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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短想

어른들의 장난감?

DS2WGV 2005. 9. 27. 03:41
어른들의 장난감?
어제인가 그제인가, 주요 인터넷 포털에 그런 기사가 났다.
'이건 어른들의 장난감이죠.'라는 제목의 기사.
할리데이비슨 바이크 클럽 이야기.
할리데이비슨 바이크 클럽 이야기는 언론매체에 종종 나온다.
이번 제목은 '어른들의 장난감'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좀 아쉽다.
'어른들의 장난감'은 항상 눈에 크게 띄고 화려해야지만 하는 것인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할리데이비슨보다 더 오래된 HAM은 왜 항상 구석에 처박혀있느냔 말이다.
뭐, 자격증 시험에 있어 나이 제한은 없다. 그렇지만 나이 어린 애들이 자격증을 취득해서 호출부호를 받아 운용하는 경우는 십중팔구(솔직히는 십중십이다.) 그 부모가 현재 무선국을 운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결국은 HAM도 '어른들의 장난감이나 다름없다.
(최소의 장비로 운용한다 치자. 핸디 Yaesu(Vertex Standard) VX-150 228,800원, 자격증 응시시험료 22,000원(인터넷 접수, 한 번에 붙는다 치면), 무선기사자격증 취득수수료 몇천원, 무선국 개설신청 수수료 4~5,000원 해도 27만원 돈 나온다.)

집에서 그럭저럭 해외랑 교신하고 만족할 만한 효과 내려면 돈 100만원은 우스울 때도 있다.(나는 집에서 교신해 본 것이 일본, 대만, 미국이다. 수신만 해 본 지역은 남극, 네덜란드 정도다. 중고로 이만큼 시스템 구축하는 데에도 150만원 가까이 들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안테나 걸어놓고 기후상태에 따라 계측기로 SWR 수치 측정하고 줄였다 늘였다 고심한다.
할리데이비슨 광내고 몰아보고 문제 있으면 또 손보고 하는 만큼 우리도 그만큼 정성 들어간다. 비용도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충분히 투자할 만한 비용도 아니다.(솔직히 이 가격이면 대형 LCD 모니터에 PS2 풀옵션으로 건다.)
몇번 광내고 닦아서 부다다당~ 하는 소리와 함께 거리나 지방 국도에서 기름값 축내면서 몰아보는 것도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할 만하지만, 며칠간 고민하며 안테나 길이 맞추고 국내는 물론이고 여러 나라와 교신하면서 친목을 쌓고 정보교환도 하고, 재난시에는 비상통신까지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 더 좋은 어른들의 장난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HAM은 항상 매체에 알려짐에 있어서 뒷전이 되는가.
할리데이비슨 몰려고 해도 2종소형 특수면허증인가 뭔가 따야 된다고 한다. 이것 따도 이만한 오토바이 몰려면 한방에 돈 꽤 들어간다.(1,500cc Honda Goldwing II도 3천만원 넘는다고 들었음)
2종소형 특수 따서 이만한 취미활동으로 남한테 뽀대내는 것도 좋지만, HAM 자격증 따서 전파로 전세계를 누벼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비용도 더 적게 들걸.^^)

할리데이비슨이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기사를 보고 아쉬운 마음에 한 마디 해 봤다.

그것보다는 HAM이 더 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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