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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저질 게시판 찾다.

DS2WGV 2005. 9. 14. 11:44
수준 이하의 저질 게시판 두 곳을 찾았다.
뭐, 이름 밝히면 명예훼손이니 뭐니 그런 식으로 난리칠 것이 뻔하지.

한 곳은 20대~30대 초반이 모이는 곳. c 동호회 게시판.
항간에서 떠드는 저작권법이니 뭐니 하는 그런 류의 규제 또는 자성의 목소리는 완전히 짓밟히고 마는 곳이다.
실제로 갖고 싶은 정보용 게시판은 떠 있지만 정보는 없는 허망한 곳.
초기 인터넷 세대라고 할 수 있었던 세대가 주류인 이 곳, 완전히 개판 5분전이다.
정보를 줘도 뭔지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모인 곳.
쓰잘데기 없는 스티커는 왜 공동구매를 하지? 이상한 것들이다.
문제는,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운영진조차도.

한 곳은 40대~60대가 모이는 곳. k 동호회 게시판.
물론 그 이하 연령대도 있지만 이 연령대가 주류다.
인터넷 매체를 늦게 접한 세대인만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상당히 미숙하다.
'구어'만 썼지 '문어'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세대이니만큼, 글쇠판 치기도 익숙하지 않은 세대인만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맞춤법이 개판이라는 것.
없슴, 있슴, 함니다, 을/를 구분 못함, 띄어쓰기 모름 등의 수준. 어쩔때 보면 유치원 아이들 글 쓰는 게시판이라고 착각할 정도이다.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의 50% 이상은 직독직해가 아닌 해독 수준의 암호문이 많다. 그래도 자기들이 가장 잘났다고들 떠든다.
그리고 인터넷을 맹신한다.
알기 때문에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인터넷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양 그렇게 떠든다. 인터넷도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게시판 관리자가 마치 자신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인 양 무섭게 대든다. 왜 오프라인에서는 그러지 못하는가?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해 보지? 치사하게 얼굴 안 보인다고 나잇살들이나 드시고 그렇게 행동하는가?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은 글을 올려서 게시판 관리자가 삭제 권고를 했더니 삭제권고를 했다고 지랄댄다. 당신이 뭔데 그러냐고.
웃기지도 않은 것들이다.
관리자가 불쌍했다.

두 게시판을 몇 달간 지켜봤는데, 참 씁쓸하다.
IT강국 대한민국에는 자연정화가 되지 않은 이런 수준 이하의 게시판들이 많이 널려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그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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