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지메시 Wi-Fi 구성이 유행하다 보니,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구축하다 시행착오를 겪는 분이 많아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보통 집에 공유기 1개만 설치했을 때에 방의 구석진 곳에서 Wi-Fi 신호가 약하면 공유기를 하나 더 들입니다.

이지메시는 이런 것을 매우 간편하게 통합해주는 기능이 있어 유용합니다. '이런 것'에 대해 알기쉽게 풀어 봅니다.

 

34평형(전용면적 27평형) 아파트 도면입니다. 마름모 모양이 공유기입니다. 거실이 메인이라 가정합니다.

보통은 거실 TV 옆에 듀얼 유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쓰는데 서재나 내 방, 안방에서 Wi-Fi 신호가 약하거나 끊기면 그 자리에 공유기를 설치하거나 증폭기(익스텐더)를 답니다.

 

일단 익스텐더는 비추천합니다. Wi-Fi 신호를 넓고 얇게 펴 줍니다. 즉, 멀어질수록 끊기는 건 똑같다는 겁니다.

공유기를 각방 포트에 위 도면처럼 연결했습니다.

(신축아파트는 단자함도 신형이라 저렇게 각방 포트를 쓸 수 있는 게 가능합니다. 구형아파트는 단자함도 구형(100블럭 방식)이라 단자함에 허브를 넣는 공사가 필요합니다)

 

거실을 메인으로 해서

내 방, 서재, 안방에 무선 액세스 포인트(AP)를 만든 겁니다. AP란, 메인의 Wi-Fi 신호를 중계해 일정하게 특정 공간에 뿌려주는 장치입니다. 익스텐더랑은 기능이 좀 다르죠. Wi-Fi 신호가 엷어지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 집 거실에서 폰을 켜서 Wi-Fi 신호를 잡으면, 이 집의 Wi-Fi 신호는 총 몇 개가 뜰까요?

듀얼 유무선 공유기면, 공유기 4대×Wi-Fi신호 2개=총 8개가 뜹니다.

왜인지 설명하겠습니다.

각 공유기마다 2.4GHz 1개, 5GHz 1개가 나옵니다. 총 4대니까 Wi-Fi 신호는 총 8개가 나옵니다.

불편한 점은, 내가 거실에 있다가 내 방으로 들어가면, Wi-Fi가 끊깁니다. 내 방 공유기의 Wi-Fi 신호 2개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다시 내 방에서 거실을 지나 서재로 가면, 그 방 공유기의 Wi-Fi를 내가 무선으로 또 잡아줘야 합니다.

폰에 뜨는 이 Wi-Fi 신호의 이름 각각을 SSID라 합니다.

무선AP로의 설정방식은 이렇게 SSID가 많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여기서 공유기 4대의 SSID를 같은 이름으로 한다? 그래도 상황은 같습니다.

 

이걸 하나로 통합해 주는 게 이지메시입니다.

(Easy MESH. 공유기 제조사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름. ipTIME은 Easy MESH라 함) 새로 생긴 기술은 아니고 전부터 존재하던 건데 편하게 만든 거죠.

 

공유기 제조사가 모두 같아야 하고, 공유기가 이지메시를 지원해야 합니다.

메인 단에서 신호를 받아 각 공유기로 신호를 뿌려 주되 SSID를 1개로 만들어서, 어느 위치에 이동하나 끊김 없이, 수동수신 없이 Wi-Fi를 이용하는 겁니다.

공유기에 가까운 곳에는 회절성이 적고 센 신호(5GHz 같은)를 붙여 주고, 약간 먼 곳에는 회절성이 높고 다소 약한 신호(2.4GHz)를 자동으로 붙여줍니다.

내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그쪽 공유기로 신호를 자동으로 이어주는 로밍 기능까지 같이 갖고 있는 겁니다.

 

저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메인 선이 거실로 들어오고, 거실 공유기가 메인이 될 겁니다. 이걸 '컨트롤러'(controller)라고 합니다.

ipTIME Easy MESH 환경설정 창에 들어가서 컨트롤러 밑에서 공유기 찾기를 누르면 하나씩 찾아서 컨트롤러 밑에 등록을 시킵니다. 컨트롤러에 종속되는 하부 공유기입니다. 이걸 '에이전트'(agent)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설정하시게 되면 이 집의 SSID는 1개로 통합됩니다. 이 SSID 안에 2.4GHz와 5GHz 신호가 혼재합니다. 이걸 공유기가 랜덤으로 무선을 사용할 기기에 붙여주는 게 MESH의 기본입니다.

위 그림은 현재 저희 집입니다. 맨 위 도면도 저희 집입니다. 유선이지메시로 구성한 겁니다.

실제로는 거실에 유선에이전트1이 있고, 제 방에 유선에이전트2가 있습니다.

A3MU가 제 방 에이전트이고, A804NS-MU가 거실 에이전트입니다. 컨트롤러인 T5008은 단자함에 있습니다.

실선은 유선 기기들이고(PC 2대, NAS 1대), 점선은 무선 기기들입니다.

 

통상적으로 유선메시가 무선메시보다 안정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단자함을 개방해 유선이지메시로 구성한 것입니다.

 

유선이지메시는 방별 포트를 통해 컨트롤러에 랜선으로 연결되어 이지메시를 구성하는 거고,

무선이지메시는 방별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방별 공유기는 전원만 인가한 다음 무선으로 컨트롤러와 연결해 구성하는 겁니다. 무선은 주변 기기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유선이지메시가 안정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전파교란 요인은 통신공학 전문서적을 참고하세요. 무선통신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 패스하겠습니다)

 

이지메시의 세부용어는 이렇습니다.

* 출처 : http://iptime.com/iptime/?pageid=1&page_id=67&mod=document&keyword=%EB%A9%94%EC%8B%9C&uid=21605 

ipTIME Easy MESH 기술지원자료

 

그리고 공유기별 메시의 기능지원 여부는 ipTIME 판매제품의 기능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iptime.com/iptime/etc/diff_prd.php 여기입니다.

 

세부 구축에 대한 실제는 네이버 카페 공유기사용자모임(http://cafe.naver.com/062samo )을 이용하세요. 글 띄우실 때에 집 도면과 면적, 단자함 상태 등을 올려주시면 능력자 회원님들께서 구성 조언을 더 잘 해주실 겁니다.

 

입문자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이지메시 로밍 지연 및 끊김 문제를 해결하는 중에

에이전트1의 고장이 의심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낮까지의 ipTIME 유선이지메시 구성

[컨트롤러] T5008

[에이전트1] A8004ITL (거실) / intel AP, AC2600

[에이전트2] A804NS-MU (내 방) / Qualcomm AP, AC1350

 

이 상황에서, 어제 새벽 01:00경 A8004ITL이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유기 본체의 LED는 정상적으로 켜져 있으며, 데이터가 들락거리면서 LED가 깜박이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지메시 환경설정창에서는 꺼진 것으로 확인되며, 제 폰에 이상이 감지되었습니다.

즉, 여기에 물려 있던 SK쉴더스 홈도어가드의 Wi-Fi 신호가 끊어졌다고 메시지가 들어온 겁니다.

홈도어가드는 5분쯤 뒤에 제 방에 있는 에이전트2에 정상적으로 연결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에이전트1은 계속 꺼져 있었습니다.

수동으로 에이전트를 삭제하고 다시 찾아도 못 찾는데,

제 스스로 알아서 켜졌다가 잠시 뒤 꺼지기를 5차례 정도 반복.

다시 켜진 뒤에 제 방 반대편 서재에 있는 스마트폰(2.4GHz 전용)이 에이전트1에 연결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바로 에이전트1이 꺼지면서 에이전트2에 연결이 됩니다.

초기화 후 재부팅하고 마침 새 펌웨어가 떠서 업데이트를 마친 뒤 5분여간 정상작동.

 

에이전트2에 연결됐던 먼 곳의 스마트폰이 다시 에이전트1로 옮겨갔습니다.

이 와중에, 에이전트1 바로 옆에 놓여 있는 갤럭시 A31 스마트폰은 아예 접속조차 못 함.

01:47경 저는 테스트를 마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02:05경 에이전트1은 또 꺼졌다 켜졌더군요.

결국 ipTIME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오늘 택배로 보냈습니다. 보증기간은 작년 12월 5일까지로 끝났으나, ipTIME에 몇 없는 좋은 칩셋의 기기라 살리고 싶어서 일단 AS를 보냈습니다.

 

현재 대체기기로 유선이지메시를 구성해 놨습니다.

[컨트롤러] T5008

[에이전트1] A804NS-MU (거실) / Qualcomm AP, AC1350

[에이전트2] Extender A3MU (내 방) / Mediatek AP, AC1200

 

확실히 성능이 반토막이 나니까, 음영지역에서 Wi-Fi 신호가 반토막이 나더군요.

저희집 대표적인 음영구역이 안방 화장실과 서재 창가쪽인데, 테스트해 보니 신호 강도가 반토막이 나네요.

 

고쳐서 돌아오면 좋겠지만, 안 돌아오면 차선책을 검토해야 합니다.

1. A804NS-MU를 하나 대 더 사서 제 방 에이전트2를 이거로 교체하고

   서재에 A3MU를 에이전트3으로 놓는다.

2. A804NS-MU를 두 대 더 사서 제 방 에이전트2를 이거로 교체하고,

   서재에 에이전트3으로 놓는다.

 

이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동일기기로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비슷한 급의 익스텐더...도 좋긴 한데, 미디어텍 기기 중에 AC1200~AC1500 사이는 선택폭이 좁습니다.

 

일단 돌아와야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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