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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파라독스 이솝우화 (28)
富家翁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6. 병사와 전쟁터의 말 속력과 힘이 월등해서 주인을 전쟁터에 수없이 태워다 주면서도 상처 하나 입지 않게 지켜주던 명마가 있었다. 그 주인 병사는 당연히 자기 말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말을 보살폈다. 어즈 정도였느냐 하면, 말한테 포식을 할 정도의 보리와 물을 먼저 갖다주지 않으면 그때까지 자기도 전혀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매일같이 털을 잘 손질해 주었고, 상처라도 나면 잊지 않고 정성껏 고약을 발라 주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주인은 말을 밭에다 내몰아 일을 시켰다. 말은 쟁기도 끌고, 무거운 바윗덩이들도 나르고, 힘들게 마차도 끌어야 했다.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데도 먹..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5. 조각가와 아프로디테 한 조각가가 여인상을 만들었는데 어찌나 조각을 아름답게 했던지 자기가 깎은 그 여인상과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하루종일 식음을 전폐하고 그 조각 앞에 앉아서 밤이나 낮이나 고뇌와 열정에 휩싸인 눈으로 그 여인을 응시하는 것이었다. 나서 죽는 우리네 인간 여인에게는 결코 다시 만족을 느끼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 조각가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빌었다. 그 대리석 조각 여인을 살아 움직이는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이다. 절망적인 사랑을 호소하는 그 조각가의 애틋한 마음에 감동한 감상적인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 여인상에다가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완전히 황홀감의 ..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4. 양치기와 새끼 늑대들 울퉁불퉁한 바위산에서 한 양치기가 어미를 잃은 새끼 늑대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잘만 가르치면 이 새끼 늑대들이 자기 양떼를 지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그 새끼 늑대들을 기르기로 했다. 그는 그 새끼 늑대들을 잘 먹여주고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자기 명령에 잘 복종하도록 열심히 훈련을 시켰다. 그 녀석들이 양들을 놀라게 했을 때는 매를 때려주고, 그렇지 않고 얌전하게 굴었을 때는 맛있는 먹이를 던져 주었다. 그렇게 여러 달 힘들여 노력한 끝에 양치기는 자신의 끈기있는 훈련이 드디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양떼를 새끼 늑대들한테 맡겨 두고 읍내로 가서 사..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3. 늑대와 어린 양 굶주린 늑대 한 마리가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어린 양을 만났다. 바로 잡아먹자니 어쩐지 양심이 찔리는 느낌이 든 늑대는 어린 양을 잡아먹는 데 대해서 무언가 그럴듯한 명분을 꾸며 내려고 했다. 그래서 늑대는 어린 것이 맑은 시냇물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나무랐다. 그렇게 더러운 물을 자기가 어떻게 먹을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그러자 어린 양은 자신의 결백을 좀 발칙하다 싶게 당당히 주장했다. "그렇지 않아요. 저는 지금 시냇물의 하류 쪽에 있고요, 물은 늑대 아저씨가 있는 쪽에서 제 쪽으로 흐르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저씨 쪽은 물이 깨끗하잖아요!" "그건 그렇다 치고, 넌 임마, 돌아가신 분..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2. 외눈박이 사슴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서 생긴 상처 때문에 한 눈이 멀게 된 사슴 한 마리가 있었다. 이 사슴은 생각했다. "바닷가에 가서 풀을 뜯어 먹어야지. 못 쓰게 된 눈을 바다 쪽에 고정시켜 놓으면 나머지 성한 한 쪽 눈으로 숲을 잘 경계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하여 사슴은 바닷가로 가서 풀을 뜯었다. 물론 수풀 쪽만을 경계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배 위에서 고기를 잡고 있던 낚시꾼들이 사슴을 발견하고서 바닷가로 배를 몰아오는 게 아닌가! 그들은 보이지 않는 눈 쪽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무 어려움 없이 사슴을 생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낚시꾼들은 그날 밤 청어구이 대신에 사슴 바베큐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교..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1. 도끼를 잃어버린 나무꾼 강둑에서 나무를 하느라 여념이 없던 어떤 나무꾼이 도끼를 하도 세차게 휘두르다 보니 도끼가 그만 손을 떠나 강물 속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하도 가난해서 도끼를 새로 살 형편이 못 되었던 나무꾼은 갑자기 닥쳐 온 불행에 넋을 잃고 울기만 할 뿐이었다. 그 도끼는 그야말로 자기 생계를 꾸려 나가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헤르메스 신이 강둑에 나타나서 왜 그렇게 서럽게 우느냐고 물었다. 그 소박한 나무꾼의 가엾은 사연을 듣고 감동한 헤르메스 신은 곧장 강물 속에 뛰어들어가서 금도끼를 건져갖고 나왔다. 그리고 말했다. "기뻐하라. 내가 네 도끼를 찾았노라." "아, 아닙니다." 정직한 나무꾼이 말..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20. 늑대와 당나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던 당나귀가 깜짝 놀랐다. 늑대 한 마리가 자기한테 가까이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재빨리 머리를 회전시킨 당나귀는 마치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이 그냥 풀만 계속 뜯었다. 오히려 도망을 못 치는 양 절름발이 흉내를 냈다. 그러자 늑대는 살금살금 오던 태도를 바꿔서 이제 몸을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당나귀를 잡아먹으려고 다가왔다. "왜 달아나지 않지?" 늑대가 물었다. "잡아먹히는 게 무섭지도 않아?" "물론 도망가고 싶어." 당나귀가 대답했다. "하지만 발에 큰 가시가 박혀서 가고 싶어도 못 가. 너무 아파서 살짝 디딜 수도 없어. 날 잡아먹기 전에 먼..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19. 심술 이슬람의 왕 술탄의 궁전에 들어선 한 귀족 청년이 우연히 왕비들 중에서 가장 어리고 어여쁜 여인을 보게 되어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졌다. 그는 계획을 세우고 또 세워서 마침내 어렵사리 그 왕비를 만날 기회를 얻었는데, 기쁨도 잠시, 침실을 호위하던 내시에게 발각되었다. "경비병들을 불러오시기 전에 잠깐만요." 이 젊은이는 내시에게 말했다. "이 반지가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젊은이는 갖고 있던 커다란 루비 반지를 내놓았다. "난 내 직무에 충실할 따름이다." 내시가 우직하게 말했다. 젊은이는 이제 내시의 선한 성품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게 됐다. "대왕님은 필경 저를 팔팔 끓는 물에 처넣으실 겁니다. ..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18. 귀뚜라미와 개미 여름과 가을 동안 양식을 차곡차곡 저축해 두지 않았던 귀뚜라미는 겨울이 닥쳐오자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귀뚜라미는 개미의 집으로 가서 먹을 것을 좀 나누어 달라고 했다. 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 개미는 귀뚜라미를 그냥 돌려보내려고 했다. "우리처럼 열심히 일을 했으면 지금 이렇게 배가 고프지 않았을 것아냐. 근데 열심히 일하는 우리를 비웃고 말이야, 세월아 네월아, 시끄럽게 깽깽이나 켜댔으니." "아니, 적선해 주기 싫으면 적선만 안 하면 되지, 왜 남의 음악에 대해서 시끄럽다느니 뭐하다느니 비난하는 거요?" 귀뚜라미가 말했다. "당신한테는 그저 한 번 '찍'하는 정도로 들리는 소리도 사실..
출처 : 로버트 짐러, 김정우 옮김, 파라독스 이솝우화, 정신세계사, 1991. 17. 사자와 승냥이와 여우 두 짐승 사이에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사자와 승냥이가 서로 죽고 못 사는 막역한 친구가 된 것이다. 사자에게 병이 생기자, 친구인 승냥이가 안절부절 못 하게 되었다. 승냥이는 그 길로 서둘러 숲속으로 들어가서 사자가 몹시 심각한 병에 걸렸으니 병문안을 오도록 모든 동물들에게 알렸다. 물론 잊지 말고 성의껏 선물을 가지고 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숲속의 크고 작은 모든 동물들이 승냥이의 말에 따라 사자를 찾아와 저마다 한 마디씩 빨리 쾌차하라는 인사를 했다. 그런데 여우란 놈만은 나타나지 않았다. 승냥이는 못마땅했다. 그래서 사자한테 말했다. "아무리 제 놈이 사자 너한테 관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