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 이후로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니, 화가 나서 그랬으리라.

대중문화는 대중문화로서 받아들여야 하고, 종교는 개인의 취향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내 기본 생각이다.

 

저번 주말에 웹 검색 도중 기독교계에서 싸이의 '젠틀맨'이 프리메이슨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보았다.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라고 하고 그냥 넘겼는데, 이번 주부터 직장에서 이런 얘기가 떠돌았다.

 

'싸이 아내가 신천지 교주의 딸이야!'

 

이게 왜 논쟁의 중심에 서야 하는가.

'젠틀맨'의 음악성과 B급 문화, K-Pop의 세계화, B급일지언정 자랑스러운 우리 음악, 빌보드 순위, 우리 문화의 콘텐츠화 모색 등이 일반적인 관심일 거고, 내게 있어서도 문화콘텐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수많은 문화평론도 찾아봤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직원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5%는 가톨릭교인. 나머지 5%는 불확실. 회사 창업자가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기독교에 귀의한 者니까. 직장에 목사가 둘이나 있다. 나? 날탱이다. 솔직히 '눈에 보이지 않는 억압' 때문에 나간다. 눈 밖에 안 날 만큼만. 눈 밖에 나면 계약 연장이 안 되니까.

성경의 내용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지만 그 종교에 빠져들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좀 더 거창하게 접근하자면 모든 종교는 비교문화적 입장에서 접근하면 같은 맥락에 있다. 그것도 하나의 '취향'일 뿐이니까.

 

난 대중문화 자체에 종교성을 섞는 것을 싫어한다. 아주, 매우.

그건 그것과 별개로 봐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國敎는 기독교가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싸이는 진정한 애국자야,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풍자적인 면도 많고 K-Pop의 해외 보급에 앞장섰어. 대단한 음악이야'라고 말했던 그 자가, 오늘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했던 말이, '싸이 아내가 신천지 교주의 딸이야!'였다.

난 그래도, 이 자는, 4년간 이 직장에서 봐 온 바로서는, 기독교인이지만 상당히 개방된 성향을 가진 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이 자도 어쩔 수 없는 기독교인이다.

그래서 '젠틀맨'에는 反기독교 사상이 내포되어 있고, 은연중에 신천지의 사상을 유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음악전공자다. 현재도 직장에서 음악과 관련된 전문 업무를 하고 있다.)

난 신천지가 뭔지 모른다. 신흥종교이고 우리나라에서 다소 비판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안다.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던 모든 직원들은 일제히 이 이야기에 귀가 기울여졌고, 모두다 공감하고 갑자기 '싸이는 나쁜놈'이라고 매도하는 분위기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우리 직장에서 싸이는 '이단'이다.

난, 기독교가 종교 자체로서는 불교나 여타 다른 종교와 같은 선상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라보는데,

개 풀뜯어먹는 소리를 하면 바로 구토가 나온다. 오늘도 여지없이, 그 자의 입을 주먹으로 때리고 싶은 충동과 함께 구토감이 생겼다. 편견일 지 모르지만, 이런 무차별적 비판 때문에 '개독'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술은 예술로서 봐주면 안 되는 것인가.

 

그 자는 그랬다. 강남스타일 때에는 싸이의 음악성을 극찬했고, 이면의 이야기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젠틀맨에서는 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 까 뒤집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다 이중적이라지만 너무 티가 난다. 씁쓸했다.

 

이러한 시기가 왜 생기는 것일까.

내가 이들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좀비들 속에서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좀비 흉내를 내야 한다.

나는 그저 씁쓸했다.

 

그럴 거면 대한민국 국적 포기하고 지들끼리 땅뙈기 사서 기독교 나라 차리든가.

아무렇게나 엮어서 안티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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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떻게 될런가.

그냥 냅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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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50에 손을 댔다.

몇 달 전에 우연히 발견해 북마킹해 두었던 스카니아 코리아 공식 쇼핑몰 '스카니아 웹샵'.

트럭류는 주로 1:50 스케일이 많은데, 비싸다.

군침만 흘리고 있던 차에, 기회가 왔다.

4월 한 달간 왕창 세일중이시다.

 

월급타자마자 질렀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ETS2에 빠져서... 주행거리 10만km에 육박해 있는 이 시점에 트럭 모형은 나의 지름신을 움직였다.ㅋ

 

Scania R620 4x2 Topline, Highline 트랙터를 각각 한 대씩 질렀다.

둘이 합쳐 57,750원!!!

 

내일 오신다... 새 님이 오신다.ㅎㅎ

 

* 스카니아 웹샵 : http://www.scaniawebshop.co.kr

그냥 카톡을 지워버리면 될 것을,

그걸 마냥 쳐다보면서,

메시지가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던 게 참 바보같았더라.

지워버리면 아예 신경 안 쓰고 좋을 것을 말이다.

 

ㅋㅋ

라인으로 갈아탔다.^^

대화하는 사람은 딱 정해져 있으니까.

 

그 대화상대도 라인을 쓴닥 해서 그리로 갔다.ㅋㅋ

 

이제 좀 편하다.

완전히 차단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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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다.

좋지?

 

대체 문제가 뭘까?

알 수 없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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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밝다.

하늘이 푸르다.

밝고 푸른 것은 내 마음이 그렇게 느껴서일까, 아니면 진짜 그런 걸까.

내일은 자출을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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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쏘울이.. 리콜받고 왔다.

내가 석 대째 기아차 타면서 아주 깔끔하게 리콜받아보긴 처음이다.

뭐, 지금까지 탄 기아차들... 단 한 건의 고장도 없었다. 뽑기운 대박이었다. 물론 이번 차도 마찬가지이고. 딱 1번 무상수리 받은 적은 있다. 버튼시동 불량으로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 말이다.

뭐 어차피 난 그 언론에 난 부분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어찌됐던 해당 연식에 해당한다.

퇴근 후 주유소에 가는 길에 기아오토큐 센터가 있어서 들렀더니, 바로 처리된다고 한다.

차 번호를 대니 전산에 입력하고, 바로 대상차량이라 뜬단다.

 

10분 정도 교체작업.

 

'스톱스위치 교환'이라고 정비명세서에 쓰여 있다. 그리고 리콜받았다고 서명 하나 해 주고.

 

끝.

 

대상차량 : 기아 카렌스, 쏘렌토, 쏘울, 현대 아반떼, 산타페, 베라크루즈

리콜 정보는 다음 링크 참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http://www.car.go.kr/jsp/contents/view_navigator.jsp?contents_id=1079&division_code=0402

해는 크다.

밝다.

하지만 춥다.

어제의 의문은 집어던져 버리자. 그래야만 편하다. 얽매이지 말자.

오늘도 시작이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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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해는 여전히 동그랗다.

오늘도 해는 여전히 크다.

눈부시다.

근데 왜 오늘은 새벽부터 그런 생각이 들까.

외로움과 설렘 사이=현실과 이상 사이

대체 어떤 게 더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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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가 떴다.

어제보다 밝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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