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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5년 된 시계 복원 시작

DS2WGV 2023. 4. 7. 23:42


며칠 고민하다 25년 된 손목시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몇 종을 섭렵하고 나니 다 그저 그렇더라. 난 그냥 Polar Verity 하나면 될 듯.
지금 갤럭시핏2 차고 있는데, 시계만 보고, 맞지도 않는 만보계만 쓴다.
현재 일하는 업종 특성상 손목시계는 꼭 필요하다. 벽시계와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목시계를 더 많이 보거든.

결국 다시 일반 시계로 돌아온다.(튜닝의 끝은 순정??? 여기도 적용되나 싶음...ㅋㅋ)

 

현재 27년 된 세이코알바 초기형(일본製)

스와치 8년쯤 된 것

국산 수제작 시계 지그워치

그리고 ???

갖고 있던 시계들 중에 좀 막 쓸 거가 뭐가 있나 고민하다가,

현재의 일본인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대학원 동기인데, 내가 그녀석의 제2 신분보증인이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우정의 표시로 받은 시계를 떠올렸다.

저 위의 ???가 바로 CASIO G-Shock DW6900WF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한정판. 당시 일본 현지에서 예약해서 샀었다고... 제가 1999년에 받았다.

지금까지 시계 약만 갈아주면서 관리했는데, 약 4년 전부터 베젤이 부서지기 시작하더라.
서울 종로의 시계전문 거리에서 유명한 '보X당'에 맡기기도 했는데, 제가 어디 부딪혀서 망가졌다고 생각하고... 수리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아서 그냥 정말, 내 "명예의 전당"에 고이 넣어놨는데,

포털에서 검색해 보니 한 15년 지나면 베젤이 저렇게 부서진다고 하더라. 난 거의 안 찼으니까 25년을 버틴 거지.
내부 회로는 아직도 지극히 멀쩡하다.(4년 전 보원당에서 그렇다고 했음)

사진 찍다가 결국 사단이 남. 그냥 부서짐.


그런데 요즘 찾아보니 베젤을 별도로 구할 수 있더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가품으로, 일본이나 미국 쪽 오픈마켓에서는 정품으로 구매가 가능하여...
복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거기에 추가로, 살짝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커스터마이징 장인에게 맡겨서 수정하려고 한다.
무광계열이 얌전하고 좋을 것 같아 몇몇 포인트만 무광으로 의뢰하려고 한다.

베젤과 벨트를 정품이냐, 가품이냐로 좀 고민하고 있고,

컨택한 커스터마이징 전문가분 얘기는, 커스터마이징하면 그냥 새로 하나를 사서 이식하는 편이 싸다고 해서...

옥션 이베이에서 결제한 것을 취소요청했다.
그녀석과의 추억 아니었으면 그냥 포기할 건데, 여전히 만나고 있는지라 끝까지 갖고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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