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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반도' 후기

DS2WGV 2020. 9. 6. 16:43

영화 '반도'를 보았습니다.


별표를 주면 ★★★☆☆

느낌을 쓰라 하면 '뭐 그냥 딱히...' 입니다.


관심사가 조금 다른 데에 있다 보니까 그쪽을 많이 보는데 좀 황당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언론에서 차량질주 장면을 많이 부각시키던데, 그닥 별로...

차라리 과거 네이버 웹툰 '하이브'에서 봤던 볼보 트랙터 질주가 훨 낫겠습니다.


도로의 차들은 정말 희한하게 다 가드레일 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1,2차로 밟고 한가운데로 수월하게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참으로 어색했음. 영화 '월드 인베이전'에서 버스로 탈출할 때의 도로 모습이랑 확연히 다름.

4년여 간 좀비들이 다 청소했나??


2.5톤 화물 탑차가 저런 급가속이 가능합니까?

섰다가 급가속 출발할 때에 바퀴 헛돌지 않고 저런 급가속이 가능하다니, 페라리 할아버지가 와도 저런 가속은 불가능한데요.

과도한 CG의 부작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모하비의 발군의 주행은 인정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바디 온 프레임(프레임 구조) 차체라, 별짓을 다해도 차체가 뒤틀리지 않고 달리는 부분, 프레임 구조의 강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씬이었습니다. 모하비 달릴 때는 CG가 섞였겠지만 그래도 감동받았음.ㅋㅋ

모하비 광고 이거로 하면 좋을 듯. 프레임 구조 강조하면서 말이죠.


강동원 연기도 별로였고,

631부대 잔혹성이 나온다는데 뭐 그것도 별로였고,

좀비는 머리 맞춰야 한방에 죽는다는 것은 기정 사실화되어 있는 지식 아닌 지식인데, 자꾸 이상한 데를 맞춰서 따라오게 만드는 게, 마치 좀비 두목과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찍은 게 아닌지 하는 느낌.


돈을 들고 튀는 과정에서의 저항세력과의 투쟁 부분은 이야기 구조도 허약하고, 그냥 막 쫓아오는 멍청이들 나오고.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추격씬이 자꾸 그립다는 생각이 들고요.

막판에 신파극을 깔아놓지 않나.


뭐 대체로 별로였습니다.

언론의 평을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은 다소 경계해야 할 듯합니다.


하지만 대혼란으로 한반도 전체가 한방에 골로 가는 모습은 현 상황과 맞물려 상당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우리도 조만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황.(마스크 좀 쓰고, 제발 모이지 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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