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살고자 하는 소시민적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 동호회.
그렇게 살고 싶지만 애착을 가지면 가질수록 마의 구렁텅이로 빠져든다. 마약같은 구렁텅이. 이것저것 참견하고, 이것저것 남의 일거리 챙겨주다 보면 언젠가는 운영팀의 눈에 띈다. 눈에 띄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면 한 자리 꿰차라는 권유가 들어오고.
누구나 소시민처럼 죽어 지내려 한다. 그러면 불끈~하는 객기에 내가 앞에 서겠다고. 앞에 서는 것이 뭐 좋은가? 돌도 가장 먼저 맞는 것인데. 앞에 선 사람이 돌을 맞으면 뒤의 사람은 안도할 뿐, 앞에서 돌을 맞은 사람에 대한 위로나 동정심 따위는 갖지 않는다. 갖는 것처럼 보일 뿐.
망할놈의 모 차량동호회에서 3년을 그렇게 데이고도 지금 다른 카페에서 그짓을 또 하고 있다. 마치 마약 끊는 것처럼 겨우.. 1년여만에 끊어버렸는데 지금 또 그짓을 하고 있으니.
동호회의 수칙으로 너를 처리하노니….
내가 神이야 뭐야.
남한테 갖은 욕은 욕대로 다 먹어가면서 카페수칙 적용하고,
성질내면 달래주고,
말 안 들으면 강등시키고.
나는 神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다. 나도 카페에서 다른 회원들처럼 똑같이 평범하게 활동하고 싶다.
매일 회원등급관리하느라 밤에 잠도 못자고 0시에서 1시 사이에 접속해야 하고. 매일 스팸 지우느라 상시접속하고.
오늘 아침이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 카페에 접속하겠지.
힘든 하루 지나고 맥주 한 잔 했더니 이런 불만이 쏟아져나오네.
취미가 좋은거야, 아니면 관리자직이 좋은거야.
알다가도 모를 내 속.
취미가 더 좋은데.
나도 내 취미속에 빠져있고 싶지만 그게 마음같이 잘 안 된다.
요금제를 바꾸다.
타임요금제에서 기본요금제로.
긴 시간 통화와 문자메세지 공짜라는 점 때문에 타임요금제를 썼다.
그런데 이젠, 긴 시간 통화를 할 일도 없고, 연락할 곳도 없다.
핸드폰 사용한 지 어언 8년째.
8년간의 사용료 중 최저를 유지하고 있다.
저번 달 요금은 26,000원.
내가 봐도 놀랍다. 25,000원대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 중간에 급한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도 안 되는 데라 114 서비스를 두 번 쓰는 바람에.-_-;
기본료가 아까운지라 요금 절약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본 바, 친구놈이 요모조모 따져서 괜찮은 요금제를 알려준 것이 기본요금제다.
지난달 통화시간도 74분밖에 안 되니 뭐 기본요금제가 가장 적당하더라. 한 달 통화시간 110~260분 고객을 위한 것이라는데.
이제는 문자안됨폰이 되었다.
핸드폰에서의 문자사용을 과감히 포기한 게지.
핸드폰에 '문자안됨'이라고 써붙여야 하지 않을까. 한 방에 30원씩이라는데. 너무 비싸..
<중략>
이 땅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 언론인, 학자들은 한통속이 되어, 민족주의 속에 마련된 기득권과 권위의 달콤한 꿀을 나누어먹고 있다.
정치인들, 당연히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본질적으로 유전자가 왜곡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한 입에서 두 가지 말을 아무런 혀 물림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요괴 인간들이다.
기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진실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청국장처럼 냄새가 풀풀 나는 현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 없이 채팅하듯 기사를 뱉어내는 고급 룸펜들이다. 권력의 해바라기들이 되어 있는 편집 데스크의 심중을 충분히 헤아리면서 만들어낸 원고들을 기사랍시고 만들어낸다.
학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과 위선으로 만들어진 가면이 없으면, 한 발자국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빙충이들이다. 그들이 논문에 써대고 강의실에서 뱉어내는 말들은 아무 곳에도 써먹을 수 없는 그들만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언제나 끼리끼리 만나서 자리를 나누고, 적당히 등록금과 세금을 연구비나 학술보조비 따위로 나누어먹으며 히히덕거리지만 돌아서기가 무섭게 서로를 물고 뜯고 비방하는 저열한 인간들이다.
정치인, 기자, 학자들처럼 민족과 민주주의를 열심히 외치는 집단도 찾아보기 힘들다.
<후략>
-김경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바다출판사, 1999. pp.57-58
-책을 절반으로 쪼개어 봤을 때, 절반의 앞은 상당히 과격하다. 대한민국은 저속하고 유치하고 비열하고 지저분하고… 온갖 나쁜 말을 다 갖다 붙여도 될 만큼의 나쁜 나라로 치부하고 있으며, 외국 문화에 빗대어 대한민국 문화를 비하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며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은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선각자인 양, 자신은 깨끗한 듯이 말하고 있다. 전광용의 <꺼삐딴 리>와 작자를 포개놓고 싶은 생각은 무엇일까, 책 겉표지에 찍힌 저자의 얼굴을 보았을 때 구역질을 견디기 어려웠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절반의 뒤는 온순하다. 과격하고 비난에 가득 찬 대한민국 비방글을 쓰다가 어디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이나 고문을 당하고 온 사람의 글처럼 너무나도 온순하고 그 비판의 정도가 그냥 일간신문 사설들에 보이는 것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다. 지극히 일상적인 비판으로 절반의 뒤는 끝나고 있다.
나는 유학자도 아니고 유교 숭상자도 아니다. 그저 대학교 다닐 때에 전공에서 그런 책을 많이 접했을 뿐이다. 그저 고리타분한, 시대에 맞지 않는 이론들이지만 간간이 맞는 것도 있다, 뭐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완전히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다. 이러한 관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러한 학문적 배경이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다. 그러나 그 공자의 사상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세상을 비뚤게 보고, 자신은 선각자인 양 말하는 저자의 글이 너무나도 보기 싫었다. 학자의 이중성이 보이는 듯한.(저자도 속칭 '학자'다.)
위 네모 상자 안의 말, '학자' 입에서 '학자놀이'에 대한 말을 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컬하다.
읽으면서 중간에 두서너 번에 걸쳐 책을 발기발기 찢어 쓰레기통에 처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절반의 앞에서만. 그런데 내 책이 아니므로 그랬다간 죽는다.-_-;(아버지 책이므로.)
동양사상에 접근하는 관점의 전환은 좋았으나 논리 전개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저 잘났다고 떠드는 것이 독자를 속상하게 하는 흠집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 <요한복음> 15장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사랑'을 부정한다.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무서움이 생긴다. 사랑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담마파다(법구경)> 212
석가의 말씀이다. '사랑을 떠나라, 사랑하지 말라!'하고 석가께서는 가르친다.
불교와 그리스도교에서 '사랑'에 대한 관념은 전혀 다르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기본적으로 사랑에 대한 욕심과 사랑에 대한 집착이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진실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편의대로 상대를 종속시키려 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금세 미워하기 시작한다. 부모도 자식이 말을 잘 듣는 동안에는 자식을 사랑한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에게 반항하기 시작하면 부모도 자식을 미워한다. 다시 말하면 사랑은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출처 : 히로 사치야 지음, 나경인·박선희 옮김, 석가와 만난 예수, 예수와 만난 석가, 고즈윈, 2005. pp.177-178
'공유'라는 단어 하나를 과용하는 놈들이 가장 짜증난다.
이제는 뭐 포기할만큼 포기했지만서도.
"난 글 올리기 싫고 오로지 보고만 싶으니 네가 가진 것 다 내놔라. 안그러면 너는 나쁜 놈이다."
장난하는가?
이게 제대로 된 공유의 정신인가?
자신은 주는 것 없이 남의 것만 뺏어 처먹겠다?
...
제대로 박힌 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도둑놈이다.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과용이다. 인터넷은 무조건 모든 정보를 공짜로 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활동한 만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활동의 문제가 아닌 물질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면 그만큼의 값을 지불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저렇게 말하는 대부분의 인간들의 변명,
"난 타자치는 것에 익숙치도 않고, 컴맹이다. 그래서 타자를 못 치므로 참여를 하지 않는다."
야, 꼴같지도 않은 변명 하지 마라.
그래, 내가 니들보다 타자는 좀 친다. 그걸로 먹고 살았으니까.
근데 너네들 말하는 것은 네가 자료만 빼먹겠다는 날도둑놈 심보를 자기 스스로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해.
참여하려면 뭘 못하겠어?
그깟 타자 하나 못 배워서 참여 못한다?
너네 지금까지 세상 헛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