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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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 短想

오늘 그놈이 온다.

DS2WGV 2005. 5. 11. 03:00
오늘 그놈이 온다.

D01에서 역v다이폴을 칠 때다.
아무리 맞춰도 swr이 2.0 밑으로 안 떨어진다.
DS2WGW는 옥상에 올라가 있고, 나는 아파트 맨 꼭대기층 내방에 있고. 서로 핸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맞추는 중이었다.
문제는 지상고인데, 해결할 방법이 쉽지 않아 말도 안되는 지상고-1.5m-에서 해결을 보고자 했다.
결국 HL2XMM님에게 BR-200을 빌려다가 해결을 봤다. 좀더 정확한 수치를 읽어내던 그 말끔하게 생긴 기계. 안테나 아날라이저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HL2DDE님 것이었다. HL2XMM님이 가게에서 자주 쓰니 거기에 맡겨 놓되, 아무도 빌려주지 말라는 것이었다.(HL2XMM님은 D01에서 카오디오샾+햄샾을 하심) HL2DDE님 직장이 HL2XMM 가게 근처라 수시로 들러서 BR-200이 잘 있는지 확인을 하신다고 했다.
그걸 내가, 아주 끝내주게 타이밍을 맞춰서 몰래 빌려다가 사용했던 것이었다. 내가 쓰고 HL2XMM님 가게에 갖다 놓은 지 몇 분 안 되어 HL2DDE님이 들이닥치셨거든.
나중에 HL2XMM님에게 저게 가격이 얼마나 하길래 그렇게 안 빌려주려고 하시냐고 여쭤봤더니, 이런.. 48만원이란다.
헉.. 나는 SX-200 신품 정도 가격으로 생각했었는데, 의외였다.
안 빌려줄 만한 기계였다.

2년 후.

C05에 와서 도움받을 만한 데도 애매하고 내 스스로 내 취미를 발전시켜나가야만 했다. 내 스스로 터득해야만 했던거지. 그 지겹게 애먹이던 단파 다이폴은 이젠 v다이폴 변형인 베란다안테나가 되어서 SWR값을 맞추기는 그럭저럭 수월해졌지만 아파트 골바람이 좀 센가. 직접적으로 맞으니 조금만 강풍이 불면 SWR 틀어지는 것은 다반사.(풍수상으로도 아파트 사이로 부는 바람-속칭 '골바람'-이 가장 사람에게 안 좋다고 한다. '골로 간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고 할까.)

이것저것 익히면서 내 세계를 구축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튜너를 살까 하다가, 튜너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주변 국장님들에 의해 바로잡히면서 나에게 있어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다. 현재 갖고 있는 작은 수동튜너 하나면 충분했다.
그래서, 두 번째로 고려하고 있던 안테나 아날라이저를 구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몇 번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일제 구라니시 BR-200을 가장 먼저 찾아봤다. 헉, 더 올랐네. 60만원이더라. 그래서 포기할까 하는데, 내가 찾은 사이트의 BR-200 아래쪽에 MFJ-????(잘 안 보였음. 신경을 안 썼으니.)라는 놈이 보이더라.
BR-200과 동일 기능을 한다고 하더라. 미제, 그놈은 40만원이었다.
약간의 희망이 보였다.
그래, 모아 보자.
두 달간 용돈을 아끼고 아꼈으며, 아르바이트비도 아꼈다.
그제 아르바이트 월급을 탔다. 합치니 딱 됐다. 주문했다. 396000원이란다.
어제 낮에 메일이 왔다. 배송했다고.
오늘이면 도착한다.
얼른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놈을 맞이해야겠다. MFJ-259B.
또 나의 햄식구 하나가 늘었다.

남들은 PSP 같은 디지털 기기를 지른다고, 그런 데에 지름신이 내린다고 하지만, 나는 관심 없다. 햄이 더 좋다.ㅎㅎ PSP보다 지루하지 않거든. PSP를 평생 할 수 있어? 못하잖아.ㅎㅎ 햄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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