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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닷컴 게임사이트 '땅콩' 맞춤법 개판

DS2WGV 2006. 5. 20. 11:30
대기업 포털 사이트 메인화면에 맞춤법이 틀린 데가 있길래 고객센터로 메일을 보낸 지 5일째.
아무런 답변도 없고, 담당팀에 확인중이라는 지극히 형식적인 답변만이 돌아왔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라는 데가 이따윈데, 아이들한테 국어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네이트닷컴 게임사이트인 '땅콩'(http://ddangkong.nate.com) 메인화면의 배너이다. 큰 것은 정면에 있으며, 작은 것은 오른쪽 중간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 것은 이벤트 메인 페이지(http://event.ddangkong.nate.com/event/20060511_soso/event.jsp)에 자리잡은 디자인이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벤트 메인페이지 중간부에 있는 맞고아이템 대박찬스를 누르면 보인다.
대박찬스 아이템을 받으면 팝업창이 뜨는데,

요렇게 뜬다.
'을/를'의 경우, 받침 없는 글자 뒤에서는 '을', 있는 글자 뒤에서는 '를'이 붙는데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웹디자이너의 소행으로 보인다. 이는 전에 말한 바 있다.


아래는 '왠/웬'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설명이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왠지’로 써야 써야 하고 ‘웬지’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리고 리고 '웬일'은 '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는 경우에는 '웬일이니?'로 써야 하고, 의문사 '왜'가 필요한 자리에서는 '왜인지'가 줄어든 '왠지'로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전에도 각각 '왠지, 웬일'의 형태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하신 어휘들은 '웬일이야, 웬일로', '왠지'로 쓰시면 됩니다.

위의 사례에서 '왠/웬' 대신 그 의미를 대입하여 말을 해 보자.
어떤 것이 의미상 맞는가?

'왠말이냐'가 아니라 '웬말이냐'가 맞다.

땅콩사이트 웹디자이너는 아무래도 한국인이 아닌 것 같다. 외국사람 데려다 쓰면 비용이 좀 적게 먹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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