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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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BR II

DS2WGV 2005. 5. 20. 19:29
어제 밤에 집에 가서 BR II를 봤다.
천리안 프리미엄 회원이라 무료로 서비스되어 보게 되었다.
예전에 BR을 봤던지라, 관심도 있었고, 교육정책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 관심있게 II를 봤다.

그런데,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단순히 자신들을 탄압하는 어른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인지, 인류평화? 세계평화?를 외치는 것인지, 나나하라 슈야의 말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선문답 수준이었다.

둘 다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지만,(II는 잔인성이 BR보다 떨어진다.)
BR에서는 생존원칙을 강조하는 일면은 있었다. 시도하는 방법이 잘못되긴 했지만.
그런데 II는 그것마저도 애매모호하다.

일본영화도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는 류의 영화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결국 그들도 미국(영화에서는 '그 나라'로 통칭된다) 아래서 일본이 중심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2시간 12분이라는 긴 시간의 영화지만 박진감이 떨어지고 이야기들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BR과 연계성을 내포시켜 만든 영화 치고는 영화에의 몰입감을 떨어지게 했다. 중간중간에 하품할 정도로 지겨운 장면이 좀 있었다.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 영화인지 알 수 없었다.
BR은 그나마, 영화가 끝나고 교육정책과 연관지어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점이 있었지만, II는 없다.
단순한 오락영화를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평화와 억지로 연관지으려고 하고 살아남은 아이들을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부여하여 신격화 수준까지 올리려 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R을 보고 BR II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잘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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