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자치회 카페에 띄운 것임]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아토스 차주 보시오.

당신을 인터넷 마녀사냥 식으로 매도하고 싶지는 않소. 생각 같아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소. 이 글은 주민들만의 공간인 이곳과 내 블로그에만 띄웠소.
6월 15일 08:00경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당신의 난폭운전에 어이없는 꼴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올림.

몇 동 몇 호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퇴근하고 면상 좀 봅시다. 여자분이시던데.
오전에 아파트 입구에서 당신 앞에서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정차중이던 은색 쎄라토를 기억하시오?

운전을 얼마나 잘 하시길래 그따위로 위협 운전을 하시오?
당신은 초보시절 없었나보지? 그렇게 잘났소? 왜? 그렇게 운전 잘하면 서킷에 가서 할 것이지 왜 도로 한복판에서 그따위로 운전하쇼?

나 올해 9월이면 운전 9년째요. 당신같은 난폭운전자는 보다 정말 처음이오.
당신하고 같은 아파트 사는 내가 정말 두렵소. 이웃 손에 죽어나갈까봐.

오늘 퇴근하고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그냥 넘어가 주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오늘 저녁 6시부터 주차장을 이잡듯이 뒤져서 당신 차량을 찾아내서 사과를 받아 낼 터이니 그렇게 아시오.

다른 주민들도 참고하세요. 경기 38너 8878번 아토스 차주는 아주 개념없는 난폭운전자입니다. 아파트 내에서 만났을 경우에는 그냥 피해 가시길. 당신의 이웃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상황 설명입니다.

우리 차가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음.
운전자가 내 동생임. 아직 운전한 지 몇 달 안 되어서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다른 차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오자 출발.
그런데 그 순간, 바로 뒤에 있던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아토스,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좌회전 방향지시등으로 바꿔 켜더니 화살표처럼 미친듯이 급가속, 질주, 동생 차를 가로막음. 추돌 직전이었습니다. 다행히 좌회전 중이라 동생이 가속을 안 한 상태라 추돌은 겨우 막았음.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목격자는 저를 포함하여 총 4명.
다들 어이없는 표정에 겁을 집어먹음. 물론 운전자인 동생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이 길을 건너던 어머니께서 분노에 차 있음.
저런 경우없는 인간이 있냐고.

경기 38너 8878번 차주님, 오늘 저녁에 뵙겠습니다.
라고 썼지만, 너 똑똑히 들어라.

도로상에서 나 만나면 당한 만큼 똑같이 해 줄테니 어디 당해 봐라.
당해 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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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13:25경 부천 중4동 금강마을 앞 사거리 신호대기중, 직진신호 나자마자 운전석 문을 열고 쓰레기를 투기하고 달아나버리냐?

신호대기 중에 쓰레기 투기하는 놈들 많이 봤지만 너같은 놈은 처음이다.

--------------
부천시청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도중에 해당 장소 좌회전 차선에 신호대기로 섰다. 저 SM3는 바로 옆 차선(직진차선)에 우리 차보다 한 대 앞에 서 있었다.
직진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운전석 쪽 문이 열린다. 연세 지긋하신 택시기사분도 뭔가 하고 쳐다보시는 순간, 아래쪽으로 종이조각 한주먹이 버려지는 것을 목격.
냅다 달아나버린다.
좌회전만 아니었으면 택시기사분이나 나나 의기투합해서 쫓아갔을텐데, 기사분이랑 나는 둘 다 화가 나서 집까지 왔다.
오늘도 디지털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다. 하긴, 있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찍을 수도 없었겠지.
이런 것은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

지하철에 개똥 버려두고 나오는 년이나, 달리면서 쓰레기 투기하는 놈이나 둘 다 똑같은 것들이다. 양심은 버리고 사는 것들.
중1은 독서실에서 뭘 공부할까?
궁금하다.
원래 우리는 중학생 안 받는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오면 한두 명은 받아준다. 대신 퇴실조건 확실하게 명시하고.

예전 중간고사 시험기간에 중1짜리 '푸들' 닮은 여자애가 하나 와서 한 달치 열람권을 끊었다.
공부는 커녕, 친구랑 잡담하다 야단이나 맞고, 계속 들락날락, 아니면 엎드려 자고. 정말 정신없었다.
중간고사 말기에 고1짜리 언니가 와서 옆에 앉아 공부하니까 마지못해 앉아 있더라.

오늘 부모님 손에 이끌려, 딱 한 눈에 봐도 어리버리한 중1짜리 남학생이 한 달을 끊겠다고 왔다.
인적사항을 적는데,
이름, 학교, 학년, 집 전화번호, 핸드폰번호도 제 입으로 못 얘기하더라.
내가 부모님 얼굴 보고 독서실 상담해 주고, 인적사항 묻는 것은 학생 얼굴 쳐다보면서 얘기했는데, 하나도 대답 못 하더라. 아마 농아 아니면 바보인 듯.

주의사항 알려주는데 끄덕끄덕도 못 한다. 목뼈에 장애가 있는 듯.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핸드폰은 열람실에서 끄거나 무음으로 해 놓아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핸드폰이 가방에 있었나보다. 그럼 본인이 꺼내서 끄던지, 무음으로 해 놓던지 해야지.

아, 팔꿈치 위 어깨까지 장애가 있는 지체부자유자인가보다. 메고 있는 가방을 내릴 줄 모르더라.
어머니가 가방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꺼내 끄라고 준다. 그제서야 받아들고 핸드폰을 끄더라.
팔꿈치 아래, 손목, 손, 손가락에는 장애가 없나 보다.

오늘 우리 독서실에 장애인이 한 명 왔다.
말도 못하고, 목을 움직이지 못하며, 팔꿈치 위쪽이 마비된 학생.
불쌍하다.

일단 적응해 본다고 하루만 끊었는데, 정말 한심했다.
중1은 독서실에서 뭘 공부할까?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충분히 따라갈 정도의 수업내용이 중1 교육과정인데.

궁금하다.

열람실에 들어가 가방은 어떻게 내렸나 몰라.
옆 좌석 아저씨한테 내려 달라고 했나?

부모가 애들을 병신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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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나이를 먹었을까?
74년생, 76년생이면 속칭 '노땅'일까?
나이를 먹고 늙어감에 한탄만 하고, 주름살이 늘어가고 피부가 상해감에 절망해야 할까.
난 지금까지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은 안 하고 살았다. 학교에 오래 남아 있었던 관계로, 앳된 고등학생 같은 것들이 들어와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쫓아다니고, '너네 몇 학번이니?'라고 물으면 '03학번요~', '02학번요~'하는 대답들을 들으며 '음, 내가 학교 다닌지 꽤 오래 되었구나. 벌써 10년이나 지나갔네. 언젠가는 나도 학교를 떠나겠지.'라는 생각만 했다.
10년 후 학교를 떠났다.

학교 안에서는 '늙은 학생'이었지만, 밖에 나오니 내 나이는 결코 늙은 것이 아니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40대~50대 중반이라서 그런가. 나는 어린 축에 낀다. 그 분들도 절대 늙었다는 말씀 안 하신다. 그런 말 할 시간에 모두 자기계발에 열심히다.

세월은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 없고,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다.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다.
늙는 것은 생물체라면 당연히 있는 생명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절망할 이유도 없고 한탄할 이유도 없다.
늙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냥 과감히 자결해라. 영원히 지금 현재의 나이로 남을 테니까.라고 그녀에게 직선적으로, 심한 말을 했다. 매일 '늙었다'는 표현을 입에 달고 산다. 짜증이 났다. 몇 살이나 먹었다고.
진짜 자결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늙어감을 절망할 시간이 있다면, 한탄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자기 계발에 충실해라. 뭐든지 하라고. 관심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빠지라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스름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루 또 지나갔네.
점점 나이먹어가네.
점점 늙어가네.

이딴 소리 하지 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일 뿐, 나는 나이다. 나에게 충실해라.
늙었다는 것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기비하일 뿐이다.
현실에, 그리고 자신에게 충실해라.

늙어감이 비관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정말 나이를 먹었을까?
상대적 개념이다.
아니, 우리는 나이를 먹지 않았다. 단지 시간이 흐를 뿐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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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손실을 입히는 것만이 사기가 아니다.
뭐, 별로 그다지 화날 일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비방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 한 사람을 좋게 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임을 깨닫는 작은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이 있었던 것은 벌써 2개월여가 지나간다.

지난 2월.
나는 색다른 제안을 받았다.
지난 12월까지 모 차량동호회의 운영진을 맡고 있다가 끝나버리고 간첩 식으로 바보같은, 어리버리한 운영진들 대신 그들이 맡아야 할 한 가지 업무를 맡고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모 차량동호회의 최초 개설자-현재는 서버관리자-가 전화연락을 취해 왔다.
포털 사이트 개설에 있어 문제될 만한 점, 상업적 활동에 있어서의 진행방향, 회원 관리 등등을 물어 왔다. 한 번도 아니고 수 차례에 걸쳐.
그러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사이트-자동차동호회연합-를 영리사이트화 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재택근무이고, 능력제로 보수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내가 할 일은, 기존 그 차량동호회에서 해 왔던 중고장터 관리와 회원관리, 필드테스팅 회원 관리였다. 보수는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주겠다고 했다. 업무는 하루에 반나절만 컴퓨터 앞에 있을 정도라 했다.

일자리도 없이 빌빌거리고 있을 때라 하루 정도 IT업계에 근무하는 친구와 상의 후 그냥 하겠노라고 통보하였다.
홈페이지를 개편중인데, 극비(=대외비)라고 하면서 임시주소를 알려주면서 수정보완 및 에러테스트를 해 달라고 했다. 왜 극비냐면, 현대자동차에서 이런 류의 포털사이트를 개설 예정이라고 했다.(이것도 거의 극비였음)
(네이버 같은 종합 포털이 아닌, 자동차 정비, 보험, 자동차 용품, 자동차동호회가 모두 입점해 있는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
그래서 며칠 하다가 2월 말쯤, 현대자동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포털사이트 개방을 1주일여 남겨놓고 개방을 포기했다. 결국 이곳만 남았지.
그리하여 사심 없이 예정된 사이트 개방일을 위해 오류잡아내기에 신경을 써 줬다. 사이트는 예정일에서 15일 정도 후에 개방이 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나보다 했는데 응답이 없었다. 중간에 가족행사로 해외여행을 간다기에 갔다 오면 뭐 업무가 시작되겠지 했는데, 1주일이나 갔다왔는데, 그 이후에도 여타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연합공동구매까지 시작이 되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나에 대해 대해주는 행동에 미루어 볼 때)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라 판단되어 계속 일을 도와주었지만 업무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
전화세만 얼마인가, 또 투자된 시간은 얼마인가.

하루는 큰맘먹고 물어봤다.
2월에 얘기한 것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대체 언제부터 시작인가.(이걸 묻던 시점이 4월 중순) 그리고 왜 기존 정책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리뉴얼 전이랑 똑같이 사이트가 운영되는가.
-------------------
주) 자동차동호회연합 운영정책
리뉴얼 전 : 자동차동호회 운영진 위주로 사이트 운영. 실제적으로 가입된 차량별 동호회 운영진 외의 일반회원은 참여할 경로가 차단되어 있음.
리뉴얼 후의 운영방향 : 일반회원에게도 제품 테스팅에 참여하여 제품의 품질 향상 및 자동차 제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
이제와서 한다는 얘기가, 정말, 기분 나빴다.
'내가 할 업무가 없다'였다.
계약서도 안 썼고, 평소때도 그 모 차량동호회 일 때문에 같이 호흡을 맞춰 왔던 터라 별다른 생각 없이 하겠노라고 했는데, 계약서라도 쓸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정이라고 중언부언 구구절절이 늘어놓는데, 그렇게 치사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뺏어먹고 이제 와서 그런 발언이라니.

아,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그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던 것인가. 전부터 이 사람에 대해 비스무레한 비방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정작 나한테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 비방들을 모두 무시했었는데.

여전히 자동차동호회연합은 각 차량동호회의 운영진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 일반회원은 참여할 기회를 차단당하고 있으며, 각종 매스컴, 이권에는 상당히 발빠르게 대처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그러면서 수익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수익이 거의 없으면서 무슨 영리사이트인가. 어패가 있다.)

과감히 포기했다.
사이트가 아닌 그놈을.
그 말을 듣는 즉시 나는 메신저에서 그놈을 차단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모 차량동호회에서 손을 놓았다. 자동차동호회연합이라는 단체에서도 탈퇴했다. 내가 제공한 모든 자료를 지우고.
벌어먹자고 하는 짓이지만 그 사이트 운영자의 행각에는 할 말이 없다.

이로서 희한한 사기를 한 번 당했다.
자동차동호회연합이라는 간판을 내세운 31살의 이 모씨로부터.
사람을 쉽게 믿었던 내가 잘못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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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생각을 낳고.
고민은 고민을 낳고.
며칠째 생각중.
당신과 나, 그리고 나의 취미.
이 셋의 상관관계.
좀 더 생각해보아야 할 듯.
깊은 나락속에 빠져 있다.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더 깊은 나락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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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정품사용자라 한컴에서 메일이 가끔 온다.
오늘은 여타 잡다한 광고표현 없이 'CSD writer'라는 제품에 대한 홍보메일이 왔다.

뭔가 싶어 들어가 봤는데, PDF 같은 문서포맷을 가능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선전이었다.
PDF가 대세이긴 하나 가격 면에서 솔직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나마 이는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개인사용자들에게는 CSD writer라는 공개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강점이라 보여진다.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한글 인쇄모드에서 CSD writer 모드로 맞춰놓고 '인쇄'를 누르면 자동으로 csd 문서로 전환이 된다.(확장자 csd)
그리고 csd writer에서 문서를 볼 수 있다. csd writer는 pdf를 볼 수 있는 Acrobat reader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국산 프로그램인지라, 해외로의 파급력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내가 한글로 작성한 문서들 중 공유할 파일이 있을 때 그냥 보내주기에는 좀 꺼려지는 문서들이 많았기 때문에(전송 후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해서 자신이 만든 문서인 양 배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csd 문서포맷은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HTM type (*.htm)
이메일 첨부용 문서 (OCX활용), 일반 뷰어 지원

HTM eBook type (*.htm)
이메일 첨부용 문서 (OCX활용), eBook 뷰어 지원

EXE type (*.exe)
뷰어설치없이 조회 가능한 Self Serviced Document, 일반 뷰어 지원

EXE eBook type (*.exe)
뷰어설치없이 조회 가능한 Self Serviced Document, eBook 뷰어 지원

EXE PPC type (*.exe)
뷰어 설치없이 모바일에서 조회 가능한 Pocket PC용 Self Serviced Document

EXE CE type (*.exe)
뷰어 설치없이 모바일에서 조회 가능한 WinCE 용 Self Serviced Document

CSD type (*.csd)
웹서비스용 문서 (OCX활용), 스트리밍 지원
모바일에서 뷰어를 설치하여 조회 가능 (모바일 뷰어 별도 제공)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프로그램인 것 같다.
http://www.csdc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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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집에 가서 BR II를 봤다.
천리안 프리미엄 회원이라 무료로 서비스되어 보게 되었다.
예전에 BR을 봤던지라, 관심도 있었고, 교육정책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 관심있게 II를 봤다.

그런데,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단순히 자신들을 탄압하는 어른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인지, 인류평화? 세계평화?를 외치는 것인지, 나나하라 슈야의 말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선문답 수준이었다.

둘 다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지만,(II는 잔인성이 BR보다 떨어진다.)
BR에서는 생존원칙을 강조하는 일면은 있었다. 시도하는 방법이 잘못되긴 했지만.
그런데 II는 그것마저도 애매모호하다.

일본영화도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는 류의 영화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결국 그들도 미국(영화에서는 '그 나라'로 통칭된다) 아래서 일본이 중심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2시간 12분이라는 긴 시간의 영화지만 박진감이 떨어지고 이야기들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것은 BR과 연계성을 내포시켜 만든 영화 치고는 영화에의 몰입감을 떨어지게 했다. 중간중간에 하품할 정도로 지겨운 장면이 좀 있었다.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 영화인지 알 수 없었다.
BR은 그나마, 영화가 끝나고 교육정책과 연관지어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점이 있었지만, II는 없다.
단순한 오락영화를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평화와 억지로 연관지으려고 하고 살아남은 아이들을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부여하여 신격화 수준까지 올리려 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R을 보고 BR II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잘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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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fying Cleansing Foam이라는 긴 이름의, 뭔 소린지 모를 녀석을 써 보았다.
그녀가 보내준 것이다.
남자도 써도 된다기에, 지금 집에 와서 들킬세라 반바지 주머니에 넣고 욕실에 가서 썼다.

비누였다.-_-;
[사용법]에, 물에 적신 손바닥에 포도 1알 크기 만큼을 취하여 거품을 낸 후 사용하라길래, 뚜껑을 열고 짜 봤다.
포도알처럼 퐁~ 하고 포도알만한 놈이 나오는 줄 알았다.
우쒸, 치약이 나온다.-_-;

그런데, 물에 헹구고(?) 나니 비누보다 느낌이 더 깨끗하다.
뽀드득~

좋다~.

꼭꼭 숨겨놓고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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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았다.
아침부터 매일 조용하던 전화가 시끄럽게 울렸다.
수신거부등록된 전화번호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모르는 번호였다. 차 빼달라는 전화인가.(가끔씩 이사짐 차 들어오면 아침 일찍 차 빼달라는 전화가 온다.)뭔가 싶어 전화를 받았다.
모 택배사였고, 택배가 오전에 갈테니 어디 나가지 말았으면 한다는 택배 아저씨의 전화였다. 내가 주문한 적이 없으므로 뭔데 그러냐고 그랬더니 화장품.. 같다고 한다.
독서실 주소로 배달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오전 9시 조금 넘어 전화가 또 왔다. 지금 배달 들어간다고.
거기 사무실에 계신 분에게 맡겨 놓으라고 부탁드렸다.

그녀가 보낸 것이었다.
설렜다.
아침 일과를 마치고 독서실로 향했다.
사무실에서는 책이냐고 물었다.
책은 아니라고.. 손님이 있어서 그냥 얼버무리고 들어갔다.
오늘은 근무 교대를 조금 빨리 했다.
주간근무자가 비염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해서 1시간 반 정도 일찍 교대했다.

선물이 책 박스 위에 놓여 있었다.
책상 위의 연필꽂이에서 칼을 찾아 들고 포장을 뜯었다.
핑크색인가 회색인가, 하여간 애매모호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박스가 나왔다.

열었다.
그냥 로션과 스킨이거니 생각했는데.
음료수병 하나, 쭉 짜서 쓰는 화장품 두 개, 스포이드 비슷한 도구 하나, 그리고 리본이 달린 은색 박스 하나, A4용지로 보이는 것을 접어 만든 쪽지 하나가 들어 있었다.
작은 은색 박스에는 레이스 달린 손수건이 들어 있었다.

왜일까.
얼른 박스 뚜껑을 닫았다.
잠깐 치워놨다.

박스 열기가 두려웠고,
그 안에 있는 쪽지 보기는 더더욱 두려웠다.
정신이 혼란스러워지고,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5분여간..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다 다시 박스를 들고 뚜껑을 열었다.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폈다.
조심스레 읽어내려갔다.

사실, 누가 봐도 별 내용은 아닐 것이다.
여성용 화장품인데, 순해서 남성들도 많이 쓴다. 자기 형부도 쓴다. 뭐 이런 내용과 일상 이야기.
손수건은 여성용인데, 2개라서, 그리고 "커플" 손수건이라고 했다.
등등.

그 내용이 전부다.

그런데 우울해지는 이유가 뭘까.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지고, 갑자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두려워지고 무섭기만 하다.
이게 대체 뭔 감정인지 나도 설명할 도리가 없다.
그냥 우울하고
그냥 무섭다.
왜지?

원인인 듯한 것 하나.
"커플"이라는 단어의 등장. 그 때문일 것이다. 동반자적 개념.
지금까지 나에게는 동반자적 개념이란 없었다.
항상 '혼자'였고, '혼자'로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7년간의 자취 생활. 4년여간의 특이한 취미. 그런 것들이 '혼자'로서의 생활을 익숙하게 한 것이리라.
그런데, 이제, '동반자적 개념'이 등장했다.
나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인정해 주고 있다는 것인데.

새로운 개념의 등장이 두려운 것일까.
아직 박스만 봐도 두렵다.
무섭다.
나를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갑자기 두렵게 느껴진다.
...

설렘→두려움.
그래서 우울한 듯.
---------------
누가 설명 좀 해 봐요.
이게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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