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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家翁
무작정 떠났던 여행:2013.4.4.-4.5.
무작정 떠났었다. 그냥 가고 싶었다. 서울이 답답했다. 내 가슴이 답답했다. 어디론가 훌쩍... 혼자 떠나고 싶었다. 가평 청평댐 근처 75번국도에서 평안함을 느꼈다. 창문 활짝 열고, 선루프까지 열고 버스커버스커 노래를 들으면서 50~60km/h로 달렸다. 그래도 아무도 말 안 했다. 그 길에는 나밖에 없었으니까. 평일의 여행은 이래서 좋다. 그리고 처음으로.. 춘천에 가지 않고 바로 인제로 갔다.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한계령, 오랜만이다. 내 마음을 알고, 힘들지만 신나게 달려준 녀석. 고맙다. 물치항에 가서 회를 떴다. 3만원에 내 팔뚝보다 굵은 숭어 한 마리, 서비스로 양식 광어 한 마리. 33,000원에 말이다. 이게 3인분이다. 내겐 한입거리. 호텔방에 혼자 앉아 컵라면을 하나 먹..
일상
2013. 4. 7.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