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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Atoz

DS2WGV 2005. 6. 15. 10:09
[이 글은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자치회 카페에 띄운 것임]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아토스 차주 보시오.

당신을 인터넷 마녀사냥 식으로 매도하고 싶지는 않소. 생각 같아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소. 이 글은 주민들만의 공간인 이곳과 내 블로그에만 띄웠소.
6월 15일 08:00경 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당신의 난폭운전에 어이없는 꼴을 당해서 이렇게 글을 올림.

몇 동 몇 호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퇴근하고 면상 좀 봅시다. 여자분이시던데.
오전에 아파트 입구에서 당신 앞에서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정차중이던 은색 쎄라토를 기억하시오?

운전을 얼마나 잘 하시길래 그따위로 위협 운전을 하시오?
당신은 초보시절 없었나보지? 그렇게 잘났소? 왜? 그렇게 운전 잘하면 서킷에 가서 할 것이지 왜 도로 한복판에서 그따위로 운전하쇼?

나 올해 9월이면 운전 9년째요. 당신같은 난폭운전자는 보다 정말 처음이오.
당신하고 같은 아파트 사는 내가 정말 두렵소. 이웃 손에 죽어나갈까봐.

오늘 퇴근하고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그냥 넘어가 주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오늘 저녁 6시부터 주차장을 이잡듯이 뒤져서 당신 차량을 찾아내서 사과를 받아 낼 터이니 그렇게 아시오.

다른 주민들도 참고하세요. 경기 38너 8878번 아토스 차주는 아주 개념없는 난폭운전자입니다. 아파트 내에서 만났을 경우에는 그냥 피해 가시길. 당신의 이웃에 의해 다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상황 설명입니다.

우리 차가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음.
운전자가 내 동생임. 아직 운전한 지 몇 달 안 되어서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다른 차들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오자 출발.
그런데 그 순간, 바로 뒤에 있던 경기 38너 8878번 다홍색 아토스,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좌회전 방향지시등으로 바꿔 켜더니 화살표처럼 미친듯이 급가속, 질주, 동생 차를 가로막음. 추돌 직전이었습니다. 다행히 좌회전 중이라 동생이 가속을 안 한 상태라 추돌은 겨우 막았음.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목격자는 저를 포함하여 총 4명.
다들 어이없는 표정에 겁을 집어먹음. 물론 운전자인 동생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이 길을 건너던 어머니께서 분노에 차 있음.
저런 경우없는 인간이 있냐고.

경기 38너 8878번 차주님, 오늘 저녁에 뵙겠습니다.
라고 썼지만, 너 똑똑히 들어라.

도로상에서 나 만나면 당한 만큼 똑같이 해 줄테니 어디 당해 봐라.
당해 봐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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