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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횟집에 갔다 10분간 먹고 나와 봤는가?

DS2WGV 2006. 11. 5. 16:19
오늘 제대로 짜증이었다.

부천 원미구 상3동사무소 근처에 있는 '외길수산'에 갔다.
회도 싱싱하고 푸짐하다고 해서 가족이 다 갔다. 규모도 왕창 크다고 했다.
열받아서 멱살잡고 싸우려다가 먹다가 중간에 나왔다.
주문한 것 반만 나왔는데 엿먹어라 그러고 반은 나와서 계산하면서 취소했다.
초반에는 안 그랬다는데 이제 배가 좀 불렀나보다.

메뉴판을 갖고 와서 주문을 받는다.
주문 잘 받고 갔다.
그런데 어머니랑 동생이 좀 늦게 오셔서 메뉴판을 다시 달라고 했다.
2분여가 지났는데 안 온다.
그래서 벨을 눌렀다.
3분이 지나도 안 온다.
그래서 또 벨을 눌렀다.
1분 지나니 온다.
메뉴판 주세요.
네.
안 준다.
성질나서 다른 지나가는 종업원 붙들고 막 욕했다.
갖다줬다.
좀 있다가 미역국이 떨어졌다.
벨을 눌렀다.
안 온다.
지나가는 종업원 잡고 달라고 했다.
안 온다.
확 돌아버릴 것같다.
10분을 기다려도 안 온다.
우리집 네 식구가 전부 욕했다.
돌아오는 한 마디는, '바빠서요'.
바쁜건 니네 사정이지. 바쁜데 손님은 왜 받냐? 썅.

회가 나왔다.
하하..
정말 "회"만 나왔다.
모듬회 中 짜리 35,000원 짜리를 시켰는데 다른 집에서 '小'면 먹는 양이 나왔다.
어이상실.
더더욱 뒤집어진 것은,
달랑 '회'만 나왔다.
고추냉이도 없고, 상추도 없고, 쌈장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다. 접시에 회만 썰어서 나왔다. 바닥에 까는 무우채도 거의 안 보인다. 이거 뭐.. 바닷가에 가서 먹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와.. 진짜 다들 열받았다.
아무 소리도 안 하기로 했다.
네 식구가 꾸역꾸역 회만 집어먹고 바로 일어섰다.
회를 먹는 데 걸린 시간 10분
기다리는 데 걸린 시간 30여분.

나오면서 계산대에서 지배인보고 막 뭐라 그랬다.
"바빠서요.. 그 테이블 담당자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할 말 없는 곳이다.
내가 회 엄청 좋아해서 여러 군데 돌아다녀 봤지만 이따위 돌팔이 횟집은 처음이다.
그리고 원래 먹는 것 가지고 대놓고 나쁘다, 좋다 얘기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집은 정말 'x'다.

부천 상3동 동사무소 근처 외곽순환고속도로 방향 '외길수산'.
절대 가지 마라.
절대 실망한다.

가족들 다 집에 와서 피자시켜먹고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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