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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차를 들이받고 도주하다.(2)

DS2WGV 2014. 7. 27. 11:57

(2)탄입니다.

  아래처럼 저러고 나서 공업사에 차 입고시키고 집에 와서 속상해서 친한 동료와 카톡을 주고받았는데...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됩니다.

  제 차 뒤에는 주차구획이 없어 불법주차인데, 동료가 그날 차가 필요해서 가지고 왔다가 거기에 차를 세워놨다는 겁니다!! 자기 차 블랙박스 작동됐으니 기다려보라 했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바로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분은 휴가를 얻어 만삭의 아내와 여행을 갔다고 하네요. 월요일(7/28)에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초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분이 친절하게도 여행지에 가서 숙소에서 블랙박스 화면을 보니(LCD 달린 기종인가 봅니다.) 차 박은 건 모르겠는데 거기서 운전자가 내려 제 차를 꼼꼼히 둘러봤다는 겁니다. 수상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길로 보험사와 관할 지구대에 전화를 해서 문의하니, 그 정도만 해도 신고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저는 (1)탄에서 얘기했듯이 은색 그랜저TG가 의심이 되어 그놈을 아침부터 찾아헤맸으나... 없더군요. 더더욱 확신을 갖고 일하는 중간에 다시 탐문수색... 그놈 차가 보여서 꼼꼼히 둘러보다 보니 뒷범퍼에 뭔가에 찍힌 자국이 있더군요. 일단 폰으로 찍어놨습니다.

  그러고는 기다렸지요. 영상이 올 때까지.

 

  7월 26일 밤. 그 분이 여행갔다 오셔서 피곤하실텐데도 영상을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감사!!)

  영상은 이랬습니다.(편집이 안되어서-_-;; 못올림)

  그... 그랜저TG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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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4일 낮 11시 43분 경 BMW X5 은색 3? 가(?) 70x4 차량이 제 옆으로 서행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이 차는 한 바퀴 돌고 11시 45~46분경 다시 진입합니다.(여긴 일방통행 구간)

  제 차 앞에 주차를  합니다. 비뚤게 들어와서 다시 차를 뺐다가 비스듬하게 후진 일렬주차를 합니다.

  제 차가 흔들리는 건 확인이 안 됩니다. 그런데 바로 하늘색 티셔츠에 흰 바지를 입은 운전자 추정 인물이 스마트폰을 들고 나와 제 차의 사고부위를 유심히 쳐다보고, 차를 꼼꼼하게 둘러봅니다.

  거기가 언덕배기라, 운전석 쪽은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들어가기가 협소합니다.((1)탄의 사진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차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뒤로 와서 뒤창으로도 들여다봅니다.

  3~4분간 두 차례를 그렇게 둘러보더니 차를 빼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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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뽐뿌랑 몇몇 동호회에 문의를 하니 일단 접수는 될 것 같은데 물증이 없는 게 아쉽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7월 27일 오전. 관할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로 갔습니다.

  형사님들이 보시더니 번호판 네 자리 다 보인다 합니다. 그런데 물증이 없어서 아쉽다 합니다. 왜 남의 차를 돌아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여, 일단 접수는 된다고 합니다. 접수됐고 담당형사 배정받았다고 문자메시지 들어왔습니다.

  차적조회 들어가고 가해자 조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

  합의는 필요없고 법대로 해달라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비양심적인 인간('인간' 자 붙이기도 싫음)이 어딨는지... 9천만원짜리 차 타면서 1,900만원짜리 차 살짝 박아놓고 치사하게 달아나냐?

  일단은 기다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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