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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뉴코나(코나SX2) 1,000km 주행후기

DS2WGV 2024. 2. 14. 21:35

오늘자 현재 총주행거리 약 1,057km이다.

2023.12.28.출고하여

거의 올해 1월 1일부터 몰았다고 보면 된다.

주행거리 1,000km를 넘겼기에 간단히 후기를 써 본다.

 

디올뉴코나(코나SX2) 1.6T 2륜 휘발유 프리미엄 차량

스마트센스II 안 낌. 선루프, 세이지 그린 컬러패키지 시트, 컨비니언스팩 요것만 낌.

 

1. 주행질감

풀옵션 차량이 아니어서 토션빔이다.

근데, 나는 토션빔/멀티링크 이런 거 잘 모른다. 뒷좌석이 문제가 된다고는 하지만, 과거 아버지가 탔던 (당시)고급 SUV도 토션빔이었고 해서 뭐 그렇다. 그런 주행질감 따질 거면 제네시스급 준대형 고급차가 맞지 않겠는가.

승용보다 살짝 높고, 본격 SUV보다 살짝 낮아서 나름 승용감각 내면서 몰기 좋다.

우리동네 지하주차장에 소형SUV가 다 있다.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트랙스 크로스오버, 코나

전고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급이다.

또한, 타이어가 SUV용이 아니라 승용 타이어가 껴졌다. 어차피 산이나 비포장 탈 거 아닌 이상 이거면 충분하다.

기본형 17" 휠타이어인데도 만족스럽다.

단, 순정 상태에서 휠하우스를 통해 노면소음이 그대로 올라온다.

휠하우스 방음은 필수이다.(지금은 방음해서 안 올라옴)

 

2. 가속력, 연비

이게 내가 가장 크게 중요시했던 부분이다. 이거떄매 27가지 차종을 톺아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지비용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

자, 일단, 가속력은 그냥 포기했다. 급가속은 곧 연비와 직결되고, 수동에 비해서 자동이 굼뜬 건 사실이니까.

프디수를 타다가 이거를 타니 미치겠다.

프디수는 올림픽대로를 타면 늘 1,2차로를 탔다. 고속도로도 2차로를 주로 탔다. 그만큼 가속력과 힘이 있으니까.

물론 코나도 나름 터보라 ... 부득이하게 상위차로로 가속 추월할 때에는 제대로 터보효과 내 준다. 하지만 늘 연비... 그거때매 보든 것을 포기하고 올림픽대로에서는 3,4차로를 고수한다. 최대한 정속주행.

집으로 돌아오는 수도권 국도도 최대한 정속주행....하려고 하지만 그러면 뒤에서 욕하므로...ㅋㅋ 제한속도가 60km/h면 67km/h 정도에 오토크루즈 맞춰놓고 탄다.

그래서 정속주행 연비는 늘 좋다.

최고연비 찍은 인증샷을 딜러님께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이 연비가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가능하다. 가속 안 하고 느긋하게 타는 거다.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페달링 내공이 한몫하는 것은 인정.

 

또한, 8단 자동변속 미션이 연비에 한몫하는 것 같다.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살짝 정체가 있어 60km/h로 정속주행 중 패들쉬프트를 톡 건드려 보니, 60km/h 시점에 7단 기어가 들어가 있다. RPM을 최대한 낮춰놨다. 놀라웠다.

과거 비슷한 차량을 탔었는데, 그때는 정말 연비때매 판 이유도 있다.(2010년식 쏘울 4U Cosmo. 4단 자동, CVVT 1.6 엔진) 그거에 비하면 정말 감동이다. 이건 잘달려도 10km/L, 못달려도 9km/L, 밀리면 5km/L... 속 터진다.

 

요즘 출퇴근 연비는 보통 이렇다.

06:20~06:30경 수도권 위성도시에서 서울로 출근(약 20km)

15:30~16:00에 서울에서 수도권 위성도시로 퇴근(약 25km)

연비는 극악의 편차를 보인다. 출근은 짧은 거리 상습정체구간을 두세 곳 통과한다.

퇴근은 조금 돌지만 쾌적한 곳으로 한다.

이놈의 공인연비는 13.0km/L인데, 계기판 상의 총 평균 연비는 현재 12.8km/L 정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느낌으로 볼 때, 나의 연비는

[8단 미션+페달링+17"휠타이어]의 복합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LED 깜박이를 넣고 싶어서 선택사양을 고민했는데, 안 넣길 잘했다. LED 깜박이를 넣으면 휠타이어가 19"로 바뀌기 때문에 연비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17" 휠타이어가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기름값 생각 안 하고 재밌게 밟으면서 타고 싶으면 아반떼N 수동 가라.

 

3. 소음, 진동

일단 방음은 필수라고 본다.

휠하우스에서 노면소음 올라오고, 터보엔진이다 보니 초기 시동시 및 가속시 터보 부밍음('부~~~웅' 하는 저음)이 실내로 유입되는데 꽤 신경쓰인다.

 

이전 포스팅에서 링크한 방음업체 프리벤트의 시공사진을 보면, 물론 예전 차량들에 비해 방음에 좀 신경을 쓰긴 했지만, 좀 아쉽다. 나와서 흡음재로 한번 더 방음해 주는 게 낫고,

엔진 카울, 후드 커버 안쪽도 해라.

하고 나면 중형차 이상급으로 실내가 정숙해진다.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4. 조작

조작 기능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칼럼식 기어이다.

나는 그냥 뭐...혼자서는 '핫바'라고 부른다.ㅋㅋ

정말 단순한데, 구형 카렌스의 칼럼식 수동변속기가 연상이 된다.(또는 그 이전 1.4톤 타이탄 트럭이나..ㅋㅋ)

단순하고 간편하지만, 27년간, 그리고 그중 23년간 봉 형식 수동변속기를 써 왔던 나로서는 참 당황스러운 레버다.

특히 후진할 때!

오른손이 콘솔박스 부분을 훑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로 한 1주 고생했다.

근데 일단 익숙해지고 나니 후진할 때에 D에서 R로 바꾸는 게 봉 형식 자동변속기보다 빨라졌다. 휙 돌리면 되거든.

D 상태에서는 굳이 건들 필요는 없고,

P는 그냥 저 은색 부분을 눌러주면 된다.

 

두 번째, 전조등 스위칭 위치 변경.

일단 나는 오토라이트 센서를 믿지 않는다.

빛감지 센서가 알아서 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등을 켜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고, 내 눈이 센서다.(음?-_-;)

고속도로는 날씨가 맑아도 미등 이상을 켜주는 게 식별상 낫다.(나는 전조등(하향등)을 켠다)

또는 애매한 날씨... 예를 들어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려고 급 컴컴해질 때,

그리고 눈/비가 오는 날씨는 밝아도 전조등을 켜는 건 의무인데, 광량에 따라서 오토라이트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이 기능을 선호하지 않는다.

 

프디수에서는, OFF > 미등 > 전조등 > AUTO였는데,

코나SX2는, OFF > AUTO > 미등 > 전조등이다.

 

안 쓰는,  쓸데없는 기능이 들어가 버려서 좀 불편하다.

차라리 다른... Autohold 같은 기능처럼 오토라이트를 버튼으로 빼놓았으면 어떨까 싶다. 나같이 안 쓰는 사람들은 꺼 버리게. 이게 아직도 헤매는 부분이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코나SX2로 바꾸고 나서 넓어진 차폭에 아직도 적응 중이다.

차선 지키기의 문제인데, 차선유지보조장치는 내게 너무나 좋은 기능이다. 차폭이 넓어져서 적응을 못하니까.

 

오토크루즈는 아직도 적응 중이다. 어색하다.

 

계기판 상에서... TPMS가 계기판 안에는 있지만 내가 돌려서 봐야 하는 게 좀 불편하다. 그렇다고 198,000원씩 주고 DAG3 같은 별도 게이지는 달기가 싫다. 하지만,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계기판에 모든 정보가 뜨는 것은 인정!

 

세 번째 불편한 점은 수납이다.

원래 기어봉이 있던 자리... 황량하다. 콘솔박스에도 쟁반쪼가리 하나 걸쳐져 있다. 장난하나...

별도의 수납키트를 사는 게 낫다.

이래야 좀 정리가 된다.-_-;;

 

5. 기타

 (1) 사제 블랙박스 장착의 문제

앞유리가 생각보다 운전석과 가깝다. 계기판이 모니터화 하면서 대시보드와 운전석 간의 거리가 좀 가까워졌고,

앞유리 상단 빌트인캠 자리에 각종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다.

빌트인캠을 선택사양으로 끼고 나오면 간편해지는 문제이긴 하나, 늘 거리에서 뭔가를 잡는(?) 나의 습성상... 고성능 사제 블랙박스가 필요하다.

 

이거를 이렇게 달면 시야가 난감해진다.

이러면 내 눈 위치로 블랙박스가 내려오고, 유리창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유리에 반사되어 이중 상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레이더 센서 오른쪽으로 많이 옮겨 단다.

이렇게...

그런데 여기서 오른쪽(조수석 쪽)으로 더 밀면 전방영상에 치우침이 생긴다. 최대한 레이더 센서박스 쪽으로 붙이면서 녹화영상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뭐 지금은 센서박스가 살짝 나온다. 그래도 최선의 위치다.

그리고 후방카메라도 그렇다. 후방카메라 아래쪽까지만 와이퍼가 작동하므로, 유리 잘 안 닦으면 후방은 늘 흐리고 탁하게 나온다.

이 차 사고... 세차도 연례행사인 내가 유리는 만날 닦는다.ㅋㅋㅋㅋㅋ

 

  (2) 대시보드 표면에 뭘 발라놓았는지???

어떠한 접착 양면테잎도 안 달라붙는다. 붙인 지 2시간~1일 이내에 다 떨어진다.

그 유명한 3M VHB 양면테잎도 떨어진다.

접착력이 없어져서 떨어지는 게 아니고, 접착력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떨어진다.

붙이고 싶으면 '접착 프라이머'가 필수다. 현재 이거로 붙이고 열흘 정도 지났는데 안 떨어진다. 언제까지 갈지 궁금하긴 하다.

 

 (3) 순정오디오가 생각보다 좋다.

전에 늘 오디오를 풀개조했었기에 이녀석도 하려고 했으나, 순정오디오가 나쁘지 않다. BOSE 오디오 옵션은 아예 버리는 것이어서 고려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적당히 둥둥대고 좋다.

방음을 하면서 음압이 올라간 것도 한몫한다.

지금도 아직 할까말까 생각중인데 굳이 할 생각은 없다.

카오디오 개조비용 반에 반값으로 사무실에 PC-Fi를 구축하면서 그냥 살포시 내려놓았다.

 

 (4) 길에 많이 안 보이는 차다

코나SX2는 아직도 ... 그 디자인과 색상이 이해가 안 간다.

나의 의지보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의지가 더 많이 반영된 차라 그냥 산 건데(이거 아니었음 아마 레이 샀을 거다)

앞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그렇고,

난 적록색약인데 미라지 그린이 무슨 색인지 잘 모르겠다. 회색인가...? 근데 이게 코나SX2만 있는 색이라고 한다.

길에 거의 안 보이는 차라서 어딜 가도 눈에 띄고, 옆에서 힐끔거리고 가는 건 안비밀...

셀토스가 잡아먹은 시장이고, 코나SX2가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프레임 제작 단가가 세어서 풀옵션을 하면 투싼을 잡아먹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좀 문제가 있다.(이번에 2024년식으로 프리미엄과 모던 사이에 새로 하나 뭐 꼈던데. 의식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에 차가 많지 않다.ㅋㅋ

코나SX2는 현재 현대차 전략차종이어서 모든 게 코나가 표준으로 작용한다고 들었다.(딜러님 말씀)

신형 투싼에도 코나의 대시보드가 그대로 얹혔다.

딜러님 말씀으로는 현대차 전차종이 다 코나의 그것으로 바뀔 거라 한다.

디자인으로 타는 차다.ㅋㅋ

 

6. 종합

내가 이번에, 생애 여섯 번째 차를 고를 때에 유튜버놈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주변인들은 나한테 엄청 시달렸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내 고민 들어주시느라.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비 전문가들 영상 빼고는 보지 않기를 권한다.

지들이 무슨 레이서라고, 무슨 전문가라고 극강의 환경으로 몰아봍여 몰아보고 연비가 어쩌네 코너링이 어쩌네 연비가 어쩌네 이 난리를 피우는데, 그렇게 억지로 만들어낸 환경에서 몰아보고 그거를 일반화시켜서 '이 차는 이따위 차예요'라고 말하는 게 정말 마음에 안 들었고, 왜곡된 정보를 갖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코나SX2도 그랬다.

그래서 처음에 거의 풀옵션급 N-Line 하이브리드로 선택했다가,

일본 렌터카여행을 해 보고 나서 모든 옵션을 내려놓고 내가 필요한 것만 추려서 중간트림 일반 휘발유 차량으로 샀다.

차값만 2,935만 원, 세금 포함 3,140만 원이다.

지금 몰고 다니는 내 성향으로 볼 때에, (디자인과 색상 빼고) 모든 게 다 만족스럽다.

유튜버놈들이 비난했던 뭐 여러가지 기능이나 못생긴 17" 순정휠 등등... 만족스럽다.

나한테 필요한 기능이 뭔지 꼼꼼히 살펴보고, 정비 용이성, 리콜정보, 부품 수급 문제는 꼭 찾아보아야 하는 부분이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찾아보고 결론이 나면 사면 된다.

그리고 열심히 찾아보고 잘 관리하면서 오래 타면 된다.

유튜버놈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사고 싶은 차가 있으면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나 기아 일산드라이빙센터에 가서 꼭 타보기를 권장한다.(나는 귀찮아서 안 했다. 그놈이 그놈인지라... 이젠 그냥 견적서와 제원만 검색해 봐도 대충 보일 때가 됐거든)

 

동급의 아반떼보다는 좀 더 스타일리시하고 좀 있어보인다. 미래지향적이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

엔진도 터보가 들어가서 나름 힘도 좋고.

아반떼가 너무 많이 타서 좀 질려보인다는 분께는 권하고 싶은 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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