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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9 관람 후기

DS2WGV 2021. 5. 23. 13:55

FF9 관람 후기입니다.

당일 첫 상영편, 맨 뒷줄, 정 가운뎃자리. 이게 저의 영화 관람 조건입니다.

FF8때와 다름없이 전날 예매하면 되겠지 하고 접속했다가 밀리고 밀려서 상영 마지막날인 오늘 봤습니다.

이거때매 1년에 한 번씩은 꼭 극장에 갔는데, 이제는 안 가렵니다.

진상이 너무 많고, 내용도 모르면서 멍하니 보는 인간들에, 내용 몰라서 대화하는 인간들에.

보다가 짜증나는 영화가 FF 시리즈입니다.

 

일단, 진상부터 짜증 좀 내고 들어가겠습니다.

K9, K10, K14, K15가 가족입니다. (K12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빈 좌석)

K11에 앉은 이 아줌마야! 차 사고나서 떼굴떼굴 구르는데, "아 이를 어째, 저러다가 죽었구나"라고 큰 소리로 대화하면서 보냐?? 극장이 너네집 TV 앞이냐? 그거를 받아주는 남편도 어이없다. 입을 닥치게 만들지는 못할 망정.

영화 시작부터 내가 버럭했다. "아 쫌! 조용히 하세요!"

그때부터 입닥치고 보네.

 

두 번째,

야, K14, 너는 사회적 민폐야.

젊은놈이 텔레비전도 안 보고, 인터넷도 안 보냐?

누가 네 맘대로 마스크로 코 안 가리래?

쳐다봐도 모르고, 째려봐도 모르고 영화 끝날 때까지 코는 가리지도 않고 보는 놈아.

온가족 네 식구에 두 사람을 건드리면 나도 편치 않을 거 같아 내버려뒀는데. 너 그렇게 살지 마라.

대가리가 크면 큰 마스크를 쓰면 될 거 아냐?

너네 식구 전부 다 코 가렸던데, 너만 대두에 손바닥만한 마스크 쓰고 뭐하자는 거냐?

 

이 진상가족 때문에 이제 극장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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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종합적으로 평하자면,

★★★☆☆

별 5개 중 3개 주겠습니다.

FF광팬으로서, 좀 지루했습니다. 길기는 드럽게 길고.

그나마 웃음을 줄 수 있는 장면에서 피식거리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양옆 네 식구는 내가 왜 웃는지도 모름.

오늘 상영 끝나는데, 혹시라도 다른 경로로 구해서 보실 분들께는, 

제발,

FF1부터 FF8까지 최소 3번 이상, 도합 24번은 보시고 FF9를 보세요.

그러면 알지 못하는 장면이 너무나 많습니다.

왜 저놈은 항상 저 차만 타는지, 어떤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FF시리즈는 지금까지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FF9에는 FF1부터 8편까지의 모든 씬이 섞여서,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돔네 수송기 구해준 FBI 아저씨, 아시죠? 누군지?

거의 끝부분에, '나에게 10초 차 열쇠를 주었던 누구처럼...'이라고 말하면서 동생한테 자기 차 주는 돔. 이것도 아시죠?

이 영화의 가장 감동은 맨 끝부분이죠.

밥 먹기 직전 기도할 때에.

자리 하나 비죠?

미아가 곧 온다고 하죠?

파랑색 R34 들어오죠.

이거 말고도 중간에 쏠쏠하게 나오는 옛 시리즈들.

 

불법레이스 씬에는 자사 차량 제공 안 하겠다고 했던 도요타 수프라 신형 등장했죠.

도요타 86도 나왔고요.

돔의 상징인 머슬카까지.

서스튜닝 기가막히게 한 것부터, FF 시리즈에 등장한 차들을 좀 알면 눈요기 잘 할 수 있고, 이야기를 다 알면 더더욱 흥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 편에서 본 신차는 수프라 신형이었죠.

 

하지만 너무 많이 시리즈가 흘러와서, 단순 '액션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러 들어온 분들은, '마니아틱한' 부분을 이해한 관객들이 왜 웃는지 전혀 이해할 길이 없겠죠.

그리고 이젠 때려부수다 못해 너무 멀리 갔습니다.ㅋㅋ

시리즈물을 좀 보러 오려면... 제발 전편들 좀 정주행 두세 차례 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극장 예의 좀 장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예의 좀 장착하고 오라고.

최소 6개월 전부터 개봉일 꼽아가며 기다려서 보러 온 사람들은 엄청 불편함.

 

아, 그리고, 이번 편은... 음질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원래 4D는 불편해서 안 보는데, 지난 편까지는 그래도 2D도 음질이 좋았어요. 근데 이번에는 음질도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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