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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캐빈필터 교체 후기

DS2WGV 2021. 6. 18. 14:04

흠...

나는 차량의 에어컨캐빈필터를 90일에 1번씩 교체하고 있다.

내가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천식 輕症)

예전에는 갈거나 말거나 그렇게 탔는데, 천식이 생기고부터는 이렇게 습관이 굳어졌다.

이 습관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종류의 에어컨캐빈필터를 써 봤다.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순정'이다.

항균(抗菌/'향균' 아님!!)필터고 활성탄 필터고 간에 그냥 흰색 순정필터가 가장 낫다.

현대기아차 납품사는 두원공조와 3M.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사면 PM2.5미세먼지차단용으로 4천원 전후에 산다. 나는 지금까지 3M 제품을 써 왔다.

뭐 그보다 높은 먼지차단등급도 있다. PM0.3도 있고 한데, 솔직히 거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본다. 천식환자도 PM2.5로 충분한데 목이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설레발치는 분들은 참.... 뭐 할말 없다.

그리고 성능이 불분명한(?) 습식 필터도 있다.(ㅇㄴ필터)

그리고 엄청 싼 것들도 있다.

교체는 사용자의 몫이니까, 싼 거 사서 한 달에 1번 갈든지, 비싼 거 사서 토할때까지 쓰든지 그건 사용자의 몫이다.

 

보통 한 번에 1년치(3~4개)를 사놓고 쓰는데, 마침 1개밖에 안 남아 검색하던 중에 필터링이 강한 제품 목록을 얻게 되었다.

이거다.

드럽게 비싸거나 드럽게 싸거나.

그래서 내차 규격으로 3개를 사 봤다. PM0.3 ㅇㄹ제품.

개당 거의... 1,800원꼴에 샀다. 3M PM2.5 초미세먼지필터 내차규격이 평균 4,200원 내외인데 엄청 싼 거지.

 

2개월쯤 전에 사서 택배로 받은 날,

실망을 금치 못했다.

기존 3M 순정필터와 크기와 두께를 비교해 봤는데, 성능은 둘째치고 약간의 꼼수를 부렸다.

1. 얇다.

얇다. 위아래로 약 1mm씩이니까, 총 2mm가 얇다.

2. 작다

순정필터보다 2mm 정도 작다. 가로, 세로 모두. 그런데 필터재질 옆면에 마감재가 없어 필터가 퍼져 있어서 순정과 같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

3. 마감재가 2면만 있다.

2번 관련인데, 순정필터는 四面이 빳빳한 마감재로 둘러싸여 있어서 넣고 뺄 때 손상이 덜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앞,뒷면만 마감했다. 양 옆은 마감재가 없이 필터가 너덜너덜. 원가절감으로 창조경제를 추구??

좋은 거는 3M보다 필터의 주름이 많다는 것뿐.

 

얇고 작으면, 차량의 필터넣는 공간에 들어가서, 유입되는 공기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틈새가 생긴다는 거다.

틈새로 그냥 유입된 공기는?

먼지와 함께 내 차 안에서 나와 공존하는 거다.

 

오늘 교체해 봤다.

1, 2번의 문제가 차 안의 필터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러났다.

필터가 공간 안에서 잘 놀아요. 위, 아래, 좌, 우.

이거 뭐...

과거에 사 보고 믿고 거르는 'ㄷㅎㅋ필터'가 생각났다. 딱 그놈 꼴이다. 웬만하면 60일만 쓰고 바꿔주자 마음먹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과감히 버리고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3M PM2.5대응 순정필터로 갈아꼈다.

 

ㄷㅎㅋ필터나, 이번의 ㅇㄹ필터나, 싸고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검증된 범위 안에서 순정에 준하는 급으로 계속 쓰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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