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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람은…

DS2WGV 2006. 8. 11. 23:30

사람은,
말이지,
생긴대로 살아야 한다.
생긴대로 살지 않고 다른 사람 말에 귀가 솔깃하거나 기존에 살아오던 흐름을 벗어나면 큰 혼란에 빠진다. 흘러가는 대로 같이 흘러가거라.

열심히 기도했다. 아니, 기원했다.
그랬더니 소원대로 이루어졌다.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기회는 나의 것이 아니었다.
왜냐면, 내 흐름과는 다른 흐름이었으니까.

결국, 내가 원했던 것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평소대로, 살아온 대로 살거라.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사람들이 나보고 참 특이하다고 말한다.
크라잉넛 좋아한다고 하니까 나보고 이상한 사람이래.
스키조 노래 좋다고 하니까 나보고 특이하대.
아마추어무선 한다고 하니까 정말 특이한 사람이래.

재즈 좋아하는 너네들이 난 더 특이해.
정장 입고 클래식 들으러 가는 너네들이 난 더 특이해. 차라리 메탈공연 가서 같이 소리질러봐. 그게 더 좋아.
메탈리카가 누구냐고 그러는 너네들이 난 더 특이해.
휴가철에 밀리는 도로에서 차 밀려 서 있어, 똥물보다 더 심한 바닷물에 발 담그고 좋다고 하는 너네들이 정말 특이해.

…………
왜, 관점의 차이를 모르는 것일까.
사람들은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항상 주류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난 그것이 싫다. 대체 주류가 무엇이냐. 주류? 술이냐?
주류와 비주류의 기준은 무엇인가. 술과 음료수?
그렇게 가르는 너희들이 정말 싫다.
그렇게 가르는 너희들 때문에 나는 정말 우울하다.
나는 정말 특이한 사람인가?

내가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하는 너희들이 정말 특이해.

사람은…
항상 주류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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