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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42일 후기(결국 방출)

DS2WGV 2022. 6. 26. 22:39

아이패드 산 지 42일 후기를 적습니다.

아이패드 9세대 64GB Wi-Fi입니다.(모델명 A2602)

최근에 아이폰 빼놓고 비싼 돈 주고 산 물건 중 하나입니다.

 

가장 최초의 영입 목적은 이거 두 가지였습니다.

1. 외국어사전 찾을 때에 좀 더 큰 화면에서 찾으면 잘 보일 거야.(노안 진행중이라)

2. 그 외국어 문자 특성상 좀 큰 화면으로 인터넷강의를 들으면 나을 거야.

 

그리고 영입한 다음에는,

컴알못 지인들이 애플기기 몇 개 끄적이면서 애플생태계, 애플생태계 하는데 기기를 간소화하려면 괜찮은 방법일 거야. NAS가 있으니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통합이 가능할 거야. 간편하게 살아보자.

 

42일차인 오늘, 결국 방출했습니다.

1. 외국어사전의 그 문자는, 화면 커짐과 관계 없이 작게 보입니다.

2. 그 외국어 관련 인터넷강의는 5.6" 스마트폰을 눕혀서 보나, 10.2" 아이패드로 보나 선명도는 같습니다.

3. 컴알못 지인들이 말하는 '애플생태계'는 그냥 허상이었습니다. 그네들에게 애플생태계가 뭐냐고 물어봐도 다들 어버버합니다.

 

하여간, 30일쯤 지나니 이 기계의 명확한 목적이 나오더라고요.

제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맞습니다.

1. 필기? 외국어 공부는 열심히 쓰고 외우고 익히는 게 맞아요. 회화는 열심히 떠들어야 하는 거지만, 그 외의 문법이나 어휘력은 쓰면서 외우는 게 더 각인이 잘 돼요.

인쇄물과 교재 스캔할 시간에 더 쓰면서 공부하겠어요.

2.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꽤 되는데, 패드만 갖고다니면 가볍지만, 책과 인쇄물이 들어가니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귀찮은 존재가 되어 버리는 거죠. 차라리 전에 쓰던 5.6" 스마트폰 공기계가 나아요.

3. 애플생태계 연동은,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야 맞습니다. : 맥북

맥으로 일하시는 분들 대다수의 중론입니다.

윈도우OS를 최대한 연계시켜 보려고 했으나, 북한처럼 문을 걸어잠근 애플OS에는 뭐 될 것도 안 돼요.ㅋㅋ

4. 노트북 대용은 불가하다.

노트북 대용으로도 검토하고 그렇게 써 보려고 노력했는데, 노트북과는 갭이 있어요.

그렇다고 이거보다 성능 훨 낮은 넷북을 사는 것도 우습고요. 길게 필요하면 노트북은 렌탈이 맞는 듯요.(렌탈비가 15일에 5만원대 초반 정도 함)

 

그래서 결국 방출했습니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OS의 기능을 나름 99% 가져와서 쓰고 있다 생각합니다. 근데 아이패드는 좀 다른 세계더라고요.

구질구질해 보이지만 전 이게 나은 것 같아요.

9천원짜리 거치대.

거치대 위에 올린 저 폰은 직전에 쓰던 안드로이드폰입니다.(갤럭시 SM-A530NK, 5.6")그 아래에 간이 거치대 하나 양면테잎으로 붙이고 거기에 아이폰 올려놓습니다. 미니라 딱 크기에 맞더군요.

저녀석이 배터리가 절반쯤 수명이 다 됐는데, 정말 못쓸 지경이 되면 삼성전자에 문의해서 배터리 있으면 교체해서 쓰거나, 그때쯤 돼서 진짜 느려지면 갤탭A7 같은 작은 저렴이 태블릿이면 사지 않을까 합니다.

인강도 인강이지만, 현재 폴라 베리티의 운동서버 연계 기능으로도 쓰고 있거든요.ㅎㅎ 운동하면서 손목 들어서 시계 안 봐도 되니 엄청 좋습니다. 바로바로 수치를 보여주니 눈앞에 놓고 운동합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할 명확한 목적이 없으면 권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넷강의, 웹서핑, OTT 시청 정도 하실 거면 그냥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세요. 저 폰의 AP 정도(엑시노스 7885)에 램 4GB 정도면 충분히 돌아가고도 남아요.

그 이상의 뭔가 메모리를 많이 먹는 다른 작업을 하시거나, 컴퓨터 대용으로 게임을 하시거나 하는 등의 고사양을 써야 하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 분만 아이패드를 사세요.

그거 아니면 비싼 쓰레기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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