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왼쪽 어깨를 무리해서 다쳐서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했는데, 일본여행 8박 9일 다녀온 뒤에 오른쪽 어깨가 상당히 힘들었다. 아니, 어깨라기보다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 팔뚝이 무리하게 운동한 것처럼 뻐근하고 아팠는데, 그게 시간이 갈수록 무거운 것도 못 들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50분 대표님(=지금 내 선생님)과 여러가지를 검토해 봤음.
처음엔 근육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염증은 없었다.
원인을 몇 주간 찾아보니 이렇다.
2009년 대수술 이후 몸속 장기 상태가 틀어지면서 호흡시의 장기 움직임이 틀어지고,(개복수술 부위의 압력 증가로 복식호흡 불가, 횡격막 위아래 움직임 불가)
그로 인해 가슴 쪽을 부풀리는 식의 호흡이 생겨, 등 쪽이 앞으로 굽고, 그러면서 어깨뼈도 같이 앞쪽으로 말려들어가서 가동성이 떨어지고,
그 와중에 여행 가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래 이동한 탓에 어깨에 무리가 감.
...
이게 가장 타당한 추론이다.
그로부터 2주째 오른쪽 어깨 되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동성도 떨어졌고, 근력도 떨어진 상태다.
오늘도 풀고 보강하고 강화하기를 했다.
새로운 과제를 받았고, 어깨 가동성을 케틀벨 딥식스 프레스 동작에 집중하여 한정시켜 강화하는 운동을 주문받았다.
다시 예전처럼 편하게 프레스, 스내치를 했으면 좋겠다.
다시 노력해야지.
참, 주 5일 운동에 대해서는 나쁘지는 않다고 하는데, 조금 탐탁지 않아 하는 것은 보였다. 더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정이 떨어져서 처분해버렸습니다. 전 운동할 때에 정확한 수치와, 통계, 가벼움, 불편하지 않음을 선호하거든요.
그렇다고 애플워치6,7을 사기에는 경제적 여력이 없고, 애플워치의 온갖 잡다한 기능도 필요가 없어서,
피티샵에서 잠깐 착용하고 써 본 Polar폴라 시리즈로 가기로 합니다. 대체로 운동용 스마트밴드의 정확도 표준은 폴라 제품입니다. 폴라 가슴심박계를 '1.0'에 놓고 다른 기기들을 봅니다. 참고로, 애플워치6, 7이 0.95대이고, 갤럭시워치4가 0.85, 갤럭시워치3이 0.65대입니다.
폴라OH1을 원했으나, 단종되고 후속작인 Polar Verity폴라 베리티가 나왔더군요. 바로 질렀습니다.
폴라코리아 정식수입제품. 가격 15만 원.
(왼쪽부터)암밴드, 폴라 베리티 본체, 충전기
일반 스마트밴드가 운동센서 수치가 부정확한 이유는,
센서 기술력 차이이기도 하지만,
착용 위치에 있습니다. 손목은 부정확합니다. 왼손 정맥 위에 센서가 지나가게 해서 심박수를 잡아내는데, 손목은 움직임이 심해서 그게 잘 안 나오죠.
가장 좋은 것은 가슴심박계이나, 운동할 때 땀나면 엄청 번잡해집니다.
그 대안이 왼팔 팔뚝 또는 상완(팔꿈치 위쪽)입니다. 가슴심박계와 가장 비슷한 수치가 잡힙니다.
설정은 단출해서 좋습니다.
운동하면서 워치 계속 들여다볼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계속 들여다볼 거면, 눈앞에서 보이는 게 낫겠죠.
폰에 연동해 놓으면 그냥 앞에 폰 세워놓고 보면서 운동하면 됩니다.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잡아줘서 좋습니다.
근데... 손목은 참 허전합디다.ㅋㅋ
운동 말고 다른 일을 할 때에 시계도 종종 보는데, 그게 없으니 허전하여 갤럭시핏2를 살짝 들였습니다.
가벼워서 좋긴 한데, 착용감이 미밴드6 대비 살짝 떨어집니다. 밴드 안쪽이 밋밋하지 않고 약간 홈이 들어가 있는데, 그게 피부와 접촉했을 때에 자국도 남기고 약간 쓸리는 듯한 따가움이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