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고민하다 25년 된 손목시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몇 종을 섭렵하고 나니 다 그저 그렇더라. 난 그냥 Polar Verity 하나면 될 듯.
지금 갤럭시핏2 차고 있는데, 시계만 보고, 맞지도 않는 만보계만 쓴다.
현재 일하는 업종 특성상 손목시계는 꼭 필요하다. 벽시계와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목시계를 더 많이 보거든.

결국 다시 일반 시계로 돌아온다.(튜닝의 끝은 순정??? 여기도 적용되나 싶음...ㅋㅋ)

 

현재 27년 된 세이코알바 초기형(일본製)

스와치 8년쯤 된 것

국산 수제작 시계 지그워치

그리고 ???

갖고 있던 시계들 중에 좀 막 쓸 거가 뭐가 있나 고민하다가,

현재의 일본인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대학원 동기인데, 내가 그녀석의 제2 신분보증인이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우정의 표시로 받은 시계를 떠올렸다.

저 위의 ???가 바로 CASIO G-Shock DW6900WF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정판. 당시 일본 현지에서 예약해서 샀었다고... 제가 1999년에 받았다.

지금까지 시계 약만 갈아주면서 관리했는데, 약 4년 전부터 베젤이 부서지기 시작하더라.
서울 종로의 시계전문 거리에서 유명한 '보X당'에 맡기기도 했는데, 제가 어디 부딪혀서 망가졌다고 생각하고... 수리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아서 그냥 정말, 내 "명예의 전당"에 고이 넣어놨는데,

포털에서 검색해 보니 한 15년 지나면 베젤이 저렇게 부서진다고 하더라. 난 거의 안 찼으니까 25년을 버틴 거지.
내부 회로는 아직도 지극히 멀쩡하다.(4년 전 보원당에서 그렇다고 했음)

사진 찍다가 결국 사단이 남. 그냥 부서짐.


그런데 요즘 찾아보니 베젤을 별도로 구할 수 있더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가품으로, 일본이나 미국 쪽 오픈마켓에서는 정품으로 구매가 가능하여...
복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거기에 추가로, 살짝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장인에게 맡겨서 수정하려고 한다.
무광계열이 얌전하고 좋을 것 같아 몇몇 포인트만 무광으로 의뢰하려고 한다.

베젤과 벨트를 정품이냐, 가품이냐로 좀 고민하고 있고,

컨택한 커스터마이징 전문가분 얘기는, 커스터마이징하면 그냥 새로 하나를 사서 이식하는 편이 싸다고 해서...

옥션 이베이에서 결제한 것을 취소요청했다.
그녀석과의 추억 아니었으면 그냥 포기할 건데, 여전히 만나고 있는지라 끝까지 갖고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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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에 참고하세요.
그냥 편하게 차실 거면 아무거나 예쁜 것 사시고, 운동용 정확한 측정치를 원하신다면 아래 순위를 참고하세요.

Best Smartwatches & Health Trackers in 2023 : Scientific Recommendations
(2023년 최고의 스마트워치 & 헬스트래커 순위)

 

출처 : https://www.youtube.com/@TheQuantifiedScientist
* 이거 보고 정리해봤습니다.

* 여기 테스트가 가장 정확한 축에 듭니다. 운동센서 정확도 순위입니다.
* 가장 정확한 것을 '1'로 놓고 보통 정확도 0.85~0.95가 매우 정확한 수준입니다.
* 18~30위가 정확도 0.65~0.79입니다. 그냥저냥 찰만 한 정확도입니다.
* 17위의 Polar Verity Sense가 종합병원 호흡기내과의 호흡기검사기기 센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수치가 나옵니다.
(개인경험. 17위 기기로 순천향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호흡기검사기와 여러 차례 비교테스트했음-제가 3개월에 1회 천식검진을 받음)

1 Polar H10 - 정확도 1
2 Apple Watch 6
3 Apple Watch SE 2022
4 Apple Watch 8
5 Apple Watch Ultra
6 Apple Watch 7
7 Huawei Watch GT3 Pro 46mm
8 Apple Watch SE
9 Huawei Watch GT3 Pro 43mm
10 Huawei Watch Fit2
11 Huawei Watch GT Runner
12 Polar OH1
13 Google Pixel Watch
14 Huawei Band6
15 Huawei Band4
16 Huawei Band7
17 Polar Verity Sense
---------------------------------- 정확도 0.85 이상
18 Garmin Venu2
19 Huawei Watch GT3
20 Galaxy Watch4
21 Huawei Band4 Pro

22 Fitbit Luxe

23 Whoop4

24 Huawei Watch 3

25 Fitbit Versa4
26 Garmin Vivosmart5
27 Honor Band6
28 Garmin Forerunner255
29 Fitbit Charge5
30 Fitbit Charge4

통상적으로 화웨이 센서가 삼성 센서보다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 센서는 넘사벽이죠. 폴라 센서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1위 폴라H10은 약간 반칙(?)입니다.
심장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폴라H10은 가슴에 부착합니다.-_-

 

운동용 헬스트래커의 부착위치별 정확도는
가슴>왼쪽 팔뚝>왼쪽 손목 순입니다.
심장에서 나가는 피의 흐름으로 측정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오른쪽 손목에 차시는 거 아님)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애플과 화웨이의 기술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죠.
(일각에서는 삼성이 순위 밖에 있는 게, 운동센서 제조시 테스트군 인원이 매우 적어서(상품을 내놓는 데 급급해) 통계의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구매에 참고하세요.
그냥 막 차기에는...ㅋㅋ 제가 현재 시계용으로 쓰는 갤럭시핏2도 좋아요.ㅎㅎ
1보만 걸어도 3보가 올라가는 경이적인 만보계...ㅋㅋㅋ

 

제가 이 정리를 또 했다는 이유는...ㅋㅋㅋ

지름신이 오셨다는 얘기겠죠?ㅋㅋㅋ

5년 전쯤 같이 일하던 동료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자기 팀원이 외장하드의 데이터를 실수로 날려서... 급히 복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5년 전쯤에 같이 일하던 다른 동료 것을 복구해 준 경험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나서 긴급하게 문자를 보냈나 보다.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건물에 있으니 해 줘야겠지.

제조년월일 2010.05. 무시무시하다. 13년된 HDD

HDD의 정보는 이렇다.

삼성 노트북에서 적출한 HDD인데 13년 된 것치고는 생각보다 사용시간이 적다.

외장하드 케이스는 ipTIME HDD1025(USB 2.0)을 사용중이셨다.

원래 300GB 정도 들어있었는데,

어젯밤에 실수로 특정 폴더 2개의 125GB 정도를 날렸고,

바로 멘탈이 붕괴되어 정신줄 놓으시고 아무거나 복구툴 받아서 돌려봤는데 복구를 못했다고 한다.(레큐버와 다른 뭔가를 받아서 해봤다고 하심)

그 특정 폴더 2개를 살려달라는 거였다.

 

나도 급한대로 사무실 내 컴퓨터(intel i5 12500, RAM 16GB)에 USB 3.0 to SATA 케이블로 본체 뒤 USB 3.0 포트에 물려서 점검해 봤는데, 이상하게 HDD가 느렸다.

R-Studio로 스캐닝하는데 무려 4일 11시간이나 걸린다고 떠서,-_-;;

(아무래도 빌린 USB 3.0 to SATA 케이블이 문제인 듯함...)

 

결국 집으로 들고 와 USB 3.0 to SATA 케이블에 물려 집 컴퓨터의 뒷면 USB 3.0 포트에 물렸다.

(AMD Ryzen5 3500, RAM 16GB)

집에서는 정상 속도가 나왔다. R-Studio로 스캐닝하는데 1시간 34분 걸린다고 떴다.

 

스캔은 문제 없이 끝났고, 디스크에 손상도 없었다.

피곤하고 해서 전체 복구 걸었더니... 아 이분이...-_-;; 외장하드에 윈도우 폴더까지 다 카피해 놓았다. 그거때매 전체복구가 지연되어 중단하고 Recognized0에 들어가서 개별 폴더를 다 열어보고 데이터가 있는 부분만 찾아서 하나씩 개별복구하고 있다.

밤샘 할 줄 알았는데, 스캐닝 시간 빼고 2시간여만에 끝났다. 데이터가 들어 있는 폴더 탐색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하셨던 문서는 100% 복구된 듯하다.

오히려 그분 외장하드로 데이터를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ㅠㅠ

 

얼른 복사하고

나도 회사 들어갈 짐 싸야겠다.

내일은 회사 기숙사 들어가는 날.

바쁘다.ㅠㅠ

일본여행시 결제수단에 대해 한마디 적고자 한다.

 

일단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신용카드+현금이다.

일본이 신용카드 사용을 덜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도심은 웬만해서 다 신용카드가 된다. 도쿄도나 오사카시, 후쿠오카시 등 관광지 대도시를 안 벗어나고 룰루랄라 할 거면 신용카드만 있어도 된다. 주의할 점은, 만에 하나 있을 결제장애를 대비해 2가지 결제브랜드의 카드를 소지할 것. 나는 이 경우도 겪어봤다. 한 종류만 들고 나갔다가 거지될 뻔했다. 그 다음부터는 꼭 2개 결제브랜드(JCB, VISA)의 카드를 들고 간다.

 

신용카드는 해외결제대행사별로, 국내카드사별로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이므로 취사 선택해서 하기 바람.

전에 수수료율로 몇 번 포스팅하기도 했는데, 카드를 잘만 만들면 수수료율을 0.18%대까지 낮출 수 있다.

나는 신한 Hi-Point JCB를 쓴다. 서구권에서는 JCB 결제망이 빈약한데, 이게 일본 해외결제대행사다 보니 일본에서는 편하게 쓸 수 있다.

이게 다른 JCB와 달리 수수료율이 0.18%이다.(JCB는 0%, 신한카드 0.18%)

이번에도 덕을 좀 봤다. 수수료율과 환율이 복합이 되어서 꽤 낮은 수수료율을 챙겼으니까. 정확히는 0.179% 수수료가 붙었다.

 

이거 외에 체크카드들 많이 쓰시는데, 개인적으로 하나트래블로그카드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남들 한 번도 못 겪을 예외적인 경우를 한방에 다 겪은지라...

 

한화를 바로 엔화로 환전해서 결제할 수 있고, 수수료율이 0%라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하나카드 본사에서도 스스로가 결제방식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카드라고 골치가 아프다고 인정했다. 즉, 사용자는 편한데, 카드사 내부에서는 결제가 매우 복잡하게 꼬여 있다는 거다.

 

이번에 경험한 건데, 해외 결제에서 카드매입전표가 (하나카드가 명시한) 특정 기간 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엔화 결제분과 상관없이 한화 계좌에서 돈을 강제로 빼 간다. 근데 그 매입전표를 기다려주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 1개월이 채 안 된다.

그리고 해외결제분이 자동으로 결제 취소가 된다. 그러면 그때부터 사용자나 카드사나 셈법이 매우 복잡해진다. 여행 전에 예매했던 일본 고속버스표 한 장이 지금 그렇게 모호하게 중간에 붕 떠 있다. 그래서 지금 카드도, 계좌도 해지 못 하고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언제 재청구될 지 모르니)

 

보통 일반적인 신용카드의 경우 해외매입전표가 늦게 돌아와도 그 기간을 끝까지 기다려준다. 역병기 이전에 신한 JCB, 삼성 Master, 현대 VISA를 써 본 경험으로 그랬다. 그때 일본 어느 매장에서 결제한 게 45일만에 매입전표가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도 국내 카드사는 기다려줬다. 그러고 나서 내게 청구했다.

 

또한 실수로 결제-취소-결제를 번복하는 경우, 부정거래로 간주해서 그 거래 자체를 취소해버리고, 사고발생으로 하나카드가 못 받을 거라고 판단하여 결제분을 고객의 한화 계좌에서 예치금으로 강제 인출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사고가 나지도 않았는데 사고날 것을 우려하다니...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연상되는 정책이다.

체크카드를 할 거면, 하나트래블로그카드처럼 극강의 수수료율은 자랑하지 않지만, 적당한 인출수수료와 결제수수료율 0%인 카드로는 신한 글로벌+ 체크카드를 추천하고 싶다.

 

차라리 수수료 없이 쓸 거면 '라인페이'를 쓰기를 추천한다.

네이버페이의 계좌연동을 라인페이에 연동시킬 수 있다. (아직 네이버페이-카드연동을 라인페이에 연결은 불가능)

네이버페이 앱을 깔면 거기서 라인페이로 바꿔 결제할 수 있다. 엔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한화가 빠져나간다.

단점이 있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먼저 빠져나간다. 그 다음 충전해놓은 원화가 빠져나간다.

그래서 내 주변인들은 서로 일본가기 전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서 지인에게 전달, 맡겨두고 나간다. 포인트가 적으면 상관이 없는데, 나처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모아서 가전제품을 사는...-_-;; 이런 경우는 포인트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시 선물하기 기능으로 돌려받으면 된다.

(네이버에 복수ID 가입이 허용된다고 해서 나의 다른 ID에 선물하기...로 해서 키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네이버에서 구동이 안 된다)

 

그리고... 돈은 해외에서 ATM기기로 인출할 생각 하지 말고, 좀 제발 갖고 나가고, 매일 얼마 썼는지 적자. 영수증 웬만하면 99% 챙겨준다. 그거 받아서 그날 잠들기 전에 잠깐만 메모하면 된다.

적당히 준비해서 갖고 나가고, 신용카드나 라인페이를 서브로 쓰면 된다.

매일 지출내역을 적는다면 하나트래블로그카드가 독이 될 수도 있다.(이게 엔화지출인지 한화지출인지 모호해질 때가 있음)

 

다음 번에는 교통수단 관련 카드에 대해 끄적여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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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포(老鋪) :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간사이 지역 노포
여기서 혼케 오와리야 빼고 다 가본 곳이다.

일본에서 노포라 하면... 200년 정도 됐다고 하면 일본 분들이 코웃음친다.
보통 500년 되어야 스고이~ 이러더라.
일본은 대학 다니다가도 대를 잇겠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자부심이 꽤 높다. 우리는 중간에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노포는 없다.

 

책을 보고 가 보기도 하고, 우연히 찾기도 한 곳들이다.


이즈우 いづう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요모토초 367
영업시간 11~22시
다이마루 교토점에도 분점이 있는데, 여기가 본점임.
1781년 창업
고등어초밥으로 유명.
한국어, 영어 메뉴판 있고, 카드결제 가능.
고등어 한 마리 초밥이 5개, 2,420엔. 이게 가장 싸다.
2023년 1월 11일 12:40경에 들어갔는데 손님 없었다.


미나토야 みなとや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로쿠로초 80-1
애플맵이나 구글맵으로 찾아가면 약국이 나오는데, 그거 끼고 오른쪽으로 도시면 약국 옆에 있다.

사실 간판은 미나토야가 아니라 '유레이 코소다테 아메'라고 쓰여 있다.(가게 옆 뻘건 현수막도 그렇게 쓰여 있다)
약 500년 된 사탕가게
유레이 코소다테 아메(유령육아사탕)이 유명(현재 이거 한 종만 제조, 판매중)
한국인이라고 하면 한국어 안내문도 주셔서 유래를 이해할 수 있다.
깍두기형 사탕 1팩에 500엔. 어렸을 적에 뽑기 해서 당첨되던 큰 잉어 모양 투명사탕 맛과 같다.
어르신이 직접 만드심.

유래는 https://www.ds2wgv.info/1879 내용 중 참조.


요지야 よじや

거리에서 이 로고를 찾으면 됨.

본점 교토시 나카교구 나카노쿄 나카노초 565
기온점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온마치 키타가와 270-11
외 3곳 있음.

1903년 창업한 화장종이 제조업체. 기온거리의 게이샤들에게 화장종이를 공급하면서 알려졌는데, 현재는 화장종이, 보습크림, 보습샴푸, 립밤 등을 만듦.
면세는 안 되나 카드결제 가능.
우리 가족들은 밀크로션과 샴푸는 보습에 효과가 있다고 하나,
일본 내에서도 품질에 호불호가 있고, 다소 비싼 편.(택배비도 비싸고 느린 편. 국내택배만 가능. 직구 안 되어서 구매대행 필요)

타코우메 たこうめ

오사카시 추오구 도톤보리 1초메 1-8
영업시간 16:00~22:50
어묵꼬치집.

1844년 창업.(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꼬치집이라 주장)
도톤보리에 있는데 생각보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음.
주인장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능통합니다만, 여자분께는 친절함. 남자한테는 별로...ㅋㅋ
맘놓고 드시면 맥주 1잔 포함 4,000엔대까지 나올 수 있으니 참고...ㅋㅋ
조금 비싼데 고래고기 꼬치 맛보실 수 있음.
16:00 여는 시간 맞춰서 방문하시기를 추천.(퇴근한 내국인 회사원들이 많이 몰림. 예약 불가)


도톤보리 이마이 道頓堀今井 本店

구글에서 가져옴.

오사카시 추오구 도톤보리 1초메 7-22
우동집.

일본 전역에 43개 체인점이 있으나, 여기가 본점.

1838년 창업.
도톤보리 스타벅스 근처에 있음. 버드나무 가지 드리운 집을 찾으시면 됨.
우동 깔끔하고 괜찮음.
붐비는 곳에 위치해 있어 약간의 대기가 있을 수 있음.

니시다후데텐 西田筆店

효고현 고베시 기타구 아리마마치 1160
약 450년 정도 됐음.
'닌진후데'로 유명한 아리마 전통 붓 공방 및 판매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내 네네부인과 아들 히데요리를 데리고 아리마온센을 자주 찾았는데, 히데요리가 공부에 관심을 갖게 장난감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해서 고안한 거라고 함. '닌진=인형'으로 붓을 세우면 붓대 위쪽에서 인형이 나오고, 눕히면 들어가고(맞나? 반대인가?) 그러함. '후데=붓'.
아리마온센 아리마마치 골목 안에 있다.
몇 년 전에 큰불이 나서 원래 있던 건물 옆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아리마 고속버스터미널 앞에도 분점을 내서 판매중.
아리마온센 갈 때마다 대가 끊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 들러서 인사드리는 곳이다.

혼케 오와리야 本家尾張屋 本店
교토시 나카교구 니오몬츠키누케초 322
국숫집.
1465년 창업
영업시간 11:00~18:30
17시쯤 가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여긴 못 가봤음.

일본 1/5~1/12 자유여행비용 정산입니다.
오늘 저녁에 카드결제 청구분이 다 들어와 정리했습니다.

혼자 가면 밥도 대충 먹고 다녀서 요정도 씁니다.

하도 다녀서 맛있다고 추천하는 것들이 다 맛 없습니다.ㅋㅋ
중간에 감기가 걸렸는데, 일본이 현재 제8유행기 돌입해서 하루에 몇백 명씩 죽고 13여만 명씩 감염돼서 공포감이 극심하여 감기약 먹고 다니면서 일정을 느슨하게 조정했습니다. (오사카가 사망자 수 및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음)

* 여행간 곳 : 간사이 지역 - 오사카시, 오사카부 미노오시, 나라현 덴리시, 효고현 아리마초, 교토시
* 결제수단 :
(1) 신용카드
  - 일본 : 신한Hi-Point JCB / 수수료율 0.18%
  - 국내 : 현대카드 Zero Edition2 / 무조건 0.7% 할인/ 대중교통, 네이버페이 등은 무조건 1.5% 할인
              하나트래블로그 체크카드 Master (일부 예약시 사용하였으나 문제가 많은 카드라 실전투입 제외)
(2) 전자화폐
  - 라인페이 (네이버페이 연동. 현금충전만 사용가능. 신용카드 연동 불가. 100,000원 충전해갔음)
  - ICOCA (일본 간사이지역 교통카드. 잔액 3,240엔에 현지에서 2,000엔 충전하여 5,240엔)
(3) 현금 엔화 66,284엔 소지

* 한화 총 사용금액 1,501,066원
* 엔화 총 사용금액 38,751엔

평소 혼자여행 때보다 덜 썼네요.ㅎㅎ

 

1. 신용카드 사용내역

2. 엔화 현금 사용내역

3. 라인페이 사용내역

4. ICOCA 사용내역

낮에는 아리마온센 전철역 옆 가게에서 이렇게 먹었다.

아리마마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적한 곳을 찾아 아리마온센 전철역 앞으로 왔다. 거기서부터 주택가 시작이라 조용히 먹을 듯싶었다.

택시들 죽 서 있는 옆골목으로 갔더니 식당이 하나 있다.

들어가니 6,70대 아주머니들이 반가이 맞아 준다. 메뉴가 벽에 한가득...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듯한, 역앞 메뉴 많은 집이다.ㅎㅎ

우동을 시켰더니 세트메뉴라고 한다. 김밥과 세트였다. 그래서 가장 일반적인 김밥을 시켰다.

날이 좀 스산했는데, 우동국물 마시고 좀 따뜻해졌다. 깁밥 김에는 참기름 이런거 뭐 안 바른다. 그냥 생김이다.

920엔.

그다음 저녁식사

음... 이번에 익스피디아로 하나코야도를 또 예약하면서... 1박 29만원에 무심코 결제했다. 석,조식 포함.

온천료칸은 다 금액이 이러니까.

당연히 석식이 일반식으로 나올 줄 알고 온천욕 하고 나와서 맥주도 한 잔 하고 군것질을 좀 했는데...

이런 제길... 

가이세키가 나왔다.

가이세키 요리( 懐石料理 かいせきりょうり) :  요리를 만드는 대로 한 가지씩 손님에게 내어 놓는 일본식 고급 요리. 줄여서 가이세키かいせき라고 부른다.

이 집 가이세키가... 맛있고 정말 예쁜데, 배도 부르기 때문에...ㅋㅋ-_-;; 좀 후회했다.

대략 1식에 7,000엔 정도 잡으시면 되겠다.

그때그때 나오는 제철 식자재로 만들기 때문에 매번 다르다.

 

앞에서 요리사님 두 분이 계속 왔다갔다 하시면서 음식을 만드신다.

먹기 전에 유자스파클링술 한 병 시킴. 1,100엔. 유자청+트레비 플레인+알코올 섞은 듯함. 도수 5%. 딱 먹기 좋음. 맛있었다.
1. 무를 삶아서 그 위에 곡식가루 소스 부어서 나옴. 쑥 맛이 살짝 있음. 담백하고 달지 않음.
2. 오른쪽은 하나코야도에서 만드는 전통 화과자 2종, 왼쪽은 4가지 채소로 만든 츠케모노(장아찌), 버섯구이, 초밥
3. 위에는 꽃모양 곤약, 아래는 조갯살 어묵. 담백하다.
4. (왼쪽부터)줄무늬전갱이회, 쥐치회 그리고 생선내장 회 일부와 멍게 회
5. 은대구 구이. 밑에 허연 놈은 은대구 모양으로 빚었다는 찹쌀떡.ㅋㅋ
6. 팥 넣은 찹쌀떡을 걸쭉한 파 국에 넣어서 국처럼 끓여 줌.

여기서 잠깐... 위에 말했던 하나코야도 자체 제작 전통 화과자... 1,000년 정도 된 일본 전통 화과자란다.

요리사님 한 분이 여기까지 먹을 동안 1시간여 동안 프라이팬에 우유같은 것을 넣고 계속 주걱으로 타지 않게 돌려주고 있었다.

그게 1시간여가 되니 꾸덕꾸덕해지고,

그걸 접고 접어서 떡처럼 만들더니

녹지 않는 특수 장갑을 끼고 프라이팬 위에서 계속 치댄다.

그거를 서빙 직원이 작은 티스푼에 조금씩 떠서 가이세키 먹고 있던 5명에게 건네준다.

이게 전통 화과자 원재료라고 한다.

우유맛만 남고, 말랑말랑한 과자 비스무레하게 되었다. 향이 좋았다.

이게 아무때나 있는 게 아닌데... 운이 정말 좋았다.

누군가 투숙객 중에서 주문이 있어서 만들고 있겠지.

다음 번에는 한번 주문해봐야겠다.

(방에 들어오면 안내장에 주문할 수 있게 주문장도 같이 있음)

7. 고베산 와규 구이(고베의 산다 지역 쇠고기라고 함). 근데 달다.
8. 밥과 된장국. 미소시루같지 않고 우리 된장국 같다. 버섯 등 갖은 채소를 넣어서 구수했다.

이 뒤에 디저트가 2종 더 있는데,

이미 나는 7번 단계에서 배가 터졌다.-_-;;

밥도 조금만 받아서 먹었는데, 목까지 차올라 거의 먹지 못했다.

디저트를 방으로 가져다주겠다고 하셨는데... 으흐... 더 먹으면 토할 것 같았다.ㅠㅠ

 

다음 번에 오면 절대 밥먹기 전에 군것질은 하지 않으리라.

 

다음날 아침밥

여긴 꼭 생선구이가 하나씩 나온다. 그리고 김, 두부, 샐러드, 우메보시(매실장아찌), 밥, 버섯된장국.

든든하지만 배부르지 않은 딱 적당한 아침밥이다.

 

아리마온센은 다시 가고 싶다.ㅎㅎ

일본여행 자주 하면, 있으면 좋은 것들

일본에 나갈 때에 디지털기기를 갖고나가지 않을 수는 없는지라,

우리나라의 전압이 달라서 늘 필요하게 되는 것이 사진상의 3번이다.

처음엔 이거만 4, 5개 갖고나갔다. 갖고가는 기기의 개수가 많을 수록 늘어나는데, 220V 기기 콘센트 앞에 110V 변환기를 꽂아서 쓰면 콘센트가 길어져서 플러그에 꽂아도 축축 늘어지는 경우가 생겨서...

또는 이게 호텔마다 플러그가 말도 안 되는 위치에 배치돼 있거나, 플러그 수가 적은 방이 있는 경우가 있다.(그래서 후쿠오카의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호텔은 프론트에 요청하면 3구 멀티탭을 무료 대여해주기도 한다)

 

결국은 야금야금 사 모으게 되었다.

나는 대체로 스마트폰, 노트북, 전자책, 와이파이 송수신기(대여), 컴팩트 디카. 이 정도가 기본 준비물이다.

 

1번과 2번은 필수겠지.

보조배터리. 난 리배다 제품만 쓴다. 벌써 8년 가까이 쓰고 있다. 구버전도 있는데 아직도 멀쩡해서 한국에서는 일상에서 그걸 갖고 다닌다.(리배다9, 5V 2A, 9,000mAh)

이번에 좀 오래 나가는지라 대용량을 들고 나갔다. 리배다29000(기존 구입자들 대상으로 구버전을 고속충전되게 서비스해 준 제품이라 케이스만 29,000mAh이고, 실 용량은 20,000mAh) 구입관련 정보는 아래 링크 참조.

공항에 갖고나갈 수 있는 배터리 최대 용량은 160Wh이다. 20,000mAh가 약 100Wh이니 참고해서 구입하기 바람. 용량이 커지면 무게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지하자.

http://cafe.naver.com/libdiy  참조

 

리배다 : 파워뱅크(보조배터리) 제작... : 네이버 카페

보조배터리 정보 교류.

cafe.naver.com

그리고 2번은, 우연히 특가로 싸게 샀는데, 쓰임이 상당히 좋다. 휴대도 간편하다. 자석식이라 안 쓸 때는 저렇게 착 달라붙고. 말보다 보는 게 빠르겠지.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36081?t=s  하여튼 케이블은 별도로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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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2종은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샀다. 2구 USB 멀티충전기. 6~700엔 정도 줬던 거로 기억한다. 콘센트는 접혀서 정육면체 모양이 되어서 갖고다니기 좋다.

5번과 6번은 이번에 샀다. 5번은 767엔, 6번은 600엔. 둘 다 3구 멀티탭이다. 최대 1,500V까지 지원한다.

전부터 엄청 갖고싶었던 건데 이번에 도큐핸즈에서 득템했다.

아래처럼 쓰겠지.

이건 4번 멀티충전기

이렇게 7박 8일의 여행기를 사진까지 곁들여서 적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역병기 이후 어렵게 나간 여행인데, 과거의 여행과 다른 점이 많이 보여서 글을 남기고 싶었다.

난 원래 이런 것 때문에 미친듯이 일본에 가기 시작했다.

난 원래 이런 것 때문에 미친듯이 일본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 시작점은 1995년이었고, 그때는 필카를 들고 나가서 찍어온 사진 200여 장 중에 100여 장이 車 사진이었다. 현대가 미쯔비시 차를 열심히 베껴다 만들 무렵부터 일본 車에 관심이 많았다.

그게 관심의 시작이었고, 지금까지 이렇게 나가게 된 거다.

이제는 장식장까지 사들일 정도로 모형이 많아졌다. 모형의 대부분이 일본차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역병기는 수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신사이바시의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내가 쇼핑으로 즐겨찾는 도큐핸즈와 조신키즈랜드도 쪼그라들었고, 내가 즈즐겨찾던 이자카야도 다 없어지고...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의 경제상황은 더욱 위축되었다.

한편으로 나는 집에서 수많은 책을 읽었다. 모두 일본에 관한 책.

과거와 지금의 일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런 어려운 상황이 모두 극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변화한 나의 생각.

이제는 대도시는 안 갈 것 같다. 이게 가장 큰 변화다. 오사카 14회라는 경험을 통해서 질려버렸다. 사실 필요한 물품은 직구나 구매대행이 편해져서 큰 의미가 없다.

먹을거리? 일본의 달고 짠 음식은 내게는 별로다. 과자, 빵 등등... 솔직히 훼미리마트의 타마고산도도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짜고 달아서 별로였다.

대신 관심이 폭증한 부분이, 온천, 경치, 역사. 이 세 영역이다.

대부분 온천 하면 규슈와 간토, 도호쿠 지방을 많이 꼽는데, 간사이도 찾으면 많이 나온다.

여름 휴가 때에 오게 된다면 온천만으로 짜서 올 계획이다.

역사...하면 당연히 간사이다. 도래인이 정착해서 만든 새로운 세상. 그게 오사카, 교토, 나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을 좋아한다. 유홍준이 그릇성애자여서 한국 그릇 비하하는 것은 정말 재수없고 꼴사납지만, 한일관계사 및 일본사 쪽으로 여러 유적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유용하다.

덕분에 남들 안 보는 데까지 가서 보고 책으로 본 의미를 눈으로 이해하고 와서 정말 유익했다. 아직 다 못 보았다는 게 아쉽지만.

다음에 휴가를 길게 잡는다면 역사와 온천과 경치를 혼합해서 다시 찾고 싶다.

그 다음, 역사만으로 규슈를 다시 찾고 싶다. 4년 전의 도자기마을 찾기는 절반의 성공이었으므로, 하나의 성공으로 만들고 싶다.

 

두 번째 변화한 생각.

이번 여행에서 솔직히 큰 변화는, '의사소통'이라는 가장 큰 장애의 극복이 아닌가 싶다.

역병기 4년간 열심히 공부한 일본어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재의 일본여행에서 더욱 장애가 되는 건 한국어 메뉴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체크인도 일본어로 했고, 심지어 몇몇 식당에서는 메뉴도 일본어로 보고 주문했다.

길 가다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일본어로 물어보고 일본어로 알아들었다.

일본인 친구 내외를 만났을 때에도, 5년 전에는 친구가 한국어 전공이니 내 말을 친구가 일본어로 통역해서 친구 아내에게 전하곤 했는데, 이제는 셋이서 아주 자유롭지는 못해도 의사소통은 다 한다. 일본어로.

일본여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사라진지라, 7박 8일 내내 마음이 편했다. 일본어 공부는 계속 같이 가야 할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어를 알기에 당분간은 여행가는 것을 미루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여행 둘쨋날(1/6) 제8유행기에 진입했다.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하고, 몇몇 현에서는 병상이 역병환자로 꽉 차고 넘치는 상황이 속출했다. TV에서는 확진자가 있으면 의료기관에 제발 신고해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신고하고 집에 있으면 약을 배달해주겠다고까지 나왔다.

설연휴 때에 고향에 가느라 이동이 있었고, 젊은층 접종률이 낮아서 퍼지는 것 같다고 하지만 그거로는 타당성이 약하다. 그들도 뭔가 알 수 없는 문제라는 분위기였다.

나 또한 셋째날(1/7)부터 감기기운이 있었다. 역병주사도 안 맞았고, 작년 4월에 징하게 오미크론을 앓아서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 바로 구스리에 가서 약을 사다가 먹으면서 모든 동선을 축소했다.

다행히 1/9에 아리마온센에 가서 온천욕을 하면서 급격히 나아졌지만, 공포감은 여전했다. 왜? TV를 틀면 방송이 나오니까. 방송을 알아들으니까.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싸다고 좋다구나 와서 돌아다니는 분들이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그걸 알아듣고 나니 당분간은 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번째 일본여행 계획은 아직 세운 것이 없다.

역병이 좀 잦아들면 그때 생각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때까지 또 수많은 일본 관련 책을 읽지 않을까 싶다.

* 19번째 일본여행을 하면서 가져간 노트북에 매일 간단히 所懷를 적어놓았던 것을 옮겨옵니다.

 

어젯밤에 뭐 먹은 게 얹쳤는지 속이 안 좋다.

아침식사는 거지같아서 또 제꼈다.

뉴스 한참 보다가

집에 갈 준비를 주섬주섬 했다.

하루카가 12:30 출발이고, 교토역까지 1.7km니까...

가방은 돌을 숨겨놓은 걸까? 왜 이리 무겁나, 산 것도 없는데.

그래도 가방이 잘 닫혀서 11:00에 쉬엄쉬엄 나왔다. 체크아웃도 태블릿으로.-_-;; 여기 다신 안온다.

카드키는 카운터에 반납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교토역에 왔다.

그래도 1시간이 남아서 기념품점에 가서 교토 자석을 샀다. 어디 다녀왔다고 인증하기엔 자석이 가장 좋은 듯.ㅋㅋ

앗, 근데 하루카 티켓으로 개찰구 나가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안내에 가서 물어봤더니 잘 가르쳐주셔서 익혀놨다. 하루카는 편도 3장이 나오는데, 그중 작은 것 2장을 개찰구에 넣어야 한다. 하나는 기차표, 하나는 좌석표다. 2장 한꺼번에 넣어도 되고, 한 장씩 넣어도(순서 무관) 된다. 맞은편에서 나오면 꼭 챙겨가자. 내릴 역에서 그렇게 또 해야 한다.

하루카 티켓(지정좌석). 1,800엔

이야~ 이번엔 하루카가 키티 도장이다. 나 키티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ㅋㅋ

혼자 잘 타고 필필 자다가 간사이공항 도착.

4층 출국장에 갔는데, 응??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장소가 안 보인다??

간사이공항도 아직 다 열지 않아서 다소 한적하고 출발 2시간 남아야 체크인이 오픈된다고 한다. 안내데스크도 다 폐쇄라 보안요원한테 물어봐서 답을 얻었다.

30여 분 전부터 C카운터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 부지런한 한국인들...ㅋㅋ

그 줄에 서 있다가 맞은편을 보니 한 분이 따로 줄을 서고 그 뒤에 부부가 줄을 선다.

응?

아~ㅋㅋ

나는 비즈니스석이지...ㅋㅋㅋ 쉭~ 나와서 그쪽 줄로 옮겨탔다.ㅋㅋ

먼저 열어준다.

체크인하는데 항공사 직원이 뭔 티켓을 쓱 내민다.

알고 보니 공항의 식당이나 쇼핑몰이 다 문을 닫아서 연 데서 쓰라고 2,000엔권 쿠폰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오~ 비즈니스석은 이런 것도 주네?

받아들었지만, 솔직히 사람도 많고 속도 안 좋아서 그냥 제꼈다.

제끼고 나중에 보니 면세구역 과자점... 거기서도 쓸 수 있었다.-_-;; 에이... 거기서 쓸 걸 싶었다. 근데 사람이 너무 붐벼서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다. 20~30여 박스째 사는 중국인도 보기 싫었고.(솔직히 중국인이 너무 싫어서 안 들어감)

 

면세구역에서 동생 부탁분 사는데, 면세점도 1곳 열어놨고 과자파는 데도 1곳 열어놔서 엄청 붐볐다. 판매품도 거의 없다. 오사카에서 도쿄바나나 파는 것도 어이없었는데, 사는 것들도 어이가 없었다.

그냥 출국장으로 넘어갔는데! 숨겨진 과자가게가 있어서 잽싸게 필요한 것만 사 버렸다.ㅋㅋ 고르기 귀찮아서 오사카, 교토, 고베 써 있는 포장지만 보고 주워담음.ㅋㅋㅋ

간사이 빠이빠이~ 올해 휴가받으면 또 올게~ㅎㅎ

기다렸다 비행기 탔다.

가는 비행기가 예약 당시에는 소형기(A321)여서 비즈니스석은 그저그랬는데, 오! 비행기가 바뀌었다!! A330이 들어온 거다!

여기서도 부러움을 한몸에 사며(?) 먼저 들어감. 탑승구 복도도 중간에 비즈니스석 복도가 따로 있었다.ㅎㅎ 역시 돈이 좋구나~

A330 기준 2개 좌석을 1명이 쓴다. 좌석 시원하게 눕히고 발을 뻗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일반석은 늘 발이 시려웠는데, 여기는 따뜻했다.

기내식 못 먹은 게 정말 아쉽다. 속만 괜찮았으면 먹었을 텐데... 스테이크 칼질할 수 있게 나오고 밥상도 넓고 말이다. 와인 시킨 분 보니까 얼음통에 와인 꽂아서 나온다!

물도 와인잔 같은 데에 주고

물 리필도 쟁반에 은색 호리병같은 주전자 받쳐갖고 승무원들이 돌아다닌다.

비즈니스석은 천국이었다!!

하여튼 난 정말 꿀잠을 잤다. 비행기에서는 늘 선잠이었는데.

A330-300 비즈니스석. 2석을 1석으로 쓴다.
등판 뒤로 젖히기도 너무 좋다.
뒷좌석 발판은 앞좌석의 전기포트와 탁자와 각종 조작판.
간사이 진짜 안녀엉~ 또 올게~^^

내려서 나오는데 군인아저씨들이 고생하고 계셨다. 중국발, 중국경유 비행기는 무조건 Q-code와 무관하게 서류 따로 적게 한다. 군인아저씨들 목이 다 쉬었다. 제발 말 좀 들어라, 이것들아.

컨베이어 벨트에 갔는데, 오! 비즈니스석은 캐리어가 먼저 나온다. 아~ 끝까지 감동이다.ㅎ 꼬리표에 Priority(우선순위)라는 꼬리표가 더 붙어 있고, 비즈니스라고 쓰여 있더군.ㅋㅋ

중국애들 짐은 벽쪽에 다 붙어 쌓아 놓았고, PCR 검사 받고 정상인 애들만 하나둘씩 와서 찾아가는 듯했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카카오택시 불렀다.

집에 잘 왔다.

 

끝.

후기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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