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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도구의 선택

DS2WGV 2020. 10. 9. 14:25

으음...ㅋㅋ


돈을 허투루 쓸 뻔 했습니다.


PC의 사운드카드는 Sound Blaster Audigy FX입니다. (Sound Blaster : 이하 'SB'라 칭함)

요즘 세상에 보드 내장 사운드카드를 쓰지,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쓰는 놈이 어딨나 하실 겁니다만, 과거부터 좋은 음질을 추구했던 저로서는 별도로 사운드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SB16을 시작으로

SB Live!

SB 5.1

SB Audigy

SB Audigy2

SB Xtreme Audio

등을 거쳐 왔습니다.

현재는 PC를 바꿀 때에 구형 PCI카드가 안 맞아서 어쩔 수 없이 저가형 Audigy FX로 왔습니다. 칩셋은 특이하게도 ...SB 칩셋이 아닌 리얼텍 칩셋을 쓴다 합니다. 게임할 때에 타격감이 좀 적습니다.


음질 찾기의 시작은 어제 도착한 이 앨범 때문입니다.

Metallica S&M2입니다.

전작 S&M의 후속작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앨범이죠. 메탈 크로스오버인데, 이거 후속작으로 똑같은 악단과 함께 다시 협연했습니다. 구성도 비슷합니다.


현재 PC에 CDP가 없는 관계로, LG KP95NB70 ODD를 연결하여 듣습니다.

오랜만에 PC로 음악을 들으려니, CD 재생기 프로그램도 가물가물하고 해서 CD코딩 때에 쓰는 제트오디오를 재생시켰습니다.

헤드폰은 아버지 PC에 연결해 쓰는 Sony MDR-XD150을 썼습니다.


어휴... 그런데 음질이 이게 뭐야... 다 뭉그러진 소리가 납니다. 조미료 잔뜩 친 음식같은 소리... 소리가 완전히 왜곡되어 나옵니다.

제가 보통 때에 쓰는 코원 EX2 이어폰의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반도 못 듣고 헤드폰을 벗어던졌습니다.

사운드카드의 문제라 생각하고, 그 즉시 폭풍검색했습니다. 사운드카드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군요. 중간가격대가 없고 고가로 올라가버렸네요.

결국에 골라낸 게, Sound Blaster X G6입니다.

http://www.jayworks.kr/shop/shopdetail.html?branduid=1252030&xcode=001&mcode=002&scode=&type=X&sort=manual&cur_code=001&GfDT=bmp3Vg%3D%3D

헤드폰앰프 겸용의 외장 사운드카드였습니다. 소리가 꽤 좋다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판매가 189,000원에 택배비 2,500원 별도.


소리가 속상하여 車에 가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좀 좌절하고 오늘까지 구입을 망설이다가,

맑은 소리를 찾아서 재생기 등을 바꿔 봅니다.


제트오디오는 CD 코딩 때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사실상 음악 재생에는 왜곡이 많아서 잘 안 씁니다.

그래서 SB 전용 프로그램에 따라오는 CD 재생기 프로그램을 쓰는데, 현재 쓰는 SB Audigy FX는 그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결국 윈도10 내장 프로그램인 Media Player를 씁니다. 가장 순정에 가까운 소리를 내죠.


헤드폰은 일단 코원 EX2 이어폰을 써 봤습니다.


이잉? 그래, 맞아. 원래 이 소리였어!!

헤드폰이 원인이었습니다.

소리 깨끗하고 맑고 청아하고... 괜찮아졌습니다.


두 번째, 어머니가 라디오 들으실 때 쓰는 Creative Aurvana Live! 헤드폰을 써 봤습니다.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헤드폰인데, 초반에는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약 6년 정도 쓴 것 같은데요.

상당히 괜찮습니다. 고/중/저역대의 풍부한 구현(저음이 약간 셈), 악기별 소리 다 구분되고요.


망할... 헤드폰의 문제였습니다.

차라리 헤드폰을 하나 더 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Aurvana Live!를 사려고 했는데, 단종된 것 같고, Aurvana Live! 2가 나왔더군요. 근데 평가는 그닥... 선 분리형에, 양쪽 음감이 불균형적이라는 평들이 다소 있네요. 필요없는 통화기능도 있고요.

아직 Aurvana Live!가 재고가 좀 있으니 이걸 사야겠습니다.


사운드카드는 그대로 쓰고, 헤드폰을 사야겠습니다.

괜히 엄한 돈 쓸 뻔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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