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줘도 모르는 것들.
서울정크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간만에 괜찮은 장소를 찾아 정착할 듯(?) 보였다. 연맹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왔길래, 운영자로 있는 햄 카페에 하나, 전에 활동하던 동호회의 무선통신 게시판에 하나. 이렇게 글을 올렸다.
햄들이야 정크상인들이 어떠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연맹 홈페이지의 공신력을 다 아는 터라 좋은 정보 공유에 다들 좋아하는 눈치다.

[*주 : 정크상인의 조직에 대하여.-정크상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님. '정크상인연합회'라는 조직을 갖고 있고, 햄 NET도 운영하고 있음. 정크상인연합회에 들어가기 위한 1차 조건은, 아마추어무선사 3급 전화급 이상 취득자로서 현재 개인 호출부호를 가지고 무선국을 운용하여야 함. 자격증만 취득한 상태거나, 자격증을 취득하고 개인호출부호가 아닌 단체국 호출부호로 운용하는 것은 안됨. 그러한 자격을 갖고 있는 상인 중 신청하여 정크상인연합회의 논의를 거쳐 정크시장에 입점할 수 있음.]

문제는 저놈의 동호회다.
저러니까 작은차 타는 놈들이 쫀쫀하고 의심만 한다는 욕이 나오지. 나도 작은차 타지만 그런 소리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별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동호회는 아니지만, 무선통신게시판은 내가 처음 무선통신에 입문하도록 도움을 줬던 곳이라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교신정보나 법령관계 개정사항, 정크시장 안내 같은 것이 있으면 간혹 올려준다.
서울정크가 장소문제로 인해 이리저리 옮겨다녔지만, 그 변화 상황에 대해서는 연맹 홈페이지에 우선적으로 게시되기 때문에 정크장소는 어느 누구보다도 햄들이 가장 잘 안다. 그런데, 의심하는 작자가 나온 것이다.

다른 사이트에 보니, 여의도다, 아니면 광명교다 그러는데 이번에는 웬 성산동이냐, 대체 6월 12일 서울정크가 열리는 곳이 어디냐.

결국 내 말은 못 믿겠다는 것이지.
성질나서 각종 댓글을 띄웠다가 댓글이고 게시글이고 내가 올린 글은 다 지워 버렸다. 무응답이 상팔자일 것 같아서.

정보를 주면 뭘하나, 씨도 안 먹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정크상인의 구성과 KARL의 공신력을 생각해 봐라. 이 바보같은 것아.

그렇게 궁금하면 니가 직접 알아봐.
너 마음 내키는 곳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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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라 500? 흰색 SM3,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

6월 7일 13:25경 부천 중4동 금강마을 앞 사거리 신호대기중, 직진신호 나자마자 운전석 문을 열고 쓰레기를 투기하고 달아나버리냐?

신호대기 중에 쓰레기 투기하는 놈들 많이 봤지만 너같은 놈은 처음이다.

--------------
부천시청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도중에 해당 장소 좌회전 차선에 신호대기로 섰다. 저 SM3는 바로 옆 차선(직진차선)에 우리 차보다 한 대 앞에 서 있었다.
직진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운전석 쪽 문이 열린다. 연세 지긋하신 택시기사분도 뭔가 하고 쳐다보시는 순간, 아래쪽으로 종이조각 한주먹이 버려지는 것을 목격.
냅다 달아나버린다.
좌회전만 아니었으면 택시기사분이나 나나 의기투합해서 쫓아갔을텐데, 기사분이랑 나는 둘 다 화가 나서 집까지 왔다.
오늘도 디지털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다. 하긴, 있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찍을 수도 없었겠지.
이런 것은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

지하철에 개똥 버려두고 나오는 년이나, 달리면서 쓰레기 투기하는 놈이나 둘 다 똑같은 것들이다. 양심은 버리고 사는 것들.
[아마추어위성통신카페에 올린 나의 글과, 여러 햄들의 답변임]

[질문]
어느 때부터인가 귓병(?)이 생겼습니다.
좀 난감하네요.^^

교신시 'Q'를 'K'로 듣습니다. 바보같이.
145MHz에서는 괜찮은데, 단파만 들어가면 구별을 못해요.
아까도 대전 신호를 잡는데... HL3QYN님 신호를...
HL3KYN으로 들어 버리네요.
저번 컨테스트 참가시에도 그러더니 지금 또 그러네요.-_-;
확실히 귓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헤드폰을 오른쪽 귀에 꽂아서 'Q'를 'K'로 들어서, 반대로 왼쪽 귀에 꽂았는데요, 왼쪽 귀도 그러네요.^^;
'퀘벡'이 '킬로'로 들립니다. 상대국이 '퀸'이라고 해 줘야 겨우 'Q'로 알아듣습니다.
이놈의 병을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듣기연습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
[답변]
6K2FHC : 귀를 좀 쉬게 하세요. 햄 해보니 소리 강약이 커요. 삑하는 발진으도 각양각색. CW도 발진 주파수가 달라요. 쉬게하세요. 소리 3요소가 다 들어갔네요. PLS BE!!

DS1MFC : 다들 컴프렉스(?)가 하나씩 있군요.저만 그런줄 알았는데...저는 예전에 6m 에서 JA가 "재팬 제맨니 에이또 도쿄 난시...."하길래 얼른 해독이 안되서 애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명이 숫자가 와야 하는데 "에이또"라......한편으론 쉽게 알아들을 수도 있는 것인데 얼른 해독이 안되더라구요...숫자 "8-에잇" 이었음.
도쿄라, 스펠링이 TOKYO이니까 JA들은 탱고"T"을 자기나라 수도 지명으로 바꾸어서 부르고 있는데, 저는 지금도 JA한데 "됴쿄"라 들으면 "T"로 들이지 않고 "D"로 적습니다.도...."ㄷ"-"D'로 각인되어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HL1ISR : 크게 염려하실 것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귓병은 결코 아니것 같고요. 어떤 연유로 인해서 '퀘벡-- 쿠벡--'이 '케이'로 먼저 연산처리되는 것 같군요. 145메가는 잡음이나 혼신이 별로 없으므로 금방 해독이 되지만 아무래도 단파대에서는 그렇지 않으므로 그렇게 해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145메가는 아예 리그의 전원을 뽑아 놓고 단파대만 운용하거나 수신하도록 하십시오. 적어도 몇 달간은 145는 수신도 하지 말고 지글자글 하는 혼신 속에서 듣는 연습을 하면 귓병(?)은 금방 치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호출부호에 'Q'가 들어간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오엠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케벡'이라고 하면 얼른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디다. 차라리 '쿠우벡, 크으벡'이라고 하면 더 빨리 알아 듣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전에 브이다이폴로 운용을 할 당시, 일본 사람들이 죽은 쥐에 쉬파리 끓듯 하길래 가만히 들어 보았더니, '죠지쓰리 어쩌구 저쩌구'하는 콜사인입디다.
세상에!!! '죠지쓰리'라는 프리픽스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데요.
그런데 얼마 후, 그러니까 10분 정도 지나서(DX에서 10분은 평상시의 1시간보다 더 긴 시간) 일본 사람이 '골프쓰리 어쩌구 저쩌구'하고 돼지 멱따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가만있자! '골프 쓰리'라? 그러면 영국 땅덩어리가 아닌가요?
======== 교신은 못하고 그저 듣기만 했음 ==========
하여간에 영국인들은 'G'를 '죠지'라고들 많이 발음하더군요. 우리는 '골프 -- 저머니 -- 과테마라 --' 등으로 부르는데….
처음에는 '죠지'라고 해서 '쥬리엣'인줄 알았지요. 지금도 '저머니'라고 하면 이상하게도 'J'로 연상이 되는 불상사가 가끔 일어 납니다.
<포네틱 꼴불견>
1. J - 자판, 쥬라앳또 / Y - 요꼬하마 / N - 나고야 / T - 토꾜 / C - 챠이나
2. S - 서울(우리나라 분들) / R - 로마 / Z - 잔디발(밭)
======= 웃깁니까? 그러나 저를 포함해서 일본인도 아닌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포네틱입니다 ===
-------- 하여간에 일본사람들은 알아 주어야 한다니까요 ---------

[결론]
나만 그런 게 아니었음.
듣기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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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지부(HL0KDQ) 제19차 정기 공개운용

1.일시 : 6/4 12:00 ~ 6/5 12:00
2.장소 : 부천시청 광장
3.호출부호 : HL50KDQ (연맹 50주년 기념 특별콜사인)
4.운용주파수 : 145MHz (6/4 13:24 현재 144.900MHz에서 운용중)
7MHz SSB, 14,21MHz CW
* 무주 KDN G23 서비스

1.일시 : 2005.6.5.
2.장소 : 무주 적상산 (KDN G23)
3.호출부호 : D70MF (라이브아산무선봉사대)
4.운용밴드 : 7MHz (6/5 12:58 현재 7.073MHz에서 운용중인 것으로 확인됨)

* KDN L24, L25 서비스

1.일시 : 2005.6.6.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2.서비스 내역
함양군(KDN L24) : DS5PDH 최상진
거창군(KDN L25) : DS0VE 거창사무소 / OP : DS5JMG 이인구
3.운용밴드 : 40M(=7MHz)
AS-084 IOTA Expedition 안내.(제주 북제주군 추자도)

6/3 14:15 현재 7.067MHz
IOTA AS-084, KDN M11
HL1OJQ/4님이 운용중이십니다.
현재 국내국에게 서비스중입니다.
QSL카드는 연맹 경유.

6/3 14:15 7.067MHz, QTH C05에서 5-9 교신했습니다.

오늘 밤에 21MHz, 28MHz, 145MHz DX교신 시작한다고 합니다.
--------------------------------------
IOTA AS-084 추자도 이동운용 합니다.

운용일시 : 2005. 6. 3(금) ~ 6. 6(월)까지.
운용장소 : 추자도
IOTA : AS-084
운용밴드 : 40m(7MHz) ~ 10m(28MHz), 145MHz 까지.

운용자 : HL1OJQ/4, HL1OYF/4, HL1SRJ/4, DS1KOQ/4, DS1KSU/4, DS1NMA/4, DS3MLG/4, DS4NYE/P, DS4CDA/P

국내 OM님들께서도 ON-AIR로 함께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북제주군 KDN M11 서비스도 합니다.
--------------------------------------
서울정크가 다시 서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방문하시는 국장님들께서는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질서를 잘 지켜 주세요.

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예정지였던 장소와 103층 고층빌딩 예정지 사이 아직사용하지 않는 포장된 도로임

[성산대교 이용]
- 성산대교를 넘어서 좌회전(월드컵경기장 방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경기장 앞 교차로에서 월릉삼거리(면허시험장)방면 으로 1km 오시면 삼거리에서 우회전.
상암동 방면 100m 오시면 상암동 교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103층건물부지 옆 사용하지 않는 도로(포장된 도로임)

[가양대교를 이용]
- 가양대교를 넘어서 월릉삼거리에서 우회전(월드컵경기장 방면) 2km 이동하시면 상암동으로 진입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100m 오신후 상암동교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103층 건물부지 옆 아직사용하지 않는 도로(포장되어 있음)

[내부순환도로 이용]
성산대교 나들목에서 일산방향으로 가양대교 앞 에서 수색방향으로 날개로 진입 후 월능삼거리에서 우회전(월드컵경기장방면) 2km 이동하시면 상암동으로 진입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100m 오신후 상암동교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103층 건물부지 옆 아직 사용하지 않는 도로(포장되어 있음)

[지하철 이용]
지하철 6호선 월드컵역 1번출구 이탈 상암동 면허시험장 방면으로 약600M

KARL, DS1ORP 작성.

지도 : DS1MNA 작성. http://ds1nma.karl.or.kr/map.jpg 참조.

의심스러우시면 마음 내키는 곳으로 가세요. 어느 사이트에 갔더니 여의도더라, 광명교더라 헛소리 하지 마시고요.
정크상인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KARL의 공신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면 니들 꼴리는 곳으로 가세요.
안 믿으면 그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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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은 독서실에서 뭘 공부할까?
궁금하다.
원래 우리는 중학생 안 받는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오면 한두 명은 받아준다. 대신 퇴실조건 확실하게 명시하고.

예전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중1짜리 '푸들' 닮은 여자애가 하나 와서 한 달치 열람권을 끊었다.
공부는 커녕, 친구랑 잡담하다 야단이나 맞고, 계속 들락날락, 아니면 엎드려 자고. 정말 정신없었다.
중간고사 말기에 고1짜리 언니가 와서 옆에 앉아 공부하니까 마지못해 앉아 있더라.

오늘 부모님 손에 이끌려, 딱 한 눈에 봐도 어리버리한 중1짜리 남학생이 한 달을 끊겠다고 왔다.
인적사항을 적는데,
이름, 학교, 학년, 집 전화번호, 핸드폰번호도 제 입으로 못 얘기하더라.
내가 부모님 얼굴 보고 독서실 상담해 주고, 인적사항 묻는 것은 학생 얼굴 쳐다보면서 얘기했는데, 하나도 대답 못 하더라. 아마 농아 아니면 바보인 듯.

주의사항 알려주는데 끄덕끄덕도 못 한다. 목뼈에 장애가 있는 듯.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핸드폰은 열람실에서 끄거나 무음으로 해 놓아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핸드폰이 가방에 있었나보다. 그럼 본인이 꺼내서 끄던지, 무음으로 해 놓던지 해야지.

아, 팔꿈치 위 어깨까지 장애가 있는 지체부자유자인가보다. 메고 있는 가방을 내릴 줄 모르더라.
어머니가 가방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꺼내 끄라고 준다. 그제서야 받아들고 핸드폰을 끄더라.
팔꿈치 아래, 손목, 손, 손가락에는 장애가 없나 보다.

오늘 우리 독서실에 장애인이 한 명 왔다.
말도 못하고, 목을 움직이지 못하며, 팔꿈치 위쪽이 마비된 학생.
불쌍하다.

일단 적응해 본다고 하루만 끊었는데, 정말 한심했다.
중1은 독서실에서 뭘 공부할까?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충분히 따라갈 정도의 수업내용이 중1 교육과정인데.

궁금하다.

열람실에 들어가 가방은 어떻게 내렸나 몰라.
옆 좌석 아저씨한테 내려 달라고 했나?

부모가 애들을 병신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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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나이를 먹었을까?
74년생, 76년생이면 속칭 '노땅'일까?
나이를 먹고 늙어감에 한탄만 하고, 주름살이 늘어가고 피부가 상해감에 절망해야 할까.
난 지금까지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은 안 하고 살았다. 학교에 오래 남아 있었던 관계로, 앳된 고등학생 같은 것들이 들어와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쫓아다니고, '너네 몇 학번이니?'라고 물으면 '03학번요~', '02학번요~'하는 대답들을 들으며 '음, 내가 학교 다닌지 꽤 오래 되었구나. 벌써 10년이나 지나갔네. 언젠가는 나도 학교를 떠나겠지.'라는 생각만 했다.
10년 후 학교를 떠났다.

학교 안에서는 '늙은 학생'이었지만, 밖에 나오니 내 나이는 결코 늙은 것이 아니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40대~50대 중반이라서 그런가. 나는 어린 축에 낀다. 그 분들도 절대 늙었다는 말씀 안 하신다. 그런 말 할 시간에 모두 자기계발에 열심히다.

세월은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고,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다.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다.
늙는 것은 생물체라면 당연히 있는 생명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절망할 이유도 없고 한탄할 이유도 없다.
늙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냥 과감히 자결해라. 영원히 지금 현재의 나이로 남을 테니까.라고 그녀에게 직선적으로, 심한 말을 했다. 매일 '늙었다'는 표현을 입에 달고 산다. 짜증이 났다. 몇 살이나 먹었다고.
진짜 자결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늙어감을 절망할 시간이 있다면, 한탄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자기 계발에 충실해라. 뭐든지 하라고. 관심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빠지라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스름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루 또 지나갔네.
점점 나이먹어가네.
점점 늙어가네.

이딴 소리 하지 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일 뿐, 나는 나이다. 나에게 충실해라.
늙었다는 것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기비하일 뿐이다.
현실에, 그리고 자신에게 충실해라.

늙어감이 비관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정말 나이를 먹었을까?
상대적 개념이다.
아니, 우리는 나이를 먹지 않았다. 단지 시간이 흐를 뿐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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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손실을 입히는 것만이 사기가 아니다.
뭐, 별로 그다지 화날 일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 한 사람을 좋게 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임을 깨닫는 작은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이 있었던 것은 벌써 2개월여가 지나간다.

지난 2월.
나는 색다른 제안을 받았다.
지난 12월까지 모 차량동호회의 운영진을 맡고 있다가 끝나버리고 간첩 식으로 바보같은, 어리버리한 운영진들 대신 그들이 맡아야 할 한 가지 업무를 맡고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모 차량동호회의 최초 개설자-현재는 서버관리자-가 전화연락을 취해 왔다.
포털 사이트 개설에 있어 문제될 만한 점, 상업적 활동에 있어서의 진행방향, 회원 관리 등등을 물어 왔다. 한 번도 아니고 수 차례에 걸쳐.
그러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사이트-자동차동호회연합-를 영리사이트화 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재택근무이고, 능력제로 보수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내가 할 일은, 기존 그 차량동호회에서 해 왔던 중고장터 관리와 회원관리, 필드테스팅 회원 관리였다. 보수는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주겠다고 했다. 업무는 하루에 반나절만 컴퓨터 앞에 있을 정도라 했다.

일자리도 없이 빌빌거리고 있을 때라 하루 정도 IT업계에 근무하는 친구와 상의 후 그냥 하겠노라고 통보하였다.
홈페이지를 개편중인데, 극비(=대외비)라고 하면서 임시주소를 알려주면서 수정보완 및 에러테스트를 해 달라고 했다. 왜 극비냐면, 현대자동차에서 이런 류의 포털사이트를 개설 예정이라고 했다.(이것도 거의 극비였음)
(네이버 같은 종합 포털이 아닌, 자동차 정비, 보험, 자동차 용품, 자동차동호회가 모두 입점해 있는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
그래서 며칠 하다가 2월 말쯤, 현대자동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포털사이트 개방을 1주일여 남겨놓고 개방을 포기했다. 결국 이곳만 남았지.
그리하여 사심 없이 예정된 사이트 개방일을 위해 오류잡아내기에 신경을 써 줬다. 사이트는 예정일에서 15일 정도 후에 개방이 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나보다 했는데 응답이 없었다. 중간에 가족행사로 해외여행을 간다기에 갔다 오면 뭐 업무가 시작되겠지 했는데, 1주일이나 갔다왔는데, 그 이후에도 여타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연합공동구매까지 시작이 되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나에 대해 대해주는 행동에 미루어 볼 때)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라 판단되어 계속 일을 도와주었지만 업무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
전화세만 얼마인가, 또 투자된 시간은 얼마인가.

하루는 큰맘먹고 물어봤다.
2월에 얘기한 것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대체 언제부터 시작인가.(이걸 묻던 시점이 4월 중순) 그리고 왜 기존 정책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리뉴얼 전이랑 똑같이 사이트가 운영되는가.
-------------------
주) 자동차동호회연합 운영정책
리뉴얼 전 : 자동차동호회 운영진 위주로 사이트 운영. 실제적으로 가입된 차량별 동호회 운영진 외의 일반회원은 참여할 경로가 차단되어 있음.
리뉴얼 후의 운영방향 : 일반회원에게도 제품 테스팅에 참여하여 제품의 품질 향상 및 자동차 제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
이제와서 한다는 얘기가, 정말, 기분 나빴다.
'내가 할 업무가 없다'였다.
계약서도 안 썼고, 평소때도 그 모 차량동호회 일 때문에 같이 호흡을 맞춰 왔던 터라 별다른 생각 없이 하겠노라고 했는데, 계약서라도 쓸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정이라고 중언부언 구구절절이 늘어놓는데, 그렇게 치사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뺏어먹고 이제 와서 그런 발언이라니.

아,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그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던 것인가. 전부터 이 사람에 대해 비스무레한 비방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나한테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 비방들을 모두 무시했었는데.

여전히 자동차동호회연합은 각 차량동호회의 운영진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 일반회원은 참여할 기회를 차단당하고 있으며, 각종 매스컴, 이권에는 상당히 발빠르게 대처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그러면서 수익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수익이 거의 없으면서 무슨 영리사이트인가. 어패가 있다.)

과감히 포기했다.
사이트가 아닌 그놈을.
그 말을 듣는 즉시 나는 메신저에서 그놈을 차단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모 차량동호회에서 손을 놓았다. 자동차동호회연합이라는 단체에서도 탈퇴했다. 내가 제공한 모든 자료를 지우고.
벌어먹자고 하는 짓이지만 그 사이트 운영자의 행각에는 할 말이 없다.

이로서 희한한 사기를 한 번 당했다.
자동차동호회연합이라는 간판을 내세운 31살의 이 모씨로부터.
사람을 쉽게 믿었던 내가 잘못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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