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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카오디오 전부 내리다.

DS2WGV 2007. 1. 7. 21:14

어제 카오디오를 전부 처분했다.
총 들어갔던 비용 500여만원.
서울의 업체에 가서 전부 처분했다.
내릴 때는 무지 아쉬웠다.

1999년에 처음, 차도 오디오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조금씩 조금씩 바꿔 나갔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하다 보니 그래도 남들이 보면 '어, 꽤 괜찮은 시스템이네' 할 정도까지 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순정 데크 소리가 그립기 시작했다. 어느 OM님 말씀처럼 得音이 아닐까.

동생이 차를 사면서 데크만 바꿨는데, 그것도 저렴한, 20만원대 초반의 mp3 데크로. 그런데 그 소리가 더 좋은 것이었다.(Clarion DB356MP)

아하, 이제 下山할 때가 되었구나.

느끼고 있던 차에 내 차도 바꿀 시기가 되었고, 새 차로 이전하는 비용을 알아 보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50만원 정도) 더군다나 전기도 많이 쓴다. 지금 차가 동년식 동일 차종에 비해 전기장치 쪽으로 많이 노후되었다. 배터리 해먹은 것만 7개째….

한 2주 정도 생각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전부 내리기로.
하지만, 불경기인 탓에 full set을 산다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서울 신길동에 있는 유명한 ㅅ카오디오샵에 가서 신차 출고시 대품 구입한다는 조건으로(물론 차액은 돌려 줌) 전부 걷어냈다.

썩 만족할 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합당하다고 느끼는 금액에 전부 내렸다.

이제 데크만 별도로 팔면 된다.

내 차를 사는 사람이 자기 돈으로 제 차에 오디오를 박아 넣었다. 저가형 파이오니어 MP3 데크로.

들으면서 집에 오는데… 하하… 아이들 장난감에서 나오는 소리 같은게 나네. 깊은 소리가 아닌 찰랑찰랑하는 소리….ㅋㅋ

예전 음질이 그립긴 하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소리가 그리울 듯함.

오디오…, 궁극의 튜닝은 순정이라는 말이 마음에 딱 와 닿는다.

모두 떠나보냈네.
떠나보낸 오디오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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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 Denon DCT-900 무출
스피커(앞) : Focal 165W(유토피아)
앰프 : Zapco Reference 350 2채널, Zapco 500 1채널
서브우퍼 : Calcell 12"
기타 : Zapco SP4-SL 프리앰프, 1parad 캐패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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