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삼순이

by DS2WGV 2005. 6. 24.
삼순이.
후배녀석 중에 이름이 '삼순'이인 놈이 있다. 년이 아니라 '놈'이다. '장삼순'. 그래서 흥미를 갖고 봤다. 1편은 아쉽게도 놓치고 2편부터 꼬박꼬박 봤다.

삼순이는 꼭 옳은 말만 한다.
삼순이는 꼭 정곡을 찌르는 말만 한다.
삼순이는 꼭 심금을 울린다.
삼순이는 꼭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삼순이는 꼭 나의 과거가 생각나게 만든다.

내가 매몰차게 대했던 여러 여성분들이 처했을 것 같은 상황을 아주 똑같이 재연하고 있으며, 삼순이와 삼식이의 오늘 상황, 보내던 문자, 그 모든 것들이 똑같다. 오늘의 삼순이는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해 주었다.

삼식이는 바보다. 맞을 짓만 골라서 한다. '매를 벌어요.'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맞는다.

인연을 끊을 때는 아주 강하게, 한방에, 매몰차게 끊어야 한다.
이제는 시작하지 않으리.
들어오는 사람 안 막고, 나가는 사람 안 잡는다.
이게 내 신조였다. 사실,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으므로.ㅋㅋㅋ
이젠 바뀌었다.
들어오지마! 너희들이 보고 있는 '나'는 환상일 뿐이야. '현실'을 직시해!

한 사람을 만났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헤어졌다. PC튜닝에 미쳐있던 시절.

그 후, 들어오는 사람 셋이 있었다.
셋 다 양다리였다. 그 중 하나는 스토커였다. 형사고발 직전까지 갔다 왔다.

그러고 정이 싹 떨어졌다.

그 후, 한 사람이 다시 들어왔다.
또 다시 첫 번째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나는 원래 이런 놈인가 보다.
HAM에 미쳐 산다.
지금 못 배우면 평생 이런 좋은 기회 못 올 것 같은 상황이 닥쳤다.
지금 놓치면 평생 이런 좋은 사람 못 올 것 같은 상황이 닥쳤다.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나는..
前字를 택했다.
그래서 또 끝났다.
나는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미쳤나 보다. 평생의 반려자가 될 수도 있던 사람보다 취미를 선택했다.

삼순이가 머리속을 휘저어놓고 계신다.
그래도, 내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내 삶이니까.

솔.로.천.국.커.플.지.옥.

[사진은 저작권 문제로 삭제함]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38너 8878번 그 이후 이야기  (0) 2005.06.26
어이없는 막무가내 아줌마  (0) 2005.06.25
Sony MDR-V300DJ 도착  (2) 2005.06.22
Sony MDR-V300DJ  (0) 2005.06.20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Atoz  (2) 200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