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차 바꾸기의 고민 시작 본문

차 바꾸기의 고민 시작

DS2WGV 2023. 8. 20. 00:50

이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그렇고, 유지비 문제도 있고.

현재 차가 어제로 딱 3,000일 탔다.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차인데 8년 2개월차에 접어들면서 부품의 노후로 슬슬 수리비의 고점 부분에 다다랐다.

그래도 예방정비 차원에서 꾸준히 잘 관리했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

경유차는 초기 연비는 좋지만, 노후되면 수리비가 폭탄이 된다. 그 변곡점이 8~10년차다. 처음 계약할 때에 아버지가 옆에서 '한~참 지나면 후회할 껄~' 그랬던 말이 이제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지난 주에 25만원 깨졌는데, 이번에 에어컨 컨덴서가 새어서 또 33만원 정도 깨질 시점이다. 수리시간이 길어서(4~5시간) 하루 날 잡고 맡겨야 한다. 그래도 좋은 차다. 수동의 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디젤 수동 해치백이거든.

내가 이 차를 사면서 따로 그 다음 차를 사려고 모으기 시작한 돈이 2,700만원이 있다. 토요타 아쿠아를 보고 시작한 건데 그게 단종되어서 내 목표가 상실됐다.

이제 부모님도 연로하시고 해서 뒷좌석이 편안하면서 경제적인 차를 뽑으려 하는데, 나와 17년을 알고 지낸, 내가 석 대나 뽑은 그 영업사원분이 나의 계약 제의를 거절하셨다.

더뉴아반떼 하이브리드 N Line을 요청했는데, 내 주행조건과 맞지 않아서 계약을 반려하셨다.

하이브리드는 중저속에서 연비가 잘 나오게 만들어진 차이고, 주행거리가 길어야 하는데 그 조건에 다 안 맞는 거다.

지금 나의 주행은 연간 주행거리 5천km 정도다.

그런데 그분의 하이브리드 추천 조건은 연간 17,000km, 그중 시내 주행만(가다서다) 1만km 이상.

나는 연비좋은 차 사서 오래 끌겠다는 생각이었다. 1만km/년 기준 13만km가 하이브리드차의 손익분기점인데, 내 정도로는 26년을 타야 한다는 계산인데, 현기차 하이브리드의 내구성이 저거 반에 반도 안 된다고 말리신다. 정 그렇게 사고싶으면 돈 더 보태서 토요타 하이브리드 가란다. 토요타 하이브리드는 '완성품', 현기차 하이브리드는 '걸음마 단계'라고 한다.

그래서 휘발유차로 전환하면서 대혼란이 생겼다.

부모님도 뒷좌석 타시겠다고, 내 연령대도 감안하여 적당한 거 사라고 지원금이 있었지만, 그거 합쳐서 국산이나 수입이나 탈 차가 없다.

 

더뉴아반떼 1.6 N Line

더뉴아반떼 N 수동

코나 1.6터보

K3

레이

모닝

캐스퍼

이만큼 털고 있다.

다 연비는 마음에 안 든다. 지금 차가 연비깡패라(고속도로 25km/L, 시내 17km/L)... 어제도 밤 10시에 퇴근하는데 올림픽대로로 22km/L 찍고 왔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시내에서 에어컨 좀 틀었더니 시내연비는 12km/L 정도까지 떨어지긴 하드만...

 

그냥 싼거 사서 내가 원하는거 애프터마켓에서 좀 더 달고 기름값 안 아끼고 타는 거가 남는 거라는 장사.

로망은 N인데, N연비가 뭣같아서(N DCT 타는 분께 물으니 시내 6, 고속 10 나온다고 한다)

N 느낌만 내자고 1.6 N Line을 선택하긴 했는데 그게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음.

코나 1.6은 부모님이 뒷좌석 타보셨는데 좋았다고. 근데 맹점은 멈춰있는 전시차였지.ㅋㅋ

K3는 잔고장이 좀 있다고.

레이는 좋은데 연비가... (그래도 지금 선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지다)

모닝도 좋은데 뒷좌석이 좀... (전에 모닝 탔었음)

캐스퍼는 다 맘에 안 듦... (디자인부터 해서...)

 

어차피 시내를 주로 탈 거고 고속도로나 지방국도 간간이 타는데 경차로 고속도로 못갈 일도 없고(난 경차 3대 탔는데(티코, 비스토, 모닝) 다 고속도로로 전국을 누볐다) 작다고 사고나면 즉사라 하는데, 즉사는 지 팔자다. 큰차타면 안죽는다고? 죽던데?)

 

세금의 문제도 있고... 큰차가 물론 좋겠지만, 큰차로 가면 현재 내 상황에서 건보료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 월급도 많지 않은데...-_-;;

 

BMW 520 M패키지 타는 동료 말이, "어차피 뭐 우리 나이면 타고싶은 거 타는 게 마음 편하지 않겠어? 연비나 유지비에 신경쓰는 건 알겠지만,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

이 논리면 아반떼 N 수동이 맞지만, 여전히 구두쇠 근성이 올라와서...-_-;;

 

아반떼 1.6 N Line으로 갔지만

난 이것도 크다.

내 차급(더뉴프라이드 해치백 1.4)이 좋은데 이 차급의 신차가 우리나라엔 없다는 게 문제.

그럼 레이가 낫지 않을까 싶다.

 

아직 결정 못한 게 흠.

ㅋㅋㅋ

너무 힘들다.

알거 모를거 다 아니까 더 고르기 힘들다.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N 이전의 로망인 G70 슈팅브레이크를 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은 레이다.

 

일단 오늘 고민 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랙스 크로스오버 맞이 준비(애프터마켓)  (0) 2023.09.08
여섯 번째 차량 최종계약  (0) 2023.09.04
2022년 차계부 정산  (0) 2022.12.30
차량 광택 후기  (0) 2022.10.29
엔진오일 교체했습니다.  (0) 2022.08.1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