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일본 오사카 키즈랜드에서 모형 사기 본문

일본여행

일본 오사카 키즈랜드에서 모형 사기

DS2WGV 2016. 7. 3. 10:40

제가 수집하는 물건으로 인해 터득한... 것들입니다.

다이캐스팅 모형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레프리카를 비롯하여 많은 다이캐스팅 모형 수입, 판매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취향은 1:18 모형 수집이 대다수고, 슈퍼카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다이캐스팅 차량모형에 대해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실제 다이캐스팅 모형은 다양한 승용차, 즉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승용차 모형이 더 많습니다. 경차, 소형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등, 심지어는 중장비, 상용트럭까지도 있습니다.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려야 내 취향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오사카 덴덴타운이고, 그 중에서도 '조신 키즈랜드'가 끝판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1:43 차량모형을 주로 모으며, 요즘에 손대기 시작한 게 1:400 민항기 모형입니다.

여기서는 1:43 모형을 주로 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키즈랜드에 들어가면 보통 쇼핑 시간이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갑니다.

 

1. 다이캐스팅 차량모형
다이캐스팅 차량모형에서 주로 수집할 만한 대상은 1/12, 1/18, 1/43, 1/50 스케일(축소비율)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스케일은 1/18이라고 합니다.(크기 25cm 내외)
1/43은 크기 15cm 내외로서 우리나라에는 많은 종류가 수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콜렉터들은 해외 직구를 하거나 외국에 나갔을 때 전문점에서 구입합니다. 저도 1/43을 주력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1/43 같은 경우 일본 제작 회사가 많고, 잘 만듭니다.(정밀도)
1/50은 중장비, 특수차량 위주인데 이건 외국에서 파는 곳을 찾기 쉽지 않으며 보통 기본이 50만원 이상부터 시작합니다.(키즈랜드도 별로 없음)

1/18, 1/43 기준으로 환율 적용하더라도 국내보다 30% 가량 쌉니다.


다이캐스팅 모형은 전량 수제작이므로 애들이 밀고 당기면서 노는 장난감이라 보시면 절대 안 됩니다. 100% 장식용입니다.(우리 애가 차 좋아해서... 사다줘야지..하고 사다주시면 30분 안에 망가집니다.ㅋㅋ 명절에는 조카들 절대 접근금지 1호 품목이고요.ㅋㅋ)
또한 수제작인 관계로 모델 당 500-1,000대 정도만 생산이 됩니다. 이는 즉, 시간이 오래 흐른 제품은 구입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레프리카(http://replicas.co.kr)가 최대 규모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아시아 최대라고 주장하는데 잘 모르겠음.;;)

일본에서는 오사카 니혼바시(덴덴타운)에 있는 <조신 키즈랜드>가 최대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층별로 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층 애들 완구류
2층 프라모델 종합 메이커
3층 프라모델 중 타미야 제품과 전문 RC카
4층 다이캐스팅 차량모형, 항공기모형
5층 철도모형
* 건프라는 건물을 따로 갖고있음.
* 2016. 2월에 방문했을 때 보니 조신 키즈랜드 옆에 조신 드러그스토어를 따로 차렸음.

 

가시기 전에는 원하는 차량모형을 선택하고 가셔야 합니다. 선택 안 하시고 가면 전부 다 갖고싶은-_-; 욕구가 생깁니다. 제가 이 욕구가 사라지는 데까지 3년 정도 걸렸습니다.ㅠㅠ
또한 정밀도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입니다. 이 정밀도는 제조사 메이커와 거의 직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돼 파는 다이캐스팅 모형은 대다수가 유명한 차 일색이라 선택의 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L사 스포츠카, F사 스포츠카, F1 머신 등) 하지만 키즈랜드는 그 외에도 특장차, 트럭, 일반 승용차, 애니나 영화에 나오는 차 등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심지어는 일본경찰 시위진압용 버스까지 있습니다.
또한 자기 나라 차에 대해 자부심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신형, 구형 일본 승용차 모형은 다 있고, 일본이 참가한 자동차경주 대회-WRC, Dakar Rally 등의 참가차량들도 그대로 구현해 놨습니다.
보통 대중화된 1/43 모형의 가격은 6,000~7,500엔 정도에서 형성되며
고급화된 1/43 모형의 가격은 8,000~13,000엔 정도에서 형성됩니다. 여기는 레진모형이라 하여 다이캐스팅이 아닌, 경화성 찰흙으로 뭉쳐 만들고 깎은 다음 정밀도색을 한 모형이라 더욱 가치가 있죠.
주로 많이 찾는 메이커는 Kyosho(교쇼), EBBRO(에브로), Minichamp(미니챔프-유럽차 위주), Autoart(오토아트), ixo(익소), Hpi-Racing(미국회사. 레진모형 전문), modeler's(최근에 만들어진 회사. 일본애니 Initial-D 등장차량 위주로 제작됨)가 대표적입니다.

국내 마트에서 가끔씩 보이는 마이스토나, 토미카 같은 건 '장난감'입니다.
키즈랜드는 10,801엔 이상 될 때만 면세가 되니 이점 참고하시고요, 그 이하는 세액 8%가 가산됩니다.

 

2. 항공기 모형
디오라마용으로는 1/400, 1/500 스케일이 대표적인데, 작아서 모으기도 좋습니다. 책상 장식용으로 1/200도 있습니다.
이건 특이하게도... 키즈랜드보다 우리나라 판매사이트가 더 종류가 많습니다. 아마도 항공기 다이캐스팅 모형은 일본에 제작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이건 스카이월드 http://www.sky-world.kr 이라는 우리나라 사이트를 보시는 게 훨 낫습니다. 우리나라 LCC 항공사 도장기도 몇 있습니다.

 

3. 철도모형
이 부분은 제가 잘 몰라서... 패스하겠지만, 부품, 정밀도 면에서는 일본산이 최고입니다. Ho 스케일과 N스케일로 구분되어 있고, 세밀한 부품(디오라마용)까지 전부 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메다 요도바시백화점 완구 층에도 많은 양이 보유되어 있습니다.
일본 지하철별로 전철 모형이 매우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4. 프라모델
  일본이 2차대전 전범국가이긴 하나, 자기네 군사장비에 대한 모형화 작업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의 전함인 야마토에 대해서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때 만들어졌던 항공모함인 아카기 같은 경우도 철저하게 고증되어 모형화했습니다. 그 당시부터 만들어진 군함, 잠수함, 전투기 등등은 정말... 부러울 정도로 다 고증해 놨습니다. 반일감정이라는 측면보다 모델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시면 많은 제품을 고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로봇 프라 쪽에는... 가끔씩 '한정판'이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게 있는데(키즈랜드 뿐만 아니라 보크스도 마찬가지), 이건 진짜 한정판이 아니니 주의하시길... 일본 애들이 '한정판'이라고 불리는 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내가 그거 샀다고 나만 유일하게 보유한 것이다...는 건 뻥이라 합니다.(일본 친구의 조언)

  요즘 들어 일본에는 '기믹스'(Gimix)라는 프라모델 키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토미카'로 유명한 토미텍(Tomytec) 제품입니다. 프라모델을 즐기나 회사 일로 바빠 도장(도색)을 포기하는 회사원들을 위해 미리 도장된 키트를 조립만 하면 되는 겁니다. 가격은 꽤 비싼 편이나 만족도는 최상입니다. 정밀모형으로 핀셋 같은 게 있어야 조립할 정도입니다. 4천 엔 정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아카데미과학의 'MCP'가 그 종류를 모방한 것 같은데요, MCP는... 후훗... 기믹스에 비하면 애들 장난입니다.

  지난 2월 일본 여행 때 신용카드 결제 오류로 사오지 못하고 이후 직구로 국제우주정거장(ISS), MV-22 오스프리를 사서 직장동료와 나눠가졌는데, 둘 다 조립에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ㅠㅠ 너무 작고 너무 정밀해서 말이지요.

 

5. RC
이건 문외한이니 패스.

 

6. 드론
이건 관심 없어서 패스. 우리나라는 비행제한구역이 매우 많으니 미리 찾아보시고 가셔서 구매하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