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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에 관한 모든 것(1) - SPLIT 교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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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에 관한 모든 것(1) - SPLIT 교신

DS2WGV 2006. 9. 3. 20:03

DX에 관한 모든 것(1) - SPLIT 교신
D80HQ 발췌.

DX에 관한 모든 것(1)

  교신을 하다가 보면 즐거운 일도, 화가 나는 일도 또는 은근한 미소를 띄게 하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모두 교신하는 방법의 잘잘못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이런난을 하나 더 추가하여 짧은 지식이나마 처음으로 HF DX에 도전하는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SPLIT 교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대부분의 기계들은 매우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죠.

여러분의 기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SPLIT라는 버튼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버튼과 VFO A 혹은 B를 적절히 사용하면 SPLIT 교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HF에서 가끔 생기는 일인데요. 어느날 평소 교신을 하고 싶었던 나라의 HAM이 HF에 나와서 한참 교신을 하고 있었어요. "QRZ, 여기는 TZ6VV?" 그냥 RIG를 켜 놓고 이리저리 다이얼을 돌리던 저는 와! 찬스다라는 생각에 일단 불러 보았습니다. "TZ6VV, 여기는 HL1KFW, CAN YOU COPY ME?" 약간의 꼬부라진영어 발음으로 곧 답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TZ6VV는 일본의 다른 햄과 새로운 교신을 시작하는 거예요. "어, 어떻게 된 거지? 일본 신호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데." 그래서 CABLE과 컨넥터 부분을 만져 보고, VSWR을 점검해 봤지만 모두 FB(정상)한 상태더라고요. 다시 불러 보기를 몇 차례. 하지만 여전히 TZ6VV는 일본 햄들과의 교신에 열중해 있었고 전 전혀 일본 햄들의 신호를 들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가만히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 보니, TZ6VV가 새로운 국과의 교신을 시작할 때마다 아주 짧게 무엇인가 말을 하더라고요. "LISTEN 5 UP". 이것이 무엇일까? "다섯 번 이상을 들어보고 나를 (TZ6VV)부르시오"라는 이야기인지(?)

  그런데 그 주파수에 저와 같은 일본 햄이 한 분 출현하셨어요. "TZ6VV, 여기는 JA1□□□." 이렇게 여러 번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본하고도 교신이 원할하지 않군'하고 생각을 했지요. 그때 한 햄이 나오셔서 주파수를 말씀하시며(물론 영어로요. 하하) 그쪽으로 가라고 하시잖아요. 저는 이미 교신이 어렵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혹시 그 주파수에 새로운 DX가 있나 하는 마음에 QSY를 했어요. 그 주파수에 미처 도달하기도 전에 신호 Meter가 59를 가리키며, 매우 시끄러운 PILE-UP(한 주파수에서 여러 국들이 DX국을 부르는 복잡한 상황을 이르는 말)이 들리더군요. '음, DX다' 본능적으로 주파수를 맞추고 DX국의 콜사인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듣기를 10여분. 도대체 DX는 있는 건가 아니면 내 안테나가 부러진 건가? 전혀 DX국의 신호가 들리지 않는데 많은 국들을 자국의 콜사인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잠시 지났어요. 갑자기 일본의 한 햄이 DX국과의 교신이 이루어진 듯 "나를 불러주어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신호는 59입니다. TZ6VV 여기는 JA1ㅇㅇㅇ입니다. QSL?(모두 들었습니까?)"하는 것 아니겠어요? 아니 이럴 수가. TZ6VV는 14.195MHz에 있었고, 지금은 14.200MHz인데? 아-앙 알았다. 그러니까 "LISTEN 5 UP"이란 5KHz 위에서 듣겠다는 이야기였구나.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하지? 14.200MHz에서 송신을 하고, 무지무지하게 빠르게 14.195MHz를 맞추고 들어? 몇 번 시도해 보았는데, 이건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하는 것일까? 2M로 잘 아는 OM을 부른 후 여쭈어 보니, 그거 간단하더라고요. 이건 비법인데, 일단 VFO A를 선택한 후 14.195MHz에 맞추고, VFO B를 선택 14.195MHz에 맞추세요. 그리고 SPLIT를 누르신 후 PTT를 누르면 송신은 14.200MHz에서, 수신은 14.195MHz에서 가능해 지더라고요. 마침내 교신을 할 수가 있었어요. 물론 목이 터져라 콜사인을 수십 번 이야기하고서. 지금은 TZ6VV의 QSL이 두 장이나 있습니다. 수고했다고 두 장이나 보내주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제가 교신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저와 같은 분들이 몇 분 더 있더라고요. 어떤 일본 햄은 짜증을 내더라고요. 휴! 제가 끝까지 몰랐다면 HL이 단체로 욕을 먹을뻔 했다고 생각하니, 교신시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생각해 보세요. FB한 YL과 단 둘이 교신을 하고 싶고, 다른 분들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이 SPLIT 교신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하하 이번에는 이 정도로 하죠. 교신 많이 하세요.

  DX철칙! 언제든지 열심히 듣는 자에게만 DX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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