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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 유로 바닥 사진

DS2WGV 2014. 2. 28. 10:40

어제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인천 중구에 위치한 혼다자동차 인천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을 때의 사진이다.

 

자, 이게 혼다 시빅 유로의 바닥이다.

2,560만원짜리 수입차 바닥이 이 정도다. 현대기아차는 좀 보고 배워라.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차 바닥이 수입 스포츠카처럼 덮개로 덮여 있다. 첫 번째 사진의 검은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인데, 국산차 후드 안쪽에 붙어 있는 방음재질의 패널과 비슷하다.

이 사진이 차 오른쪽 뒤에서부터 찍은 건데, 오른쪽 끝부분 쪽이 엔진룸 하단이다. 그쪽의 덮개는 재질이 다르다.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그 부분을 기사님이 뜯고 계신다.

전면으로 가기가 좀 어색해서 계속 뒤에서 찍었는데, 앞부분에 분해하여 내리는 부분이 엔진룸 바닥 덮개다. 저건 알루미늄 재질로 추정된다.

차체 바닥을 보면, 사실 배기구 몇 개만 보일 뿐 차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오오.. 감동이었다.

 

혼다 시빅 유로는 국내에서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차량 중 하나이다. 안 타본 인간들이 꼭 이 지랄을 해요.

 

저평가 이유는 이렇다.

  1. 동급 수입차에 비해, 동급 국내차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3,150만원)

   - 길에서 많이 보이는 혼다 시빅 세단은 미국공장에서 제조, 수입되기 때문에, FTA 협정이 맺어져 있어 관세 부분에서 이익이 있어 국내 판매 가격이 싸다. 하지만 혼다 시빅 유로는 영국공장에서 제조, 수입되는데, 아쉽게도 한국과 영국은 FTA 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아, 조낸 비싼 한국 관세(38%)를 다 물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거다.

      그런데 내가 앞에서 '2,560만원'이라고 했다. 왜냐고? 혼다코리아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을 통해 싸게 준다. 작년 8월에는 이 가격이었다. 물론 세금 포함 가격이다. 요즘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프로모션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옵션이 별로다.

   - 동급의 한국차에 비하면 옵션이 많이 빠졌다. 이 차는 1,800cc 해치백인데, 포르테 세단과 비슷한 길이이다. 폭은 포르테보다 넓다. 그런데 이 옵션? 나도 내 차(쏘울)에 옵션이 뭐가 달렸는지 잘 모른다. 쏘울 4U 3년 탔는데도 안 쓰는 옵션이 부지기수. 즉, 필요없는 것을 너무 끼워판다는 것을 이 시빅을 사면서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차에는 정말 딱 필요한 옵션만 들어가 있다. 안전장치 기본옵션(ABS, 에어백 여러 개 등등), 오디오 기본옵션(CDP, USB MP3), 후방카메라, 에어컨(운전/조수석 분리형), 시트 열선(강/약), DRL, 후방안개등(이건 유럽옵션)

  3. 휘발유차라 연비가 저질이다 : 공인연비 13.2km/L인데, 공인연비 다 뽑거든요? 그러면 탈만한데.

  4. 애국심을 갖고 식민지 종주국 차 타지 말자.

   - 애국심? 언제부터 애국심 따졌는데? 공산품은 어차피 전세계 부품이 다 섞여있다. 애국심 따질거면 BMW Mini도 타지 마라. Mini의 부품은 전세계 30개국에서 생산되어 본사 공장에서 조립만 할 뿐이다. 그 중에 일본산 부품이 들어있다. 꼭 애국심 운운하는  것들 보면 볼펜은 일제 쓰고 있더만. 휴대폰도 쓰지마. 핵심부품 일부는 다 일본산이거든요? 국산차의 핵심부품도 아직 마찬가지고.

 

이런 거 다 감안하고도 충분히 탈 만한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마감도 꼼꼼하고, 뭔가 엉성하게 느껴지는 한국차와는 달리 잘 짜여진 느낌이 든다.

이 바닥 부분도 영국의 도로사정을 감안했다는 얘기가 있다. 영국이 우리나라보다 도로 사정이 안 좋단다. 그래서 바닥에서 돌이 튀는 등으로 하체가 손상될 것을 감안하여 그렇게 했다는 얘긴데, 우리나라도 뭐 만만치는 않다고 본다. 이 정도는 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현재 시빅은 일본 내에서 생산이 중단됐다. 일본은 저공해와 연비를 위해 이보다 더 작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한다.(휘발유 기준 연비 25km/L 이상 차량)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혼다차를 아직 좋아한다. 싸지만 오래 탈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차로 알려져 있다.

 

차 바닥에 감동받아 얘기하다 보니 차량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는데,

아반떼 쓰잘데기없는 풀옵 가격에 2~300 정도 보태서 쓸만한 수입차 산다면 마감 꼼꼼한 일본차 추천하고 싶다. 나조차도 이 차를 타고 싶어졌다. 가족 차라 내가 모는 경우는 몇 번 안 되지만, 타면 탈수록 끌리는 차량이다.

 

보험료는, 운전 10년차 1인한정으로 2회차가 51만원 정도 나왔다.

유지비는, 엔진오일이 0w30이 들어가는데, 4회차까지는 쿠폰에 의해 무료이다.(현재 1회 교체)

에어컨필터는 수입차다 보니 좀 비싸다. 65,010원 들었다.

와이퍼는 플랫와이퍼라 고무만 리필교체하면 된다. 앞 2조에 22,000원 정도 한다.

고급휘발유 전용으로 출고된 거라 하는데, 아직 고급휘발유는 한 번도 안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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