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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2] 아이팟 터치에 빠지다.

DS2WGV 2014. 2. 1. 03:17

여행후기1은 앞의 하고스카 이야기다.

여행후기2

일본갔다가, 사실, 별로 크게 관심 없었던 사과가게에 들어가봤다.

안드로이드 스맛폰을 쓰는 입장에서, 뭐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세별 은하수S2 3G 사용중)

또한 주변 지인들이 전부 아이폰 쓰다가 다 욕(?)하고 안드로이드폰으로 넘어온 상황이고, MP3P는 코원이 세계 최강의 음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터라 다른 기기는 귀에 차지도 않는다.

 

아 근데, 아이팟터치 5세대, 이거 매우 끌린다.

여행 2일차에 보고 오는 날인 3일차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놓고 왔다.

나의 다음 번 휴대전화 사용 계획으로 인해 스맛폰이 아닌 아이팟이나 은하수 플레이어를 고민했다.

왜? 난 데이터통신 거의 안 쓰거든. 일정관리하고 몇몇 D-Day관리, 메모장만 있으면 된다. 통화와 문자는 일반폰으로 쓰고, 그리고 요즘 일본어 공부하는데 사전이 필요하다. 사전 앱 깔고 쓰기만. 그 외 메신저는 PC에 깔아서 쓰면 되거든.(PC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잡스가 허당이 아니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삼성 디스플레이? 아직 멀으셨음.ㅋㅋ

그리고 그 구성 앱들의 깔끔함.

나름, 해외 나가서 국산 제품 쓰는 거에, 큰 자부심 갖고 있었다.

스맛폰도 세별, 똑딱이 디카도 세별 제품이다. 근데 (디카 빼놓고) 스맛폰이 부끄러워졌다.

마치 현대,기아차가 옵션으로 장난질하는 동안, 수입차들은 딱 필요한 기능만 넣고 내실 기하기에 충실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OS에 크게 관심없는 사람은 안드로이드폰 복잡해서 못 쓴다는 게 1년 8개월 17일간 스맛폰 써 온 나의 생각이다.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사실 그래서 남들 다 스맛폰 쓸 때 꾸역꾸역 2G폰 쓰고 있었던 거고. 그런데 이번에 아이팟을 보면서 안드로이드폰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 너무 크다. 난 아이팟 크기면 된다!

 

하지만, 효용성과 경제성의 문제가 내 머릿속을 압박해왔다.

내가 약정기간 끝난 후에 일반폰으로 가면... 스맛폰 유심 빼서 일반폰에 끼고, 그 스맛폰으로 일정관리 앱이나, 그 외 사전 앱을 여기에 못 까는 건 아니잖아? 뭐 그리 불편하지는 않잖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iOS가 깔끔하고 내 손에 딱 맞긴 하지만 굳이 필요할까? 어쩌면 방치될 수도 있다는 것.

가격경쟁력 부문은... 일본 사과가게에서 면세 조건 32GB가 28,310엔. 우리 돈으로 약 294,100원. 한국에서 동일기종 구입시 336,000~399,000원. 만약 정가대로만 팔렸다면 이거 바로 질렀을 것이다. 그런데, 최저가가 마음에 걸린 거다. 사실 4만원 차인데...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이번 여행 일정 예산에 없던 거다!!! (난 철저한 계획경제 시스템-_-;;)

결국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다 돌아왔다.

 

집에 와서...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아이폰5S 가입조건을 알아봤는데, 금액 출혈이 너무 큰 거다.

착한기변이고 뭐고 해도 LTE 최저요금에 깔고 단말기 할부금 하면 32기가로 월 65,783원을 내야 한다.

 

SK 아이폰5S 32GB 골드
LTE 34 요금제
24개월 약정
월 65,783원(할부금+월납입료) (SKT 온라인 맞춤샵 기준. 기존 폰 반납조건. 사용감 없는 특A급 기기 반납조건)

 

내가 3G 34요금제에 스페셜할인해서 월 25,300원에도 바들바들 떠는데 65,783원은 나에게 너무나 멀리 있다.

이런 방법은 있겠지. 약정기간 끝나고 세별 은하수 S2를 중고로 팔고, 3G 피처폰을 사거나 알뜰폰을 가입하고, 아이팟 6세대 32기가를 사는거야... 음하하하...ㅋㅋ-_-;;

약정기간 만료가 11월 13일인데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심...?-_-;;;ㅋㅋ

 

어쨌든,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은 매우 매력적인 물건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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