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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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 디카 포기.

DS2WGV 2006. 6. 5. 00:45
하루 종일 생각하다 새 디카를 포기했다.
HP C315 1년 반,
Nikon E2500 5년째.

모 동호회 사이트에 1년 된 개봉 신품이 올라왔다. Pentax Optio S4.
화소수는 별 관심 없고, 사용 용도로 봤을 때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다.
- 사용 용도 : 무전기 사진, 무전기와 안테나 사진, 안테나와 풍경이 어우러진 사진, 무전기와 사람이 어우러진 사진의 촬영.
10만원 착불에 파시겠다고 해서 일단 살 의향이 있다고 전화통화도 마쳤다.

디씨인사이드에 들어가서 보니 뭐 그럭저럭 무난한 자동디카였다.

전라도 광주의 카메라전문가 모 씨에게 문의하여 기술적 조언도 받았다.
경기도 안양의 카메라전문가 모 씨에게 문의하여 가격상담도 받았다.

모두 좋았다.

사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한편으로 좀 찜찜했다.

기능 멀쩡한 Nikon E2500에게 미안했다.
흠이 있다면, 기능은 멀쩡한데 배터리 두 개가 전부 수명이 그럭저럭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겨울만 아니면 충분히 쓴다. 200만화소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카메라.

두 번째는, 사용자층이 엷다고 판단되는 것.
디씨인사이드에도, 다나와에도, 펜탁스 클럽들에도, Optio S4의 사용자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는 것.

세 번째는, 부수장치 지원이 잘 안 된다는 것.
단종상품이라 그런지(일본은 2003. 9월 출시, 한국은 2004. 5~6월 출시) 배터리도 잘 안 팔고, 관련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웠다.

네 번째는, 직거래가 아니라 좀 불안하다는 것.
동호회 장터거래시스템이 확실히 조직되지 않은 곳이라 (파는 분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좀 불안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체국 대금결제시스템으로 거래하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분이 계신 곳은 5area, 나는 2area.

결국 과감히 … 포기하고 말았다.

지름신을 하루만에 겨우 물리쳤다.
그저께는 지름신이 오셔서 CBQ Tuner를 사라고 조르더니
오늘은 다시 오셔서 디카를 바꾸라고 종용하셨지만
겨우 물리쳤다.
내일은 어떤 물건을 들고 나타나실 지 두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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