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머리속이 복잡하고 잔뜩 짜증이 나 있었다.
뭔가가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
업무가 꼬인 것은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니까 그다지 신경쓸 것이 아니었고.
뭘까 한참을 생각하던 끝에 생각이 났다.
되지도 않을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내 주제에 무슨 이성이냐.
그냥 평소에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자.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그냥 과감히 포기하자. 지금까지 포기하고 잘 살아 왔는데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생각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어제 아침은 상당히 개운했다.
하나를 과감히 포기해 버렸기에.
아무래도 봄 햇살이 마음 속에 꽃을 피우게 했던 것 같다. 꽃 한 송이 하나 없는 마음 속에 이상한 것을 만들어내는 바람에 그랬던 것 같다. 어제 그 마음을 부숴버렸다.
내 현상유지도 정신없다.
편하게 살자.
늘 말했듯이, "때 되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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