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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AM 短想 (113)
富家翁
아무생각 없이 쓴다. 아무생각 없이 간판만 보면 중얼댄다. CW 부호 암기의 증상이다. 하루에 딱 한 시간씩만 전신부호를 외우기로 했다. 어차피 올해 시험 다 놓쳤으니, 내년 3월에나 봐야 한다. (11월 시험이 있긴 한데, 취업시험과 1주일 차이라 응시하기에 좀 부담스럽다.) 그럴 바에얀, 차라리 열심히 익혀서 상위급을 봐야겠다고 목표를 수정했다. hl2ibc님 카페에 있는 안내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한다. 요령 안 피우고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잡생각 안 들고. 지금까지 보이스통신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못하랴. 0--- 0- 0 -0- 00- --00 00- -0-
5-9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제 낮에 부산지부 컨테스트 교신을 하는 국들이 있어 응해 주었는데. 어제 공간상태가 참 나쁘더라. 그냥 겨우겨우 교신했다. 그 중 한 국이 호출부호를 못 알아들어 컨테스트 치고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답해 주었다.(2~3분 했던 것 같음.) 7.07에서 모 단체국과 교신하는데, 어제의 컨테스트 조건은, 호출부호, 시그널리포트, KDN, 핸들(이름)을 얘기해 주어야 했다. 나한테는 단파의 잡음상태를 다 고려하고도 첫 목소리는 5-7, 그 다음부터는 5-9로 수신되었다. 근데 그쪽은 잘 안 들리나 보다. 내 호출부호를 ds2wgl로 수신하데. 이름도 성을 잘못 수신했고. 그래서 다시 불러주는데 도통 수신이 안 되나 보다. 잘 안 들려서 자기네들끼리 '뭐라는 ..
KARL誌에 나다. 2005.부천지부 다교신상 수상ㅎㅎ 2005.신년QSO Party 개인 7MHz 부문 SWL 1위 할려면 열심히 하자.
다음 번 목표다. MFJ-259B 튜너 사는 것보다 이런 놈 하나 사서 안테나 편하게 맞추는 것이 낫겠다. 춘천에 있을 때 구라니시 BR-200을 빌려서 역v 다이폴 설치 때 유용하게 썼었다. hl2dde님한테.. 안 빌려준다는 것 깨끗하게 잘 쓰겠노라 사정사정해서 빌려다가 안테나 칠 때 썼는데, 오오.. 정말 대단. 그런데 이녀석이 값이 확 뛰었다. 그때 사뒀어야 하는 것인데, 안테나 치는 것을 너무 얕봤다. 지금 50만원이네. 그래서, 동일 성능의 MFJ-259B로 목표를 정했다. 이놈도 만만치 않은 가격.-_-; 396,000원. 한 번 모아봐야지.ㅎㅎ
게으름 덕택에, 올해 2번 있는 CW 시험 중 한 번을 놓쳤다. 3급 전신이면 필기시험이 면제라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뭔 놈의 생각이 들었는지 시험을 그만 놓쳐 버리고 말았다. 다음 번 시험 일정을 보니, 이런, 임용고사와 날짜상으로 거의 겹쳐들어간다. 11월 말에 CW 시험이 있다. 결국 올해는 CW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내 자신에게 짜증이 가득 났다. 그제까지의 일이다. 어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내년에 보는 거야. 대신 올해 열심히 연습해서 능수능란하게 만드는 거야.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해 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hl2ibc님의 학습방법에 따라 열심히 익혀 보기로 했다. 지금 숫자 다 익히고 한글코드 들어갔다. 특별시험이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그냥 현재에 충실하기로..
HAM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아마추어무선사 3년차라는 왕초보 실력으로 모 아마추어무선 관련 카페의 운영자를 하다 보니 햄에 대한 각종 문의가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다. 햄에 대한 내공이 높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남보다 조금 더 잘 활용하기 때문에 하는 것임을 왜들 모르시는지. 하여튼,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나는 꼭 외국이랑 교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죠? *어떻게 하면 경찰주파수 도청할 수 있어요? *햄장비 사면 CB주파수도 같이 들을 수 있죠? ...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장문의 글로서 답을 해 준다. 짧아질래야 짧아질 수가 없는 질문이다. 몇 년전 KDN D24에서는 144MHz 콜주파수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콜주파수에서 수십 차례씩 일본어가 쏟아져 ..
타지에 갔는데 누군가 불러줄 때. 그게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불렀던 나를 알아보고 불러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참 기분이 좋다. 오늘은 경기 파주(C024)에 갔다 왔다. 할머니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 왔다. 동생이 차를 새로 사서 운전연습 겸 가느라 나는 뒤에서 졸졸 따라갔다 왔는데, 할머니 산소에서 나와서 돌아오는 길에 연천 방면 국도는 5km가 넘게 정체되어 서 있었다. 음악을 안 틀고 어머니 옆에 모시고 오는 도중에 혹시나 정체상황을 궁금해하는, 정체상황에 끼어 있는 국장님들이 계실까 싶어 넌지시 리그의 전원을 켰다. 바로 콜주파수에서 소리가 나온다. 신호로 봐서는 아주 가까운데 있었다. 나는 그냥 동네 국장님들 소리겠지 싶었는데, 거기서 내 호출부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앗~ qrz ds2wgv~..
처음에 무선통신을 시작할 때, 나는 생활무선국으로 시작했다. (1999년) 생활무선국을 몇 년 하다가 주위 친구들의 영향으로 햄에 입문했다. 머리가 나쁘고 노력이 부족한 탓에 시험을 네 번이나 보고서야 겨우 햄 자격증을 땄다. 2002년 11월, 144MHz를 시작했다. 멋도 모르고 시작한지라 실수도 많이 하고 좌충우돌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익혀 나갔다. 그러다가 돈을 조금씩 모아 중고 단파장비를 구입하면서 조금 더 시야가 넓어졌다. (2003년 9월) 그런데 주변에서 이상한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 27MHz(생활무선국) 교신도 교신이라고 하냐, 유치하긴. * 144MHz도 주파수냐, 그걸 교신이라고 하냐, 유치하긴. * 7MHz SSB 국내교신도 교신 축에 끼는 거냐, 유치하다 유치해. 첫 번째 말..
어제 서울역 지하철역에서 멋진 아저씨를 봤다. 인천행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지나갔다. 그 사이에 아주 땅딸막한 아저씨 한 분이 검정색 모자를 쓰고 빨간 등산복 차림으로 지나가는데 무엇인가 범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아. 왼쪽 어깨에 걸린 무전기! 켄우드 핸디로 추정됐다. 반 접히는 해리컬 안테나가 어깨 뒤로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큰 배낭의 가장 바깥쪽 망 주머니에는 아마도, 자작 야기 안테나로 보이는 안테나 몇 조가 담겨 있었다. 모자 옆에는 아주 멋지게 6K2FMC 라고 노란색 글씨로 써 있었다. 쫓아가서 잡고 '햄이세요?' '저도 햄입니다. 멋져 보여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ds2wgv입니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사람 많은 플랫폼에서 그러기가 좀 멋적었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가..
가끔씩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때. 등록일 2004.04.07 23:10 바로 이런 경우다. 예전에 외국 국과 교신하는 방법에 대해 ds1mfc om님 카페에 물어봤다. 요즘에 쏠쏠히, 하루 한 두 외국국과 교신하고 있고, 재미들려 가고 있다. 오늘도 밤 9시부터 LA의 AD6QE OM이 7.064에서 송신하고 7.179에서 수신한다고 해서 아홉 시 반쯤 들어가 봤더니, 오늘 사정이 있으셔서, 전파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포기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이리저리 주파수를 돌려 보다가, 희미한 신호 몇 개를 잡아서 신호가 좋아질 때까지 줄창 기다려 두 국을 잡았다. 처음에는 콜사인 받아적는 것도 버거웠는데, 이제는 약 70% 정도는 문제 없이 받아적고 바로 인지한다. 중간에 들어가는 숫자가 잘 안 들려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