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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차 구입으로 무한루핑하고 있는데... 근원을 찾아가보자.

by DS2WGV 2023. 11. 1.

일단 레이로 확정은 했는데,

부족한 출력과, 시내주행 연비는 답이 없다.

최초에 검토했던 차들 중의 하나인 디올뉴코나로 다시 돌아가 꼼꼼히 살펴봤다.

디올뉴코나를 자율주행이고 나발이고 다 빼고 필요한 것만 넣어서 사면

 

모던 등급+[내비+풀오토에어컨]+[18"휠+LED 라이트]=약 2,850만원(세금포함) 이다.

하이패스는... 애프터마켓에서 사면 비싸야 45,000원이다. 뭘 굳이 일체감 때문에 20만원씩 주고 선택사양을 넣을까.

끝까지 고수했던 선루프는 포기. 아쉽지만.

 

아반떼보다 40cm 짧고, 10cm 높고, 폭은 같다. 1,598cc 터보. 공차중량이 좀 나간다.

근데 레이가... 현대차 누리집에 있는 단순비교로 살펴보면, 디올뉴코나와 유류비, 즉 연비가 동일하게 나온다. 물론 디올뉴코나가 17" 기준인데, 내가 선택해 넣은 건 18"니까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이래서 내가 몰아보고도 레이를 믿을 수가 없는 거다.

경차는 연비 보고 사는 게 아니라고, 세금혜택 보고 사는 거라는데, 연비를 안 보게 만든 자동차회사들이 나쁜놈들이다.

복합연비, 시내연비, 고속연비 다 비슷하다는 거지.

레이에 900만원을 얹으면 편의가 보장된다는 거다.

 

세금만 보고 승차감, 주차 편의성, 적은(?) 유지비(???)라는 장점과 다소 떨어지는 안전성 등의 단점을 안고 경형으로 가느냐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승차감, 넓은 공간, 다소 좋은 안전성이라는 장점에 세금이랑 커지는 유지비 등의 단점을 안고 준중형으로 가느냐.

이런 딜레마를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이 고민을 하게 만든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발이 아프다"

이게 최초 시작점이다.

수동차가 거칠고 투박하긴 하지만 연비도 좋고 무난하다.

솔직히 지금 차는 팔기 정말 아까운 차다.

근데 정체구간이나 오르막 이런 데 들어가면 발이 아파진다. 즉, 쉬 피로해지고, 내 몸 특성상 쥐가 잘 난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달리다가 쥐가 난 적도 있고,

올림픽대로에서 60km/h 놓고 다리를 주무르면서 운전해 본 적도 있고,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히터 만빵 틀어넣고 1시간여 동안 두 다리를 주무르다 나온 적도 있다.

즉 겨울이 쥐약이다.

말초신경질환이 빨리 온 거라 뭐라 하기도 참 뭣하다.

 

어디까지 고칠 수 있을 것인가.

영양제와 교정운동 비용이 신차값보다 많이 나올까?

레이 시그니처 하나 빠진 풀옵 1,914만원

디올뉴코나 모던 적당한 옵션의 2,850만원

 

잘 모르겠다.

근본적인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으므로 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 나 스스로가 매우 답답하다.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