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스마트폰 바꾸기란... 정말 힘든 일. 본문

일상

스마트폰 바꾸기란... 정말 힘든 일.

DS2WGV 2014. 5. 4. 19:19

  스마트폰 바꾸기란... 정말 힘든 일 같다.

  현재 세별 은하수 S2를 1년 11개월 21일째 쓰고 있다. 9일만 있으면 24개월이 채워진다.

  지난 2012년 5월 13일, 내 2G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거다. 그때 회사에 대박 큰일이 터져 소송 어쩌구까지 얘기가 불거지던 시점이라 주말에도 내 휴대전화는 상시대기모드여야 하는데, 전화도 많이 오는데 먹통이 되신 거다. 결국 급하게 새 폰으로 바꾸게 됐는데, 3G 일반폰은 알아볼 겨를도 없었고, 가게에서 좋다는 걸로 그냥 산 거다. 마침 내 동생도 폰 바꿀 때가 되어 같이 바꿔서 은하수S2 2대 구입에 공짜폰구입이 됐다.

  조건은 3개월 3G 54요금제 유지에 30개월 약정. 그로부터 1개월 뒤에 S3가 등장했다. 뭐 말하자면 막차를 탄 거다. 근데, 내 사용패턴을 봤을 때, 막차건 새차건 별 의미는 없다.ㅋㅋ

  그로부터 23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새로운 폰을 봐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아무리 깨끗하게, 조심스럽게 써도 24개월이 한계인가. 충전지야 여분이 있으니 문제는 안 되지만, OS 업그레이드를 안 해서인가, 뭐 대체로 멈춤 증상도 종종 발생하고, 안테나 다 떠 있는데 통화가 안 된다거나, 문자와 메신저가 갑자기 몰리는 상황에서 이놈도 스스로가 망설이기도 하는 등... 알 수 없는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5개월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3G를 차단하면 MMS가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 이리저리 해결을 모색해 봤지만 결국 포맷(초기화)을 하는 상황에 이른다. 일정관리와 메모, 전화번호부의 백업도 상당했다. 귀찮은 게지. 아마도 그때부터 정이 조금씩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20개월 시점부터 폰 교체를 조금씩 타진해보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느낀점을 토대로 이상적인 폰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본 거다. 그래서 결정지은 게 아이폰5S였다. 일본 애플샵에서 아이팟 터치를 보고 터치+일반폰 조합을 강렬하게 선호했었는데, 일반폰 구하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그냥저냥해 졌고, 크기만 작다면 통합도 괜찮겠다 싶었다.

  30개월 약정은 별 의미가 없다. 할부금이 더 비싸다고 계산되어진 바, 중도에 목돈을 들여 일시불 납입을 했거든. 스페셜할인 요금제만 아쉬울 뿐.(현재 3G 올인원34 요금제, 월 25,300원 납부)

  그래서 나름 짜진 규칙은 이렇다.

 

  1. 크기가 작아야 한다.(내 손이 작다. S2만 하면 좋겠다)

  2. 제조사 앱(나는 '雜앱'이라 부른다)이 없거나 최소화되어야 한다.

  3. OS에 최적화되어야 한다.

  4. 폰 요금은 최대로 저렴하게.(그렇다고 통신사를 바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렇게 뽑으니, 아이폰5S가 최적이고,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넥서스5가 최적이었다. 크기가 작다는 면에서는 베가 쇠도 괜찮았으나 배터리 광탈이 문제로 작용했다. 두 개로 압축된 시점에서,

  자, 그 다음은 가격이다. 사실 이 가격 문제가 나에게는 큰 고뇌를 안겨다준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할부원금과 내가 실제 내는 돈을 계산해 보니, 더더욱 고뇌하게 되었다. 왜냐면 나는, 철저한 계획경제 체제니까.

  지난 달에 아이폰5S 16기가를 지를 뻔했으나 겨우 고비(?)를 넘겼다. 가격구조를 분석해 본 이후로, 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http://www.ds2wgv.info/1312 ) 참조.

 

  (1) 아이폰5S(16GB)로 가는 경우

    ㄱ. 월 통신요금 상승 : 현재 월 25,300원(올인원34, 36개월 스페셜할인 적용. 2014.5월까지) -> 30,580원(T끼리35, 24개월 요금할인 적용)

    ㄴ. 할부원금 594,000원(SK T다이렉트 기준) -> 언젠가는 일시불 납부할 것임.ㅋㅋ : 할부하면 월 55,300원 정도 나감. 나에겐 큰 부담.

    ㄷ. 주변기기 새로 구입(보조충전지, 케이스 등 10만원 정도 추가 소요)

    ㄹ. 그러나 그립感, 휴대의 용이성 증가

 

  (2) 넥서스5 레퍼런스(16GB)로 가는 경우

    ㄱ. 월 통신요금 그대로(레퍼런스폰은 3G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2014.5월까지는 그대로 월 25,300원 유지 가능)

    ㄴ. 구입가격 459,000원(구글플레이에서 직접구매) : 할부가 안 되는 단점이 있음. 카드사에서 해 줄지 안 해 줄지 모름. 나에겐 큰 부담.

    ㄷ. 유심카드를 잘라야 함.(마이크로 유심. 실패가능성 있음)

    ㄹ. 케이스만 싼거 하나 사면 되나... 보조충전지 있으면 좋을 것 같음.

    ㅁ. 그립感 하락, 휴대의 불편함 증가(S2 4.7인치 -> 넥서스5 4.95인치)

    ㅂ. 雜앱 60개로부터의 자유로움(제조사로부터의 해방!)

 

  자, 이 와중에 또 터진 거. 아이폰6과 넥서스6이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 크기 면에서 아이폰6과 넥서스6은 나에게 불합격이다. 더 커진단다. 하지만 넥서스6은 분리형 충전지를 쓴다고 한다. 또 막차를 타는 상황이 됐다.ㅋ

  여기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냥 이거 쓰지 뭐" 그런데 이조차도 나에게는 고민이다. 폰이 불안정하니까. 5/20에 SKT 영업정지 풀리면 뭔가 대박이 날 듯...ㅋㅋ

  사람들은 처음에 폰 살 때만 아 비싸다 하지 막상 내 통신료가 어떻게 빠져나가는지에는 매우 무덤덤하다. 비싸도 원래 그런가보다 한다. 그런데 그 가격구조를 조금만 알아보면 심각함을 깨달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는다. 그걸 발견하면 나처럼 대가리 터지니까. 휴대폰을 2년마다 바꾸게 만들어놓은(?) 인간들도 어이없고, 가격구조가 복잡한 것도 어이없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뭔가 보일 줄 알았는데, 아직 나의 폰 구입 결정은 오리무중, 짙은 안개 속에 파묻혀 있다.

  다 돈이 웬수다. 젠장.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서스5 구매  (0) 2014.05.18
결국 스마트폰 교체 포기  (0) 2014.05.11
Need For Speed 관람후기  (2) 2014.04.19
애들은 죽어가는데 선거문자 보내는 놈도 있다.  (2) 2014.04.17
나는 강원도가 좋다.  (0) 2014.04.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