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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Terminator Salvation 관람 후기

DS2WGV 2009. 5. 24. 12:38

Terminator Salvation, 우리말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을 봤다.
1년에 1번 있을까 말까 한 극장 행차. 그 덕분에 인터넷으로 예매만 할줄 알았지 극장에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_-;
동생의 도움으로 극장에서 표를 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조가 가장 싸기에, 1년에 한 번 가는 것이지만 조조를 끊는다. 작년에 트랜스포머 때도 그랬지.
나만 혼자일 줄 알았는데, 내 옆좌석도 혼자였다. :D

어차피 언젠가는 저런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미래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고 봤다.
이건... 터미네이터 위주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에 대한 것을 보여주는 면에서는 의미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액션... 지속적인 액션은 없지만 짧으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어렸을 적 텔레비전에서 봤던 '그날 그 이후'라는 핵전쟁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는 암울함 그 자체였고,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햇빛이 보이지 않는 낮이 나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그 이후로 25~26년 지난 것 같은데-핵전쟁의 공포보다는 기계문명의 인간 지배가 더 걱정스러워 보인다. 사이버다인 사나 생체로봇-이건 '새라코너 연대기'에서도 잠깐 보였지-등.
설정이긴 하지만 다행히 기계의 공격 이후의 하늘도 파랬다. 푸른 하늘이 있어서 희망을 갖고 저항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금 황당했던 것은, 기계도 연락은 '단파'를 사용한다는 것. 기계문명이라는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로봇들이 구닥다리 전파라고 불릴 만한 HF대를 사용한다는 것이 조금...ㅎㅎ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엔 기계가 인간에게 복종하고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으로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다소 인간 본위의 이미지로 끌고 갔다는 게 내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좀 더 사실적인 미래-절망적이겠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자막에서 맞춤법 틀린 데가 있어서 조금 짜증났었다. 딱 한 군데.
찾아보라.ㅎㅎ

CGV에게 아쉬웠던 점은,
아이를 들여보내서 관람을 산만하게 만들었다는 것. 네 명 좌석에 5명 착석. 이게 뭐냐.
영화가 시작됐는데도 사람을 계속 들여보낸다는 것.

공연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좀 더 강력한 어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썩 나쁘지 않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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