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CB교신법을 까발린다!

인터넷에 떠도는 CB 교신법.
대체 언제적 방법인가. 햄에서 모두 차용해 왔다고 얘기하면서도 햄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말도 안 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각 자동차동호회 게시판에 교신예제로 올라가 있으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현 상황에 맞게 바꿔 본다.
모 동호회 CB&HAM게시판에 본인이 게재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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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의 실사용 예 ★
CB를 실사용할 때 예를 들어 적겠습니다
본국 콜싸인이 홍길동 이다라면........
CB채널 14번 (호출채널) 에 두고 마이크로 외칩니다

홍길동 : CQCQCQ COPY STATION 홍길동 모빌에서 수신합니다.
(씨큐 씨큐 씨큐 카피스테이션)
김말똥 : 김말똥 모빌에서 카피합니다 혹은 짧게 카피~!!
홍길동 : 카피되시는 김말똥 국장님 18번채널(평소엔 짝수채널로이동해야함)로 QSY(이동하자는 뜻)하겠습니다.
김말똥 : 로져 !!
18번 채널 이동후 (다른국장님들이 먼저 채널을 사용중이면 자동으로 2칸위로 올라가 사용한다)
홍길동 : 김말똥 국장님 메인채널에서 오셨습니까?
김말똥 : 예 국장님 반갑습니다 단국 김말똥 이라고 합니다
홍길동 : 김말똥 국장님 이렇게 콘택(교신하다는 뜻)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단국은 쎄라토클럽에서 활동중인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김말똥 국장님 간단한 인폼(정보...보통 개인정보 혹은 위치 기타 정보)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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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교신하시면.. 햄이라면 아무도 마이크 안 잡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주파수에서 교신할 것인지 안 나와 있잖아요.
콜주파수는 간단 명료하게 교신해야 하면서 한 번에 정보는 다 주어야 합니다. cq를 낼 때는 자신이 교신할 주파수까지 체크한 다음 사용하셔야 합니다.

[수정 예]
홍길동 : (임의의, 자신이 교신하고자 하는 주파수를 찾아 이동하여)
현 주파수 사용하시는 국장님 계십니까? 여기는 홍길동입니다.
(2회 정도 반복하여 사용하는 국이 있으면 다른 주파수로 가서 위의 말을 반복하여 주파수를 체킹한다. 만약 사용하는 국이 없다면)
여기는 홍길동 모빌입니다. 제가 이 주파수를 사용하겠습니다.
- 18번 주파수에서 교신한다고 칩시다 -
- 콜주파수로 이동 -
홍길동 : CQ, CQ, CQ 여기는 홍길동 모빌, 카피되시는 국장님, 18번, 18번에서 수신합니다.(또는 18번 qsy.)
('cq'를 급하게 빨리빨리 말씀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천천히 쉬엄쉬엄 하세요. 콜주파수에 대기중인 국들이 빨리 말씀하시면 못 알아 듣습니다.)
- 18번으로 이동 -
홍길동 : qrz, 여기는 홍길동 모빌입니다. 수신되시는 국장님 계십니까?
김말똥 : 김말똥 모빌 있습니다. (또는 김말똥 수신됩니다.)
홍길동 : 김말똥 국장님, cq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장님 보이스(또는 귀국 신호) 파이브 나인으로 수신되고 있습니다.
(R-S는 각각의 무선국의 수신상태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세요.)
본국 소개말씀 잠시 드리겠습니다.
본국은 쎄라토클럽에서 활동중이며 콜사인 홍길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무선을 운영하는 무선국이 자동차동호회 회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냥 콜사인과 qth 정도만 소개해도 됨. 나중에 물어보면 자동차동호회 어디에서 활동중이다.. 이정도를 소개해도 됨.)
김말똥, 여기 홍길동.(←나의 말이 끝나고 다른 국에게 마이크를 넘겨줄 때 사용)
김말똥 : 네, 어쩌고 저쩌고..(아마 비슷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홍길동, 여기 김말똥.(마이크가 도로 본인에게 넘어옴)
홍길동 : 네, 홍길동입니다. 현 qth 어디어디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 원문에 '단국'이라는 표현이 쓰이는데, '단국'이 아니라 '당국'입니다.
- 교신중 -

- 교신종료시 -
홍길동 : 김말똥 국장님, 제가 하차해야하므로 교신을 마무리해야(종료해야)겠습니다.
오늘 첫 교신 정말 반가웠고요 다음 번에도 좋은 신호에서 국장님 보이스 듣게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운영자 홍길동이었습니다. 교신 감사드립니다. final seventy three.(final 73!←'칠삼'이라고 하지 마세요. 영문으로 하세요.)

김말똥 : 예, 저도 반가웠고 다음 번에 만나 뵈면 아이볼해서 따뜻한 차 한 잔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신 감사합니다. 화이날 73!!

* 지나가다 아는 국을 만났을 때 부르는 방법
보통 초보자들이 이렇게 합니다.

"cq, cq, 김말똥, 여기는 홍길동."

이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cq'는 불특정 다수를 부를 때 쓰는 호출용어입니다.
이렇게 쓰시면 안 되고, 그냥

"김말똥, 여기는 홍길동"

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그래서 김말똥이
"홍길동, 여기는 김말똥. 수신됩니다." 라고 나오면
"김말똥, 18번 qsy"라고 하면 그때부터 교신이 성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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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은 기초교육에 자격증까지 따고, 개인적으로 정보통신부 허가까지 받고 해야 하므로 교신규정을 어기거나 하면 즉각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교신수칙이 웬만하면 무난하게 잘 지켜집니다만 CB는 그러한 제약이 부족하여 교신에 있어 무질서함이 많이 야기됩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아주 깔끔하게 잘 하심에도 불구하고 몇몇 무선국들이 CB 사회를 망쳐 놓습니다.
(모든 무선국들의 교신 내용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감독하고 있음.)
처음부터 철저하게 익혀서 하는 것만이 생활무선국 교신의 묘미를 느낄 수 있고 참된 교신을 할 수 있습니다.

CB는 단순히 차량동호회의 그룹드라이빙 도구가 아닌 무선통신장비임을 인식하시고 마이크 많이 잡으시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나가는 것만이 자신의 교신능력을 향상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