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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상물정 정말 모르는 교사들. 한심스럽다.

DS2WGV 2006. 8. 1. 17:15

우리 연수원에 교사들이 직무연수를 들어왔다.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막무가내인 게 교사들이다.
나이의 적고 많음을 떠나 다 똑같은 인간들이다.

우리 사무실은 복사기를 임대하여 쓴다.
그래서 복사하는 장수에 따라 임대료가 책정된다.
그래서 우리도 웬만하면 복사를 자제하고 외부인이 복사를 요청할 경우에는 부득불 임대료를 보충하기 위해 장당 50원의 복사비를 받는다.

나이 한 50 정도 된 여교사가 와서 복사를 했으면 한단다.
장당 50원이라니까 복사 끝날 때까지 잔소리다.
무슨 복사비가 그렇게 비싸냐고.
우리 직원이 참다 못해 말을 했다.

"여기니까 50원 받지, 밖에 나가셔서 복사하시면 장당 100원 받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 복사기를 임대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복사할 때 항상 조심스럽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래요? 밖이 그렇게 비싸요? 우리 학교에서는 애들 복사해 달라는 것도 전부 공짜인데."
-_-; 참 대단하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돈 받는 것이라고, 제 물건 아니라고 그따위로 쓰냐.-_-;

그리고,
학교에서 애들 시켜먹던 버릇만 몸에 배어 절대 제가 뭘 할 줄 모른다.
무조건 들어와서 시킨다.
또 다른 분이 복사한다길래 복사기 사용법만 알려 주고 우리는 다 바빠서 제 할 일을 하는데, 우리보고 복사하래.-_-; 가르쳐줬는데 할 줄 모른대.
그런 돌대가리로 무슨 애들을 가르치냐.

입만 살아갖고, 뭐든지 다 의심덩어리다.

첫날.
아침에 연수 담당자가 들어와서 사정을 한다. 선생들이 항의한 것이라고.
생수통에 수도물이 들어 있다고, 이걸 물이라고 먹으라고 주냐고.
거 참, 입들 참 높으시네.
생수로 바꿔 달란다.
"생수 없는데요, 여기도 전부 수도물 마십니다."
그런게 어딨냐고, 이런 연수원이 어딨냐고 항의다.
"저희 시 관할 공공건물 전부 돌아다녀 보세요. 전부 수도물 마셔요."
아, 그런게 어딨냐고..-_-
"시장님한테 물어보세요. 시장님 지시사항이고, 시장님도 수도물 드시니까."
.. 그랬더니, 생수통에 수도물이라고 작게 써 붙여 놨다고 지x이야.
너네는 생수나 끓인 물만 처 마시냐.

오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에 앉은 여선생 둘이(둘 다 4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임) 밥 반찬을 보면서 궁시렁댄다.

"어, 어제 저녁에 상추 나왔는데 또 나오네? 이거 어제 쓰다 남은 것 갖고 하는 것 아냐?"
"어, 이것도 그러네. 아침에 콩나물국 나왔는데, 여기 국에도 콩나물이 들어가 있네??(점심 국은 동태찌개) 이거 뭐 쓰다 남은 것 갖고 하고, 쯧쯧."
"이래서 반찬들이 시들었나.."

흠.. 나랑 같이 밥을 먹던 우리 선배님이 일갈하셨다.
"우리는 식당 그런 식으로 운영 안 합니다."
"매 끼마다 싱싱한 부식들로만 정확히 계산하여 들어옵니다. 어디 시든 게 있습니까. 말씀해 보시죠."

아차, 이제 눈치를 깠나보다.
갑자기 칭찬 일변도의 말들만 꺼내 놓는다.
영양사가 대단하다느니, 이 가격에 이만한 음식이라느니.

거참.
나도 한때 교원 임용을 생각하고 공부하던 사람으로서, 정말 이런 교사들이 한심할 따름이다.
복사비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인간들. 맨날 입만 갖고 떠드니 입만 살아갖고. 너네가 무슨 애들을 가르치냐.
교사들을 개 똥으로 보는 세태를 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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