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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2WGV 2012. 1. 1. 19:39
참 포기하는 데 어려웠습니다.ㅋㅋ
원래 돈 좀 생기면, 차에 투자하려고 그랬습니다.
전면 바보등을 방향지시등으로 만들고, 기존 방향지시등을 포지셔닝 램프(데이라이트)로 바꾸고 하려고 했습니다. 이거가 공임 포함 30만원 정도 합니다.
그저께 예상치 않았던 돈이 생겼습니다.
132만원 정도의 수당이 지급됐는데, 집안일에 약 50만원을 쓰고 나니 80만원 조금 안 되게 남더군요.
그런데, 이게 말이죠,
막상 사려고 보니 '이게 정말 나한테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듭디다.
그리고 그게 불법부착물이에요.
휀더등과 바보등 간격이 60cm가 안 되기 때문에, 바보등을 방향지시등으로 바꾸면 불법부착물 단속대상이 되거든요.ㅋ
또한, 자꾸 적금 쪽으로 끌리는 겁니다.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은 거죠.
방학 중 출근은 차도 안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방학중 보충수업으로 13일 정도 출근하는데, 차 끌고 왔다갔다 하면 받는 수당 대비해 봤을 때 별반 남지도 않겠더라고요.
시공사 누리집에는 1월 3일에 시공 예약 한다고 글을 띄워놓고...
수많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어젯밤 잠을 자는데도 생각이 나요. 꿈에서는 하지 말래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마침 근처 마트에 갔다와야 했습니다.
결국 바보등은 LED 방향지시등으로 바꾸고, 기존 방향지시등은 상시미등으로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면 적금한테도 덜 미안할 듯싶어서죠.
그런데 갔다오는데, 자꾸 찜찜한 겁니다. 집에서 아래 주차장의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남들은 이런거 개조 없이도 잘만 타는데. 꼭 바꿔야 할까? 라고요.

결국 시공 예약글은 지웠습니다.
그냥 딱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불법'이라는 것과, 꼭 필요치 않은 거니까요.

대신 내 자산을 불리기로 했습니다.
3개월 간의 고민, 사흘 간의 집중 고민.
그냥 돈을 아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나라 튜닝관련 법이 지x같은 건 분명 사실이지만, 지키라는데, 지켜야죠.
불법을 저질러가면서까지 하기는 싫으네요.

80여만원은 적금으로 이체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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