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DX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나같은 초보자가 참고하길 바란다. 오늘 처음 경험해 봤으니까.
지난 3월 25일 밤, 나는 아르헨티나의 LR2F와 교신을 했다. CQ Worldwide Prefix contest중이었는데 나의 무전기에도 아르헨티나 신호가 4-8 정도로 수신되었다.
연맹을 경유하여 QSL카드를 보낼까 하다가, 그쪽에서 내 호출부호를 정확히 수신하지 못한 것같아 직접 QSL카드를 보내 수정하기로 하였다.
QRZ.com을 찾아 보니 'Via LU2FA'라고 되어 있었다. QSL매니저가 따로 있는 것이었다.
LU2FA의 주소를 찾아 적어 놓고 KARC에서 여러 OM님들께 조언을 구했다. 6K5BHZ OM님이 도움을 주셨고, 오늘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LU2FA에게 LR2F의 QSL카드를 보냈다.
간단히 말하면, 편지봉투에 보내는 이, 받는 이의 주소를 적고 내 QSL카드, SASE, IRC를 넣고 봉한 다음 우체국에 가서 보낸다.
편지봉투에 나의 주소는 한글로 써도 된다. 단, 내 주소 끝에 필히 국가명을 영문으로 적어 주어야 한다.
보통 'Korea'라고 써도 되나 아직 북한과 남한을 구분하지 못하는 국가도 있으니 'South Korea' 또는 'Republic of Korea'라고 써 줘도 된다.
IRC는 읍, 면, 동 단위 우체국에서는 팔지 않으며 시, 군 단위의 큰 우체국(우편집중국)에 가야 구입할 수 있다.(예: 서울우편집중국, 부천우체국 등)
'IRC를 사러 왔다'고 말하면 모르는 직원들이 있으니 그럴 때는 '국제반신권' 또는 '국제반신용 우표'를 사러 왔다고 말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내가 보낸 아르헨티나까지의 일반우편 요금은 700원이며, IRC 가격은 1,100원이었다.
약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자세한 용어풀이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보낼 때의 준비물 : SASE(또는 SAE), IRC, QSL카드
2. 용어풀이
(1) SASE, SAE
Self Addressed Stamped Envelop의 약어로서 반신용 봉투에 자신의 주소를 적고 우표를 붙인 것을 말한다.
우편물을 보내면서 상대방으로부터 반신을 요구할 때 상대방의 편의를 위해서 SASE를 이용한다. 아마추어 무선에서도 상대 무선국으로부터 QSL카드를 연맹을 경유하지 않고 우편으로 직접 받고자 할 때는 SASE를 이용하여 상대국에게 QSL카드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외국으로 보낼 때는 해당국의 우표를 구할 수 없으므로 SAE(Self Addressed Envelop)를 사용하고 우표를 붙이는 대신 IRC나 미화(USD - Greenstamp라고도 함)를 동봉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1가 반송우편료로서 충분한데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2가 필요하다.<참고>QST July, 2000. page 54
그리고 큰 우편물을 받고자 할 때는 LSASE (Large Self Addressed Stamped Envelop)를 이용해야 한다.
(2) IRC
International Reply Coupon의 약자로서 '국제반신권'이라 한다.
외국에 우편물을 보낼 때 반송료로서 현금을 동봉하는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만국 우편연합에 가입한 국가간에만 통용되며 우체국에서 일반 서신을 항공 우편으로 보낼 때 필요한 최소한의 우표와 교환할 수 있다.
만국 우편연합의 협정에 따라 1장의 IRC로 항공서신 발송에 필요한 최소한의 우표와 우체국에서 교환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분의 경우에 반송우편료로 IRC 1장을 동봉하면 충분한데 간혹 2장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독일 및 일부 EU 국가에서는 만국 우편연합의 협정에도 불구하고 이 협정이 강제 구속력이 없기 때문인지 1장의 IRC로는 일반 서신을 항공우편으로 해외로 발송할 수 없다고 한다.
구입 가격은 1장당 2006년 3월 현재 국내에서 1100원이다. 미국에서는 1장에 $1.05이며 우체국에서 1/2ounce의 서신을 항공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60cent) 우표와 교환할 수 있다. 그리고 QSL 매니저를 통해서도 IRC를 구입할 수 있는데 60~75cent 정도의 가격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