭐 알만큼 알고 있음.
그리고 띄어쓰기 틀리는 것은 그럭저럭 이해하겠는데 맞춤법 틀리는 것은 도저히 못 봐 주겠네.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이기도 함.
요즘은 막 짜증이 남.

1.
받침 없는 글자 뒤에 붙는 조사는 '를'과 '는'이 붙는다.
받침 있는 글자 뒤에 붙는 조사는 '을'과 '은'이 붙는다.

사과을 먹다(×)
사과를 먹다(○)

차을 만들다(×)
차를 만들다(○)

호스을 끼우다(×)
호스를 끼우다(○)

2.
'꺽기'가 아니라 '꺾기'다.

3.
'있슴'이 아니라 '있음'이다.
'없슴'이 아니라 '없음'이다.
'있슴니다', '있읍니다'가 아니라 '있습니다'이다.
'없슴니다', '없읍니다'가 아니라 '없습니다'이다.
'팜니다'가 아니라 '팝니다'이다.

나만의 과도한 반응일 지 모르지만, 요즘 남,녀,노,소 구분없이 을/를, 은/는 틀리는 것은 차마 못 봐주겠다.
젊은 사람들 많다는 그 모 차량동호회나, 나이많은 분들(=40대 이후)이 많이 모이는 내가 속한 카페나 어째 표기들이 다 이리 똑같은가. 짜고 그러나?
애 있는 집은 애들이 봅니다. 틀린 말 대대로 물려주지 마세요.
안 쪽팔린가? 애들 앞에서 틀리면?
애들한테 맞다고 박박 우기겠지. 자존심 상해갖고 너네 선생이 틀렸다고.
그래? 그럼 니가 선생해라.

우리말 안 쓰고 외국어만 쓰고 말하고 살 것이면 그냥 대충 써라.
근데, 우리말 쓸 것이면 좀 제대로들 써라.
진짜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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