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째] 2020.12월 가계부 정산

안녕하세요. 2020. 12월 가계부 정산입니다.

12월 첫 포스팅이 아닌가...-_-; 싶습니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터지고 마무리되던 달이었던지라 포스팅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ㅠㅠ 말로 정리할 수도 없고, 정리하기도 싫고, 그냥 잊고 싶은 일들이었습니다.

 

2020년 마지막 가계부 정산입니다.(정산기간 : 11/25~12/24)

 

* 지출패턴 그래프입니다.

 네이버 가계부가 Adobe Flash Player 종료로 인해 JAVA Script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지출패턴 그래프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저축영역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새 가계부 프로그램에서는 저축영역이 통합되어 버렸습니다.

1. 수입

 (1) 이전 달과 같습니다.

 (2) 회사가 경영악화로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음에 따라, 월급통장도 강제로 기업은행으로 바뀌게 되어 하나은행 월급통장을 해지했습니다. 신용카드(하나smart any)는 똘똘한 녀석이라 해지하지 않고, 온라인거래만 사용하기로 정해 두었습니다.

2. 저축, 보험

 (1) 저축 영역이 단순해졌습니다. 하나은행 월복리적금을 해지했거든요. 꼼수가 너무 많은 상품이라, 가입은 했지만 맞추기도 귀찮고(나이가 들어서인가??) 해서 그냥 단순화했습니다.

 (2) 보험은 변동이 없습니다.

 

3. 지출

 (1) 역시, 이번 달도 식비는 해결할 방법이 없군요. 퇴근시간이 애매해서 안 먹을 수도,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간식의 영역이 가장 내역이 많습니다.

 (2) 주6일 근무다 보니 주유비도 다소 늘었다 판단이 되네요.

4. 평가, 반성, 기타

 (1) 당월 잔액 : 570,902원 / 당월 수입 대비 적립률 : 80.56%(전월대비 +2.71%)

 (2) 2020년 월평균 적립률 : 78.87%

 (3) 네, 이번 달은 선방했습니다. 월급 삭감의 공포로 인해 지출 횟수는 많으나 지출액은 줄였다는 것. 그것을 의의로 삼습니다.

 

 (4) 이번 달은 일이 참 많았습니다. 여기다 전부 포스팅합니다.

  ㄱ. 11월 말경에 3TB 하드디스크가 죽어서 백업해 놨던 파일 일부가 손상됐습니다. 새 부품을 고르고 테스트하고 복구하는 과정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1주일) 이때부터 맥이 빠지기 시작했죠.

  ㄴ. 회사가 경영 악화로 2021년부터 월급을 삭감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ㄷ. 지난 주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다가 교통사고 냈음.(인사사고ㅠㅠ)

  새벽녘 그 추운데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떨고 있었음... 서대문소방서 119 구급요원분들, 서대문경찰서 및 마포경찰서 경찰관님들, 삼성화재 사고조사관님들께 이 면을 빌어 죄송한 마음 및 감사글을 남깁니다. 지나던 운전자님들께도 감사말씀 올립니다. 피해자를 도우는 시점에 미리 112, 119에 신고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 늦게 119에 신고했더니 이미 알고 계시고 112와 함께 출동했다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1시간여 동안 1개 차로가 차단되었기에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다행히 피해자분께서 큰 부상이 없으셔서 현재 보험사에서 보험금지급 심사가 진행중인 상태입니다.

  25년 무사고 운전은 깨졌습니다...ㅠㅠ

  그날 이후로 운전패턴은 급변했습니다. 출퇴근길에 4차선 차량전용도로가 많은데 1차로는 추월 때만 쓰고 안 쓰고 주로 3차로를 이용하고, 정속주행(고속도로 100km/h, 일반 차량전용도로 70~80km/h). 2차로 일반도로도 정속주행(50km/h)...하면 욕하므로.... 60km/h까지만.

  일주일째 이러고 운전하니 속은 좀 터집니다만, 다소 느긋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연비가 급상승했다는 겁니다. 한겨울인데도 23~24km/L은 거뜬히 뽑아주네요.

  ㄹ. 회사가 12월만 바짝 조여 영업하고, 내년 1월부터 최소근무인력만 남기고 리모델링을 핑계삼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 정리해고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다른 2개 팀에서 10명이 해고 통지를 받은 상황이라 저는 떨고 있습니다. 저희 팀도 1월부터 다시 영업시간이 단축되면 굳이 제가 필요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어디 이직할 데를 알아볼 수도 없는 극심한 불경기라, 고민이 많습니다.

  ㅁ. 그로 인해 일본어 공부도 잠정적으로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EBS 강의만 그냥저냥 듣고 있고, 학원은 코로나 때문에 폐쇄되어 어쩔 수 없고, 인터넷강의를 들으려고 했으나(알아본 두 곳이 6개월에 189,000원 환급형 또는 132,000원 무환급. JLPT N3 강의 기준) 이마저도 섣불리 지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행히 인터넷강의 학원 한 곳에서 상세한 상담을 해 주어 잠정적으로 2개월 6만원짜리 단과반으로 마음의 결정을 해 둔 상황입니다. 교재는 별도인데 올해 열심히 한 인터넷 설문조사 리워드로 문화상품권 받은 게 약 6만원어치 있어서 그거로 사면 될 것 같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꽤 힘든 달이 될 것 같습니다.

 

  (5) Adobe Flash Player의 종료로 인한 가계부 프로그램의 재검토

  ㄱ. 이로 인해 네이버 가계부도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가계부로 바뀌었습니다.

  ㄴ. 문제는, 모네타 미니가계부입니다. 얘네는 종료 10일 전에 공지만 달랑 띄웠습니다. 단식부기의 최고봉이라 생각하고, 예전 2000년대 초반 팍스넷 시절에 가입한 장기사용자가 많죠. 그런데 Flash 아닌 버전을 개발 못했다고, 개발해도 오래 걸릴 거라는 말 한 마디만 남기고 PC 웹버전을 1월 1일부터 종료한답니다.(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사용 가능) 저도 2007년부터의 데이터가 여기 전부 누적되어 있는데, 참 거시기합니다. 제2의 싸이월드 상황과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백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답변은 없네요. 자료만 백업받을 수 있다면 탈퇴하고 싶군요.

  ㄷ. 현재 네이버 가계부와 개인적인 간단 엑셀 파일로 버티고는 있으나 다시 괜찮은 단식부기 가계부를 찾고 있습니다. 내가 만들 실력은 못 되고요...ㅠㅠ 그간 엑셀 프로그래밍 좀 공부해 놓을 걸 하는 후회가 앞섭니다.

 

  오늘의 긴 가계부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31일경에는 올해 차계부 결산을 띄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