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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눈치코치의 어원

DS2WGV 2014. 10. 5. 22:16

네이버 지식검색에 국어 관련 답글을 달아주다가 나도 몰라서 국립국어원에 물어본 내용이다.

질문자는 '눈치코치'에서 '-코치'의 의미를 물어봤는데, 나는 단순히 접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국립국어원 가나다 온라인 게시판에서 답변을 해 주었다.

새로운 지식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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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바는 아래에 보인 ‘눈치코치’의 어원 정보를 통해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보기> 
‘눈치코치’는 옛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다. 문헌상 20세기 이후에 ‘눈치코치’로 보인다. 이는 ‘눈치’와 ‘코치’가 결합된 형태이다. ‘눈치’는 17세기 문헌에 ‘눈츼’(譯語類解 上:39)로 처음 보인다. 이는 ‘눈[眼]’과 ‘츼’로 분석되는데, ‘츼’의 어원은 알기 어렵다. 김민수 편(1999:212)에서는 ‘츼’를 단순한 접사로 처리하고 있다. ‘눈츼’가 ‘眼勢’로 풀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츼’가 ‘勢’와 어떤 관계에 있는 모른다. ‘눈츼’는 19세기 문헌까지 그 예를 보인다. 그런데 19세기에는 ‘ㅢ>ㅣ’에 따라 ‘눈치’(易言諺解 3:29)로 나타나기도 한다. ‘눈츼’가 ‘눈치’로 변한 뒤에 ‘눈치’에 ‘코치’를 덧붙여 ‘눈치코치’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코치’는 단순히 ‘눈치’에 운을 맞추기 위해 이용된 첩어 요소에 불과하다. ‘눈치’의 첩어 요소가 다름 아닌 ‘코[鼻]’를 취한 것은 ‘눈[眼]’과 대응시키기 위한 조처로 이해된다. ‘눈치코치’는 ‘눈치코치 다 알다(온갖 눈치를 다 짐작하여 안다)’, ‘눈치코치도 모르다(도무지 남의 생각이나 태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다)’와 같은 관용어를 만들기도 한다. 
 (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국어 어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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