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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Test(미국아마추어무선사시험) 응시요령

DS2WGV 2006. 9. 3. 19:59

FCC Test를 거쳐 미국 아마추어무선 호출부호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참고하기 바람.
문제지는 ARRL 홈페이지에 PDF로 올라와 있음.
미국 아마추어무선 호출부호는 무전기가 없이도 배정됨. 외국에서 운용할 기회가 있을 때에 유용함.

원본글 : KARL
작성자: HL1LTI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미국 햄 시험을 보고 몇가지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잊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설명드리려 합니다.
우선 이 시험이 우리나라에서 아마추어무선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면허 제도와 달리 무선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면허증 교부와 함께 호출부호가 배정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해외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할 기회가 있을 듯해서 이번에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나라와 상호운용협정이 맺어져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시험이 오늘(9월 3일)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공고는 지난 5월 2일 연맹게시판에 업로드됐습니다.

시험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험의 주관은 Seoul VE Team이 하며, KDXC와 연맹의 국제위원회(위원장 HL1LWD 이성기)가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시험에 응시할 의향이 있는 분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2가지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1 . 미국 내에 본인과 연락이 가능한 주소를 하나 만들어야 됩니다. 저는 날짜에 촉박하게 이것을 만드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2 . 미국돈 14달러(다음 시험에도 같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환산된 한국돈은 안됨.)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1회 응시료입니다.

다음에는 공부할 교재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미국 아마추어무선연맹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http://www.arrl.org/arrlvec/pools.html)
미국의 급수는 Technician, General, Extra 등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 가지 급수에 해당하는 문제를 모두 프린트해 두시면 좋습니다. 이유는 뒤에 설명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능력이 되면 처음부터 1급에 응시해도 무방하지만 미국은 우리와 다르게 무조건 최하위급부터 응시를 해야 합니다.

이상이 시험에 필요한 기본 준비사항입니다.
시험보는 날 시험장에 가시면 즉석에서 등록을 받습니다.
우선 돈을 내면서 출석을 확인합니다.
확인된 출석자에 한해서 시험장에서 응시원서를 기재합니다. 이때 미국 주소가 필요합니다. 주소는 합격시 호출부호를 배정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하며 주소를 쓸 수 없는 사람(집에 두고 왔는데 외우지 못하는 분)은 응시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응시자 중 주소를 빌려주실 분이 있다면, 그분에게 양해를 구해 임시로 그 주소를 사용해도 됩니다.

시험은 CW, Technician, General, Extra의 순으로 진행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동시에 실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 사람이 하루에 4가지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오늘 시험이 끝난 뒤에 가슴을 친 이유입니다. 이런 제도를 전혀 모르고 최하위급부터 상위급까지 가려면 최소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이것이 교재를 모두 프린트해 두면 좋은 이유입니다. 기간도 충분하고 무선공학에 해당되는 문제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은 공식에 같은 답이 나오니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고 다만 우리의 법규에 해당하는 FCC규정만 외우면 되는 것입니다. 통신보안 과목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어려움이 있다면, 영어로 된 질문과 영어로 된 답을 연결시키는 것인데, 오늘 보니 중학교 1학년이 합격되더군요.

시험 시작하면서 무조건 CW시험은 응시를 하십시오. 분당 약 25~30부호 정도의 속도로 우리처럼 송·수신을 다 하는 것이 아니고 수신만 합니다. 그것도 우리처럼 수신지에서 오자, 탈자 등을 찾아 감점하는 식이 아니고 수신한 내용에 대해서 10개의 질문이 주어집니다. 거기에 모두 답변을 못 해도 수신지 내용을 시험관이 판단해서 전문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맞는 것으로 채점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도 통탄할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1급인데 오늘은 CW 시험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Technician급이 CW를 합격하지 못하면 HF대역은 사용할 수 없다는군요. 물론 상위급은 CW가 필수지만요.

시험의 진행은 한 과목이 끝나면 바로 채점을 해서 합격여부를 발표합니다. 그래서 Technician에 합격하면 General에 응시할 생각이 있는지 묻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바로 응시료를 내고 다음 시험에 응시하시면 됩니다.

시험문제는 문제은행에 나와있는 문제와 똑같은데 정답의 배열을 달리해서 헷갈리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교재에서는 정답이 A였는데, 시험에는 B의 위치로 바꿔 놓았더군요.

일단 CW만 합격하는 것으로는 호출부호를 받을 수 없지만, 필기 시험에 합격해서 호출부호는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조금 열심히 해서 세 가지 교재를 다 공부하고 42달러만 가져갔으면 하루에 Extr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들었습니다. 내가 정보에 어두워서 생긴 일이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일찍 알았더라면 최소한 1년의 시간을 버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내년에 또 올해처럼 시험 볼 기회가 있으리란 단정도 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오늘 보고 느낀 시험과정을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제대로 표현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시험 끝나고 나서 가슴을 치며 통탄하는 분이 생길까봐 서투른 글이지만 적었습니다. 차후에 FCC Test에 응시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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