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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벽부터 주차문제로 한판 하다.

DS2WGV 2011. 10. 11. 07:11
새벽부터 주차 문제로 한판 했습니다.
새벽같이 출근해서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아이씨, 맨날 세우던 자리까지 가야 하는데 길이 막혔습니다.
방문주차제로 한 달에 3만원짜리 주차권을 사서 세웁니다.
그런데 차를 이딴 식으로 세워놓은 겁니다.
이 신수로8길은 일방통행로입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노란 큰길에서 88번지를 끼고 우회전해 들어왔다가
검정색 동그라미 있는데서 좌회전해서 돌아 나가거나 101동이라고 보이는 방향으로 돌아 나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길가에는 주차구획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동네에 벌써 2년째 방문주차를 하는데 오늘은 차를 저딴 식으로 대 놓은 겁니다.(검은 동그라미)
작은 동그라미는 빨간 아반떼, 큰 동그라미는 1톤 트럭.
앞에 가는 카렌스가 헤매고 있길래 뭐하나... 싶었는데, 제가 그 자리에 막상 가 보니 욕만 나오더군요. 주차구획도 없는 자리에 아반떼랑 1톤 트럭을 버젓이 대 놓았습니다.
제가 빠져나가려다 도저히 안 되어서...(저기는 주차구획도 없습니다.) 뒤로 빼는데 뒤에 따라오던 제네시스는 멋모르고 상향등 날려주시고.. 다행히 그 위쪽에 주차구획이 하나  있어서 거기에 주차를 했습니다. 제네시스 아저씨도 거기 진입했으나, 통과 실패.-_-;

아이씨... 정말... 시야가 완전히 가려서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112에 신고를 하려다가 트럭에 전화번호가 있어 문자 날리려고 하는데 웬 아줌마가 옵니다. '우리 찬데 왜 그러세요?'
나 : 여기다 차를 대놓으시니 차가 못 빠져나가잖아요.
아줌마 : 무슨 소리예요, 지금까지 잘만 빠져나갔는데.
나 : 무슨 소립니까, 내가 이시간에 이곳으로 출근한 게 2년이 넘는데 이런 경우 처음 봤습니다.
아줌마 : 차 잘 다닌다니까요.
나 : 그럼 아줌마가 운전해봐요. 시야가 가려서 안 보이는데 뭔 소립니까.
      아니면 정당하게 주차권 끊어서 주차하시라고요. 이렇게 하지 말고.
(그때 지나가는 아반떼 등장. 차 못 빼서 엄청 헤매다가 겨우 빼서 갔음.)
나 : 이것 봐요. 이분도 못 빼고 헤매고 있잖아요. 아줌마가 운전해봐요.
아줌마 : 당신 차는 어디다 세웠는데요?
나 : 나는 주차권 있어서 여기서 고생하다가 그냥 저 위에 세웠는데, 제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두 분이 이렇게 세워놓으니까 다들 고생하잖아요.
아줌마 : (빨간 아반떼 옆으로 가더니) 이 차가 잘못이네. 얘가 이렇게 바짝 대 놓으니까 그런 거네요.
나 : 아줌마네 차랑 이 차랑 둘 다 잘못이지 왜 이 차만 잘못이에요?
아줌마 : 우리가 먼저 왔어요.
나 : 둘 다 주차권 없이 불법주차 하신 거잖아요. 주차권 사서 정당하게 세우세요.
아줌마 : (외면하며) 우리가 먼저 왔는데.. 이 차가 잘못이네.
(마포구 시설관리공단은 거주지 주차권을 가진 사람에 한해서만 불법주차 신고를 접수받습니다. 방문지 주차권을 구입한 사람에게서는 신고를 받지 않으며,
그것도 주차구획이 그어져 있는 공간에 주차권 딱지 안 붙은 차가 세워져 있을 때만 신고를 받습니다.)
어우, 18. 욕나오는거 꾹 참고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뭐 이딴 게 다 있습니까.
담번에 또 이러면 그냥 조용히 112에 신고해야겠습니다.
무개념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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