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교신상식5] 불량 교신용어에 대하여 본문

HAM

[교신상식5] 불량 교신용어에 대하여

DS2WGV 2006. 3. 20. 09:27

* 출처 : 쎄라토클럽 무선통신게시판 본인의 게재글

불량 교신용어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600옴, 800옴.
교신 도중 이런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용어입니까? 원래 이런 용어는 무선통신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CB용어가 HAM에서 차용해 왔다고는 합니다만, HAM에도 없습니다.
한두 분이 장난삼아 자기들 나름대로 통하는 의미로 사용하다 보니 이것을 듣고 배운 분들이 또 사용하여 퍼진 불량용어입니다.

외국 무선국과 접할 기회가 있을 때 '식스 헌드레드 옴'이라고 해 보십시오. 모릅니다.

그 뜻을 파악하건대, 전화 선로의 고유 임피던스가 600옴이므로 '전화'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떤 분들의 교신 내용을 들으면 '800옴'이라는 말을 쓰더군요.
휴대폰 주파수가 800MHz이니까, 600옴처럼 '800옴'이라고 했다는 웃지못할 일도 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이 1.2GHz(1,200MHz) 대역입니다. 그러면 '1200옴'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테나의 일반적인 동축케이블 임피던스는 50옴입니다.
예전의 TV 케이블은 300옴이었습니다.
그러면 교신중에 TV를 '300옴'이라고 표현하나요? 동축케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50옴에 문제가 있다'라고 씁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열심히 쓰면 괜히 멋진 것 같고 튀는 듯하지만, 잘못된 용어는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교신도 특수용어가 쓰이긴 하지만 일상 대화입니다. 일례를 들어서 말씀드렸습니만, 암호화된 용어는 가급적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전화통화중', '휴대폰이 걸려 왔어요'라고 쓰세요.
이것 말고도 많을 것입니다.

2. 73, 88
이것은 교신을 끝낼 때 하는 인사입니다.
그런데 발음을 확실히 해 주어야 합니다.
용어가 전부 한글화가 될 수는 없습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무선용어는 국제공통어 그대로 해 주어야 합니다.
'세븐티 쓰리(seventy three)', '에이티 에잇(eighty eight)'이 맞는 발음이지,
'세븐 쓰리(seven three)', '에잇 에잇(eight eight)'도 아니며, '칠삼', '팔팔'도 아닙니다.
그 외 '일곱 개 세 개', '일곱 셋'이라고도 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장난기 있는 내용이어도 될지언정, 교신용어만큼은 국제 공통어로 정확하게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습관은 아주 무섭습니다.

교신은 그 사람의 얼굴입니다. 정확히 세팅되어 좋은 신호를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교신용어의 사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즐거운 무선통신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ibc cw카페의 HL2IBC님 글 + 본인의 경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