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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도주차량 잡음. 그런데... 반전!

DS2WGV 2014. 7. 30. 21:12

드디어 가해차량을 잡았다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

그저께 16시 반쯤 1차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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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를 엄마가 몰았는데, 제 차를 박은 거를 엄마가 감지하지 못해 조수석에 탄 아들이 내려서 자기 차 찌그러진 데 없는지 보고 갔다. 어머니는 경찰이 무섭다고 아들을 대신 보냈고, 아들이 그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험처리를 해줄거고 다시 연락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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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블박 영상에서, 그 아들놈이 자기 차를 둘러본 게 아니고 내 차를 둘러봤는데?, 아들이 조수석에서 나오는 걸 못 봤는데? 라는 기억이 떠올랐다.

  어, 뭔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께 19시 43분 2차 연락받음.

  담당 조사관님이 가해차량 보험접수번호를 불러주셨다. 그때, 내가 생각했던 비논리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고, 조사관님이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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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때매 다시 조사중이라고 함.

 

  블박 영상에 안 나온 다른 차가 있었다고 한다. 엄청난 반전!!!
  실제 내 차를 들이받은 차는 소나타였다.

  엄마가 소나타 몰고 와서 그 자리에 주차하다가 내 차를 받은 거다. 이건 블랙박스에 안 나왔다. 그러고 무서워서 그냥 도주.

  집에 가서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아들아 나 차 박았는데 어찌해야 할까' 그랬고, 아들이 BMW X5를 몰고 같이 범행 현장에 왔음. 그 오는 장면과 내 차를 둘러보는 장면이 찍힌 것임. 그러고는 둘러보고 둘이 함께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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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최초 진술과 영상을 대조하다가 이상하여 어머니와 아들을 둘 다 소환하였고, 이 사실이 발각(?)되었고,
결국 거짓진술을 한 부분과, 방치하고 달아난 부분에 대해 재조사중이라고 하셨다.


  나는 뭐 할 거 없단다. 그냥 보험사와 정비회사에 연락해서 보험 이용내역 삭제하라고 하더군요. 최종 마무리되면 연락주시겠다고 한다.ㅋㅋ

 

  아 이 말 듣고 완전 빵터졌음.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은 꼴이다. 왜 거짓말을 해...
  우리 가족 다 빵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가해자 측 보험사에서 내 차량 하루 못 쓴 것에 대해 렌트비 대비 30%의 금액이 입금되었다.

  쏘울을 서울시내에서 1일 빌리면 약 77,000원이라고 한다. 렌트하면 77,000원을 주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30%만 지급.

  오늘 23,000원이 입금됐다. 뭐 어차피 공돈이라 바로 적금으로 이체시켰다.

  ㅋㅋ

  상황 종료. 완전히 다 끝나면 경찰서에 음료수 한 상자 사다드려야겠다. 조사관님들 고생 진짜 많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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