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家翁

언넘이 달리는 내 차에 돌을 던졌다.-_-+ 본문

언넘이 달리는 내 차에 돌을 던졌다.-_-+

DS2WGV 2015. 9. 5. 21:00

음...

흠집 났으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그냥 왔습니다.


아까 오후 4시쯤,

부천 작동 쪽에 집 보러 갈 일이 있어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까XX마을 3단지 입구에 있는 공원 겸 놀이터 앞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차에 뭐... '딱'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근데 조수석에 타셨던 어머니께서 차 빨리 세우라 하십니다.

세우니 바로 내려서 놀이터 안으로 막 쫓아들어가시더니 아이 하나를 붙잡습니다.

차 뒤로 빼라 해서 비상등 켜고 뒤로 빼고 내렸더니,

좌회전 하는 순간에, 아이들 셋이 모가 난 짱돌을 들고 제 차를 향해 던졌는데, 그 중 하나가 차에 맞았다는 겁니다.

애를 데리고 와서 지목하라 했더니, 조수석 쪽 앞범퍼 하단부를 지목하더군요.

뭐 이런...-_-;;; 아직 95일 밖에 안 된 새 차인데 말이죠.


초등학교 4학년생이 던진 게 맞았고, 옆에 초등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애 둘.

참 어이없던 게, 옆에 있던 초등학교 2-3학년생 애들이 건들건들 다가와서, 쪼그려 앉아 범퍼를 만지는 저와 옆에 같이 앉아서 범퍼를 같이 만지면서 하는 말이, "뭐 망가졌어요? 같이 봐요" 하면서 "에이, 안 찌그러졌네요. 그냥 가시죠" 이러는 겁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개초딩 양아치들인가..

아... 이 새끼들... 상습범이구나... 싶었습니다.


혼쭐을 내 주고 싶었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비상등 켜고 시동 끄고 내려서 폰 꺼내서 112 누르고,

"자, 너네 여기서 잘못 인정 안하면 바로 경찰 부른다" 했습니다.

그러고 어머니도 제 쪽으로 오셔서 경찰에 전화하는 시늉을 했더니,

그랬더니... 무슨... 개발도상국 여행가면 구걸하느라고 관광객 팔에,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애들과 똑같이 매달리면서...

"아, 제발, 그것만은.. 안돼요..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를 연달아 외치는 겁니다.


제가 버럭 화를 내면서, "자, 여기 사고현장이니까 접근하지 마! 지금부터 접근하는 순간 너네 다 잡혀갈 줄 알아!" 그랬는데도 계속 바짓자락에 매달리고, 던진 놈은 울어제끼더군요.

울고 매달리면 될 줄 알았지? 우리 가족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단다...


그때 진입하던 차들이 서서 뭔일인가 보고... 아, 사고났으니까 그냥 가시라고... 잠깐 북적이더군요. 고성이 나오니까요.

우는 놈한테 엄마 번호 따서 바로 전화했습니다. 애가 지나가는 내 차에 돌을 던졌으니 나오시라고.

엄마가 나왔습니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오더니 블랙박스 보잡니다.

측면에서 던졌는데 블랙박스가 어떻게 나옵니까라고 말했더니, 어머니가 "내가 던지는 거 봤고, 차에 맞는 소리도 들었는데 무슨 증거냐?" 했습니다.


차 찌그러진 건 없는데, 이건 애들 너무한 거 아니냐, 무슨 애들이 이러냐, 교육 좀 잘 시켜라. 차 안 찌그러졌으니 다행이고, 행인 안 맞았으니 다행인데 솔직히 기분 많이 나쁘다. 경찰한테 신고한다고 겁줘서 애 우는 거다. 여기 이사오려고 집 보러 왔는데 무서워서 못 오겠다 했더니 나중에 그 애 엄마랑, 초등 2-3학년 양아치들 보호자인 듯한 할머니가 오더니 미안하다고 두번 세번 사과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애엄마가 호통을 치면서, "초등학교 4학년생이 뭐 그런 장난을 치고 울고만 있냐, 어서 이분들께 사과해!"라고 그러시더군요.


뭐... 우습지도 않은 해프닝이었는데...

조금은 씁쓸하더군요.

양아치같은 초등생들의 행동과 말투를 보면서.. 참 거시기했습니다.


(뭐 물론, 찌그러지거나 긁힌 데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차체 아래쪽으로 튀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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